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 마블 코믹스 '헐크' 원작에는 닥터 둠이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인격을 서로 분리시키는 수술 장면이 나오는데, 이 수술이 성공해서 헐크와 브루스 배너는 한 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의 개체로 분리가 됩니다.
다만 헐크는 아무 이상없이 몬스터 그 자체로 분리가 되어 지하 세계에서 괴물을 사냥하며 지내지만, 브루스 배너는 총명한 과학자에서 정신이상자에 가까운 광기에 사로잡힌 과학자로 변모가 되어 헐크 사냥에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헐크와 브루스 배너는 서로 다른 존재로 두 자아가 한 공간에 위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헐크는 헐크고 브루스 배너는 브루스 배너일 뿐이었습니다.
#어벤져스 #헐크
하지만 팬들은 늘상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인격이 분리되는 장면을 언제나 보고 싶어했습니다. 코믹스에서는 있었던 일이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아직 그런 장면이 그려지지 않았고, 헐크 솔로 무비도 만들 수 없는 터에 적당한 상황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어떤 작품보다도 헐크의 무게감이 크게 실린다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가 브루스 배너와 헐크가 서로의 존재와 교류하는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을까요? 마크 러팔로가 최근에 가진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드디어 헐크와 브루스 배너가 분리되는 과정이 현실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브루스 배너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빠졌던 두 영웅은 어디에서 어느 시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마크 러팔로에 따르면 두 히어로는 팀을 이루어 일종의 '로드 무비'를 찍게 된다고 합니다. 우주를 방랑하는 스케일의 로드 무비 말이죠.
마크 러팔로에 따르면 브루스 배너는 헐크의 존재를 피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결국은 둘이 부딪치게 되는 장면이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그려질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를 파괴하는 헐크를 피해 우주로 떠나왔지만 우주에서도 헐크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네요.
러팔로는 그 과정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 차원과 저 차원을 넘나드는 일이 될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말도 했는데요. 한 몸에 담긴 이중 인격인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만남이 어떻게 그려질지 정말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헐크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존재가 브루스 배너이니까요.
#헐크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존재 #브루스 배너 박사
아무리 두려움이 없고 무적인 헐크라 해도 때로 머리가 힘보다 앞설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둘의 만남과 교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정말 '토르: 라그나로크' 관련해서 쏟아지는 뉴스는 하나 하나가 기대가 되네요.
한편 크리스 햄스워스, 톰 히틀스턴, 안소니 홉킨스, 이드리스 엘바 외에 헐크의 마크 러팔로, 케이트 블란쳇, 제프 골드블럼 등이 합류하는 '토르 3: 라그나로크'는 2017년 11월에 개봉합니다.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았다니 기다람이 너무 길기만 합니다요.
☞ 관련글:
'토르 3' 7월 4일 호주에서 공식 촬영 돌입! '토르: 라그나로크', '캡틴 마블', '에일리언: 커버넌트', '캐리비안의 해적 5' 등 연이은 할리우드 호주 촬영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