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4위의 주역,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중국리그를 거쳐 축구 해설위원으로, 이제는 생각지도 못했던 예능인으로의 대성까지, 안정환은 생각해보면 참 양파 같은 남자입니다. 까도까도 거듭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안정환이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네요. 이 참에 안정환의 요모조모를 살펴볼까요?
1 테리우스 미남 축구 선수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안정환 누구?
안정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축구선수 출신으로, 1976년 1월 27일에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습니다. 1월생이다 보니, 용띠가 아니라 토끼띠네요.
당시 머리 길고 잘생긴 남자들한테는 다 갖다붙였던 테리우스라는 별명의 안정환은 별명에서 보듯이 귀공자스럽고 정말 수려한 용모였지만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이 여의었지만, 부모님이 결혼한 사이가 아니었기에 어머니의 성을 따라야 했답니다.
어머니마저도 안정환을 키울 형편(의지?)가 되지 않아 외할머니 손에 컸는데, 어찌나 가난했는지 굿판에 가서 음식을 얻어먹고 북한이 날린 삐라를 주워 신고해서 받은 돈으로 학용품을 사고, 차비도 없어서 학교에 걸어다니는, 무슨 한국전쟁 당시 고아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 축구로 이어진 대하소설 같은 인생사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불우한 초년 시절을 보낸 안정환은 가난 때문에, 우유와 빵을 얻어먹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면서도 배곯기는 마찬가지였고 연일 이어지는 선배들의 구타와 폭력에 팀을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선배 선수들이 프로구단에 들어가 큰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축구로 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비로소 했답니다. 그후 팀의 주축 선수가 되면서 부산대우에 입단하게 되죠.
프로선수로서 돈은 벌었지만 할머니에게 아파트를 사드리고, 어머니 도박 빚을 갚느라 큰 돈은 만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잇습니다. 정말 생긴 것과는 달라도 너무도 다른 인생 초반기를 보낸 안정환이죠.
3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일군 화려한 선수 경력
어쨌거나 프로에 입단하고부터 안정환의 커리어에는 날개가 달립니다. 그 정점은 아무래도 세리에 A의 AC 페루자 입단(임대)로 이어진 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이었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16강 경기에서 연장전 골든골을 헤딩으로 터뜨려 골든 헤드(황금대가리 ㅋㅋㅋ) 별명을 얻었고, 저 유명한 반지에 키스하는 반지 세리모니도, 그래서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안정환 리즈 시절 민망 짤>
안정환과 함께 뛴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이천수, 설기현 등이 국가적 영웅이 되며 외국 리그에 나가 뛸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던 월드컵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안정환의 리즈 시절이었는데요. 근데 지금 보면 그 시절, 안정환의 리즈 시절 전설의 짤이나 사진들은 민망할 정도로 부끄러운 사진도 참 많았습니다. 위의 해변 질주 짤이나, 모델 안정환 사진들이 대표적이죠.
4 이혜원과 결혼, 딸 아들 낳고 알콩달콩 사는 가족
안정환은 2001년에 1999년 미스코리아 FILA 출신의 이혜원과 결혼했습니다. 이혜원은 1979년생으로 안정환보다 세 살이 아래인데요. 두 사람은 딸 리원이와 리환이를 낳고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이제 와 보면 안정환답다 싶게 시크하고 코믹한 면이 있는데요. 두 사람은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안정환이 이혜원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장거리 연애, 롱디였던 것. 안정환은 부산에서 선수로 뛰고 이혜원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안정환이 맛있는 거 맘껏 사먹으라며 신용카드를 이혜원에게 줬답니다. 그런데 이혜원이 한 푼도 쓰지 않고 카드를 돌려줬다고 해요. 아마도 그게 안정환이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안정환은 후에 자기 연봉만큼 카드를 썼다가는 소송을 걸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요 ㅋ
5 선수생활 은퇴 후 의외의 예능 노망주로 등극한 안정환
2002 월드컵에서 정점을 찍고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하는 등 성공을 거둔 안정환이지만 이 또한 대하소설 분량으로 순탄치만은 않은 선수생활을 보낸 안정환은 2012년 중국리그 다롄 스더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합니다.
은퇴 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해서 시크하고 툴툴거리는 캐릭터를 이미 완성했다고나 할까요. 정작 빛을 발한 것은 예능에서였습니다. 지금은 우후죽순처럼 퍼진 육아 예능의 시조 '아빠 어디 가'에서 아들 리환이와 나와 생각지도 못한 예능감을 선보인 것이죠.
그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존재감을 뽐내더니 2016년에는 정형돈의 빈 자리를 메우며 '냉장고를 부탁해'에 김성주와 메인 MC를 맡기에 이릅니다. 안정환은 잘 웃지도 않고 그다지 사근사근하지 않았던 선수생활 때의 이미지를 싹 잊게 만드는 유머감각과 예능감으로 강호동, 서장훈과 더불어 운동선수 출신 최고의 예능인으로 거듭났습니다. 더불어 후덕하고도 중후한 아저씨의 모습도 장착했구요ㅜㅜ
6 안정환 다이어트 성공! 역시 입금의 힘?
안정환은 최근 '아레나'의 화보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77센티미터의 키에 86킬로그램까지 나가서 비만에 가까워질 정도가 되고 말았다는데, 다이어트에 완전히 성공을 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2016년에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와 맺었던 광고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꿈으로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자본주의와 입금의 힘은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예전에 화장품 꽃을 든 남자를 광고할 때와, 아니 그때보다 더 멋져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7 안정환 재산과 부동산?
파란만장하다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안정환은 재산을 얼마나 갖추고 있을까요? 여러 외국리그에서도 뛰었고, 국내리그에서도 높은 연봉을 받았으며 과거에 CF도 많이 찍었으니 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안정환은 현재 청담동에 집이 있으며 논현동 아펠바움에 한 채가 있는데, 현재 매매가가 42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정도도 물론 대단하지만, 이제까지 그가 활동해온 것, 현재도 예능인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하는 생각을 또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데요. 이 또한 개인사, 가족관계, 즉 어머니가 얽혀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멘탈 갑에 대인배, 욱하는 정의감으로 유명한 안정환인지라 큰 잡음내지 않고 꿋꿋이,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네요.
8 절친 서장훈의 '미우새' 출연과 예능 늦둥이의 약진
서장훈과 안정환, 둘 다 까칠까칠한 면이 있으며 오랜 선수생활을 마치고 예능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이죠. '뭉쳐야 산다', 트와이스와 함께 한 '꽃놀이패' 등 예능에서 조우했던 두 사람이 '미우새'에서는 어떤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또 최고의 예능 노망주로 떠오른 안정환의 방송생활은 눈코뜰 새 없이 돌아갑니다. 2017년 9월에 런칭한 '알바트로스'에서는 추성훈과 유병재와 호흡을 맞추며 이승환의 게스트 출연도 화제가 되었네요. 안정환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이제는 꽃길로 도배되기를 바라며, 방송에서 앞으로도 큰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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