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어느덧 3주년을 맞이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더욱 놀라운 특급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스페셜 셰프로 초빙돼 15분 요리 대결을 펼친다는 대박 사건!
그냥 특별 출연도 아니고 15분 요리 대결에 참여한다는 영국의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1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고든 램지 누구?
'헬스 키친'의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는 1966년 스코틀랜드의 랜프루셔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풀 네임은 고든 제임스 램지로 제이미 올리버와 함께 영국 국적의 셰프로서는 세계에거 가장 유명하다 할 만하죠.
서양인으로서의 램지가 어떤 스타들과 동갑인지가 궁금해져 이번에는 외국 동갑 스타들을 찾아볼까 해요. 존 쿠삭, 할리 베리, 소피 마르소, 아담 샌들러, 셀마 헤이엑, 키퍼 서덜랜드, '굿 와이프'의 줄리아나 마굴리스, 로빈 라이트, 마이크 타이슨 등이 있어요. 확실히 배우들보다는 어른 같은(?) 느낌을 풍기기는 하네요.
2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피어난 요리 재능
고든 램지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연방 출신이죠. '헬스 키친'의 독설이 어디에서 왔는지 일부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하다고 할까요?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 사나이들이 좀 세죠^^ 원래 스코티시 프리미엄십 최고 명문 구단 레인저스 FC의 유소년 선수로 열아홉 살 때까지 축구선수를 했던 경력이 있답니다.
하지만 워낙 부상이 잦고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선수 은퇴를 하고 요리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으니 엘리트 코스를 밟을 꿈을 꾸지도 못했고 레스토랑에 들어가 그야말로 밑바닥 생활부터 오늘날의 스타 셰프가 되었습니다.
빈곤,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가정폭력 등의 불행한 가족사 속에서도 엇나가지 않고 요리로 재능을 피우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야말로 입지전적이고도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셀렙이라 할 수 있죠.
3 미슐랭 스타 16개 보유한 무시무시한 셰프
고든 램지가 오너 셰프인 런던 레스토랑 고든 램지는 미슐랭 스타를 3개 받은 레스토랑입니다. 미슐랭 스타는 하나만 받아도 해당 레스토랑 매출이 폭등하는, 세 개라면 엄청나도 보통 엄청난 것이 아닙니다. 선정위원들이 정한 별 세 개의 기준은 먹기 위해서 장거리 여행을 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한국에서 영국까지 날아가도 아깝지 않을 맛이라는 뜻입니다. 그밖에 전세계 스물다섯 개의 레스토랑에서 미슐랭 스타 총 16개를 받은 고든 램지는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슐랭 별을 많이 소유한 셰프입니다.
방송에 출연해 스타가 된 셰프들의 실력이 평가절하되고 실제로도 명성보다 실력이 덜한 경우가 없지 않지만, 고든 램지는 확실히 실력이 인정된 셰프라 할 만합니다. 맛없다는 명성이 일반화돼버린 영국, 그것도 스코틀랜드에서 그야말로 진흙 속에 핀 꽃이 된 것이죠. 그런 공로는 대단해서, 고든 램지는 대영제국 훈장까지 수여받았답니다.
4 제이미 올리버 vs 고든 램지
10여 년 전 제이미 올리버가 진행하던 요리 프로그램을 처음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딱 백종원 식이었습니다. 어찌나 뚝딱뚝딱 쉽고도 친근하게 요리를 하는지요.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올리버 앤젤은 그런 그의 스타일답게 친근한 메뉴로 채우고 있죠. 다만 파스타가 맛이 없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그에 비해 고든 램지는 '헬스키친' '마스터 셰프' '키친 나이트메어' 등의 요리 컨테스트, 실제 주방에서 보여지듯이 요리에 관해서는 인정사정없습니다. 못 만든 음식에는 폭언에 가까운 막말, 비평을 쏟아내고 화나고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f**k이란 단어가 안 들어간 문장이 없을 정도죠. 하여 영국에서 'F Word'라는 요리 쇼까지 맡게 된 못 말리는 고든 램지입니다.
