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와 영화를 포함한 마블 유니버스에서 히어로들의 등급을 티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요. 마블에는 총 9개의 티어가 있습니다.
이제껏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선보였던 수퍼히어로 중 가장 힘세다는 헐크가 티어 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시리즈의 무시무시한 메인 빌런 타노스가 티어8에 속합니다. 아직 무시무시한 영웅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죠.
#마블 티어 등급 #헐크가 겨우 티어9
그럼 도대체 티어 1에는 누가 속해 있을까요? 우스갯소리일 수도 있는데 스탠 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마냥 우스갯소리일 수만은 없는 게, 숱한 작가가 마블 코믹스를 써왔다고는 해도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주요 캐릭터는 바로 스탠 리의 손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이죠.
스탠 리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마블은 없습니다. 월트 디즈니 없는 디즈니사를 상상할 수 없듯이 스탠 리가 아니었으면 마블이라는 유니버스는 탄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스탠 리 옹이 영화로 만들어진 마블 작품 중에 최고로 치는 건 무엇일까요? 토비 맥과이어가 피터 파커를 연기했던 2002년의 첫 '스파이더맨'입니다.
#스탠 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카메오
이유는 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덕분에 다른 마블 코믹스가 영화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스탠 리는 어제 페이스북에서 Q & A를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팬의 질문을 받고 답한 것입니다.
"코믹 북 영화 중에 제일 좋은 걸 고르라면 첫 번째 '스파이더맨'이라고 하겠어요.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게 쉽게 풀렸던 것 같거든요."
#스탠 리가 가장 좋아하는 마블 영화는 #스파이더맨
사실 마블의 첫 코믹 북 영화는 2000년의 '엑스맨'이었고, 그것도 꽤 히트를 쳤지만, 첫 '스파이더맨' 영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도 개봉 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도 북미 흥행 역대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벌써 14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순수 액수로 매긴 순위죠. 전세계적으로 8억 달러를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 관련글: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전세계 흥행순위 톱20
'스파이더맨'이야말로 코믹북 영화가 시장성이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 하겠습니다. 스탠 리는 코믹북의 팬이자 창작자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맨이기도 하기에, '스파이더맨' 후에 모든 게 쉬워졌다는 말이 나온 것이겠죠.
'스파이더맨' 후에 닫혀 있던 할리우드의 문이 여기저기 활짝 열린 셈이란 뜻이겠습니다. '스파이더맨' 후에 꽤 짧은 기간에 '데어데블' '인크레더블 헐크' '퍼니셔' '판타스틱 4' 등이 그린 라이트를 받았으니까요.
#스파이더맨 (2002) #토비 맥과이어
물론 이 영화들은 '스파이더맨'의 발끝에도 가지 못하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샘 레이미가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을 두고 공들인 시간과 비교도 되지 않게 코믹북 영화가 돈이 된다는 생각만 믿고 성급하고 준비가 부족하게 덤벼든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지금이야 코믹북 영화 춘추전국인 세상이고, 처음 나온 지 14년이나 흘렀으므로 토비 맥과이어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이 간과되는 일이 많지만, 이 영화는 꽤나 좋은 영화이고 '스파이더맨 2'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심지어 더 잘 만든 영화죠.
코믹북 최고의 영화라고 할지는 역사가 흘러봐야 더 잘 증명이 되겠지만, 코믹북 영화라는 장르의 발판을 만들어준 영화인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코믹북 영화는 무엇인가요?^^
☞ 관련글:
마블 명예 회장 스탠 리 카메오 출연 31건 사진, 움짤, 동영상 총정리! 스탠 리가 뽑은 최고, 최악의 까메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