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리메이크 회귀는 그 기한에 제한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2016년에만 '피터의 용', '벤허', '매그니피션트 세븐'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까지 수십년된 영화들이 다시 최신 시설의 영화관으로 옮겨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인어의 사랑을 그린 1984년 히트 영화 '스플래쉬'가 리메이크됩니다. 감독은 론 하워드와 함께 '뷰티풀 마인드로' 제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브라이언 그레이저입니다.
<브라이언 그레이저 스플래쉬 리메이크한다>
단, 브라이언 그레이저는 '스플래쉬'를 영화화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단서를 하나 달았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영화가 톰 행크스가 분한 알렌의 시각에서 전개되었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인어 매디슨의 시각에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그레이저 감독이 이런 단서를 요구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플래쉬' 제작에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는데, '스플래쉬'를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러나 브라이언 크레이저가 공동 각본에 참여해서 당시 아카데미 각본상에도 노미네이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론 하워드 (좌), 브라이언 크레이저 (우)>
1984년 오리지널 '스플래쉬'는 일종의 전설이 된 영화입니다. 8백만 달러의 검소한 제작비로 6,982만 달러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당해년도 흥행 톱 10에 진입한 작품입니다.
또한 '스플래쉬'는 흥행 성공 못지않게 비평 역시 성공을 거뒀는데, 일단의 비평가들이 1984년 최고의 영화로 '스플래쉬'를 손꼽았는가 하면, 로튼 토마토 영화 신선도 지수가 무려 92%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스플래쉬 촬영 비하인드 씬>
그럼에도 브라이언 그레이저 감독은 당시 공동 각본을 맡으면서 톰 행크스의 이야기로 인어공주 스토리로 전개되는 것이 마뜩치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온전히 인어의 입장에서 내용을 재편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인어공주 매디슨 역을 맡을 여배우는 누가 될까요? (남자 주인공이야 뭐 차차 캐스팅이 진행되면 밝혀지겠죠 뭐 ^^)
<뭐 이정도 몸매면 인어공주도!>
현재 브라이언 그레이저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인어공주 매디슨 역에는 제니퍼 로렌스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하며, 그 외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의 에이미 슈머, '고스트버스터즈'의 크리스티 위그와 케이트 맥키넌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 '스플래쉬'의 인어 매디슨 역의 배우 데릴 한나 정말 엄청난 미모였는지라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브라이언 크레이저가 명작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리메이크로 재탄생시켜주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