<고든 램지(좌), 제이미 올리버(우)>
그런데 대부분의 요리 수업, 특히 주방에서 이루어지는 도제수업은 고든 램지뿐만 아니라 대개 가혹하다 싶을 만큼 엄격하게 이루어진다고 하죠. 일단 주방은 칼과 불이 난무하는 곳이기에 조심에 또 조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으니 굉장히 예민한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한 출전자의 고기 요리를 보고 실력 없는 수의사라도 이 동물을 살려낼 수 있겠다, 같은 거의 명언급 경지에 오른 막말이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5 카스 광고 출연 논란?
사실 고든 램지의 카스 광고 출연은 황교익의 농심 안성탕면 출연보다 충격파(?)가 좀 더 셌다고 할까요? 한때 한국 맥주는 맥주가 아닌 다른 종류의 술이라는 악명을 세계적으로 누렸던 바, 어? 왜 때문이죠?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북한 대동강 맥주 발치에도 못 따라간다, 칭따오를 좀 배워라, 이런 평을 듣던 한국 맥주, 지금은 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클라우드도 아니고 카스라니, 흠! 고든 램지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아니, 맛에 대해서는 잔인할 만큼 평가가 냉혹하고 입에 욕을 달고 살 만큼 깐깐하고 거짓이 없는 듯 보이는 고든 램지인데요. 역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 돈에 넘어간 것일까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고든 램지는 맥주는 유일하게 버드와이저만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버드와이저 맛이 카스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즉 램지로서는 카스가 정말로 맛있어서, 또 재미로 카스 광고에 출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하의 고든 램지지만 국내 인지도가 국내 톱스타만한 것도 아니고, 돈이 아쉬워서 출연했을 리는 만무하다는 거죠.
여튼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램지가 카스에 거칠게(?) 감탄하는 광고 자체는 램지의 특성을 살려 참 재미있었어요. 램지 레시피의 오븐구이 통삼겹이나 고든 램지 버거가 등장해도 재밌었겠다 싶기도 하구요. 맥주를 즐기지 않는 저도 버드와이저와 카스를 놓고 비교하며 한 번 마셔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6 평상시엔 천사, 딸 바보 아빠!
주방을 벗어난 고든 램지는 거의 다른 인격을 보여준다 할 만하죠. 자신의 불행하고도 폭력적이었던 가정사 때문인지 아내 타나 램지와 1남 3녀에 대해서는 끔찍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딸들이 더 많은 게 램지가 더 평화로운 가정을 일구는 데 일조하지 않았을까요?^^
특히 딸들에게는 완전히 사족을 못 써서 남자친구들까지 직접 관리를 한다고 하니, 극성 딸 바보 아빠가 맞네요. 요란스러운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면 고든 램지의 집, 가정폭력을 당하고 자라면 본인도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고 요리에 관해서라면 참으로 험악한 고든 램지인데, 단란한 가정을 꾸린 것도 참 존경스럽네요.
7 냉장고를 부탁해에 고든 램지가 뜬다!
처음 기사를 봤을 때 생각했습니다. 이거 실화입니까? 그야말로 대박 사건이죠!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나? 그런데 15분 요리의 '경연자'로 무려 출연을 한다는 것이죠.
고든 램지는 15분 안에 요리를 맞추어 자웅을 겨룬다는 컨셉을 마음에 들어했고 출연 제의에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해요. 심사위원이 아니라 경연자로 참여하는 고든 램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두근두근합니다.
사실 자신의 레스토랑도 제이미 올리버와 마찬가지로 고메이 식 지나치게 고급스럽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라 친근한 메뉴를 주로 내놓는 고든 램지인 만큼 냉부해의 15분 요리가 들어맞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어떤 셰프와 맞붙게 될 것인가요? 여러분은 상대가 누구였으면 좋겠나요? 일단 서양요리 전공자들은 빼고, 홍석천이나 이원일 같은 비정통파라고 해야 하나? 그런 셰프들과 붙는 게 더 볼 만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김풍까지 가지는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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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택해 고든 램지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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