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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드 추천

유료 케이블 방송이라 쓰고 성인전문채널이라 읽는다! HBO 미드 추천 톱 10

"유료 케이블 방송이라 쓰고 성인 전문 채널이라 읽는다"는 농담이 전혀 농담같지 않는 채널이 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막강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유료 케이블 채널 HBO입니다.

 

승리의 HBO, 진격의 HBO 추천 미드 톱 10을 추려봤습니다. 어떤 작품을 선택한다 해도 결과는 똑같이 후회막심일 것입니다. 괜히 손댔다가 빠져나올 수 없게 됐다고요! ^^

 

 

10. 안투라지 (Entourage)

LA판 남자 '섹스 앤 더 시티'라고 할까요? 시트콤 '프렌즈' 이후로 우정과 사랑으로 성장해 가는 친구들 이야기로 온갖 네트워크가 들썩였던 것처럼, '섹스 앤 더 시티'의 네 명의 여자 이야기 후에 남자친구들 이야기도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캐리, 사만다, 샬롯, 미란다와 바톤 터치를 한 네 남자는 빈스, 에릭, 조니 드라마, 터틀이다. 무대는 심술궂은 유머 감각은 죄다 반사해 버릴 것 같은 따사로운 태양의 할리우드!

 

할리우드 스토리를 직접 다루는 드라마치고도 아주 화끈하게 배우나 제작자, 감독, 에이전트 등의 이름이 그대로 실명으로 등장하며, 총괄 제작자 마크 월버그의 무지막지한 인맥으로 피터 잭슨,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래리 데이비드, 데니스 호퍼, 마틴 스콜세지, 에미넴, 맷 세이먼, 제시카 알바, 스칼렛 요핸슨, 제임스 카메론, 애런 소킨 등이 카메오나 조연으로 등장하는 볼거리가 휘황찬란한 작품!

 

 

9. 식스 피트 언더 (Six Feet Under)

'식스 핏 언더'는 죽음을 일상적으로 다루면서도 비교적 잔잔하게 극을 조율해나가는 드라마지만, 정말이지 가끔씩 폭발하듯 감정의 결을 그대로 드러내며 분출시키는 디테일이 정말 정교한 작품입니다. 죽음을 직업 삼는 장의사 가족의 이야기로 '구질구질하고도 지긋지긋한, 살아간다는 것.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라고 외쳐보자 할 만큼 삶의 슬픔이 이렇게 도처에서 묻어나는 작품이 또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드라마! 바로 '식스 피트 언더'입니다.

 

 

 

8. 부통령이 너무해 (Veep)

'사인필드'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유유자적 하릴없는 미국 부통령으로 등장하는 정치 풍자 코미디입니다. 2012년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 2차례,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여우주연상을 4차례나 수상한 저력의 코미디입니다. ('사인필드'에서는 일곱 차례 노미네이트만 되다 수상에는 실패했는데 소원성취를 해도 과하게 소원성치를 했네요!)

 

 

7.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Curb Your Enthusiasm)

시트콤 역사상 '사인필드'만큼 꼴통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였던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있습니다! 바로 '사인필드'를 만들었던 크리에이터 래리 데이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HBO 코미디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했던 '사인필드'를 뒤로 하고 LA로 가서 살게 된 래리 데이비드가 직접 자신의 이름으로 출연하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시트콤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갖가지 불합리성을 생활의 발견으로 승화시키는데, 그 과정이 어찌나 실감나게 그려지는지 맞아맞아! 아유 저 꼴통, 하며 무릎 치며 보게 되는 시트콤의 백미입니다!

 

 

6.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섹스 앤 더 시티'를 그냥 그런 된장녀들의 수다의 기록으로 치부하는 일생의 실수는 절대 하지 마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공중파에서 NBC가 수 십년 동안 만들어온 시트콤 천하를 HBO는 '섹스 앤 더 시티' 단 한 편으로 몇 년 만에 만드는 쾌거를 이뤄냈으니까요. 남녀 불문하고, 특히나 남자라면 절대 강추입니다. 여자들의 모습에서 남자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5. 트루 디텍티브 (True Detective) 

'트루 디텍티브'만큼 시즌별 부침이 심했던 드라마가 또 있을까요? 범죄 스릴러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성취라며 전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시즌1의 성공 이후 브래드 피트 남자 주인공설까지 나왔던 시즌2가 폭망에 또 이런 폭망이 있을까 싶은 대폭망을 기록하며 어떻게 이 드라마가 시즌3 제작이 안되는 일이 생겼나 아직도 의아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즌1 하나 만으로도 이 작품은 HBO 최고의 추천작입니다. HBO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도전이었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4. 와이어 (The Wire) 

미국과 한국 미드 팬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갈리긴 하지만, '와이어' 역시 HBO 최고의 추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미국 작가 협회에서부터 타임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역대 최고의 미드로 추천하는 작품이 바로 '와이어'니까요!

 

 

3.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은 주변의 흔한 코믹스 팬에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조지 R. R. 마틴의 장편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해서 동명의 첫 번째 볼륨을 메인 타이틀로 사용하고 있는 작품으로, 일곱 개의 국가로 구성된 칠왕국의 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그린 HBO의 대하 서사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근데 이런 백마디 설명보다는 그냥 시리즈 1화를 그냥 한 번 보시면 화이트 워커의 서늘한 눈빛에 오감이 저리며 그 즉시 팬이 되버릴 것입니다. 현존 최고의 HBO 추천 미드겠네요.

 

 

2.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전체적인 완성도 하나만을 놓고 보면 짧고 굵게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는 미니시리즈가 시즌제 드라마보다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런 이유만으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뛰어난 작품인 것은 아닙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역대 최고의 전쟁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몰입도를 선보이는 HBO 최고의 성취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세트나 소품을 십분 활용하고도 미국 TV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미드 블록버스터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1. 소프라노스 (The Sopranos) 

대중문화의 걸작 중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TV 드라마, 텔레비전 역사상 최고의 성취, TV 드라마를 영화와 문학의 위치에 동등하게 올려놓은 작품,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 2007년 영국 채널4 선정 역대 최고의 드라마, 2013년 미국 작가협회 선정 역대 최고의 드라마, 고인이 된 주인공 제임스 갠돌피니와 함께 이 엄청난 드라마 '소프라노스'에 쏟아진 상찬을 일부분입니다.

 

'소프라노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HBO도, 공중파를 압도하는 21세기 케이블 드라마들의 대약진도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HBO의 모든 걸작 드라마들 중에서도 '소프라노스'가 가장 높은 상단을 차지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