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 마지막 브루스 윌리스 결말 반전 혹은 속편 쿠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도 제작되는 희대의 다중인격자 빌리 밀리건 실화 내용은?

제임스 맥어보이가 23개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미친 연기로 소화해냈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23 아이덴티티'(원제 'Split')이 개봉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됨과 동시에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는 결말 부분 또한 의견이 분분히 오가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정말 화제가 될법한 해석과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결말이었네요.

영화는 주인공들과 상관없는 한 식당을 보여주며 끝이 나는데, 주인공인 제임스 맥어보이에 관한 뉴스가 TV에 흘러나오고 있고 한 웨이트리스가 예전에 어떤 다른 연쇄살인범 얘기를 꺼냅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웨이트리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한 대머리 남자가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며 웨이트리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요. 그 장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관객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겁니다.

23 아이덴티티 마지막 장면 의문의 대머리 남자 등장

스토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이고 영화 자체가 속편의 여지를 열어놓은 점을 보면 문제의 인물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속편을 위한 일종의 '23 아이덴티티' 쿠키 영상이 아닐까 하는 짐작도 들구요.

그런데 이 장면에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는 단순 카메오가 아니라 '언브레이커블'의 빌런 '미스터 글래스'를 입에 올림으로써 명백히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빗 던 캐릭터로 출연한 셈입니다.

23개의 인격을 지닌 해리성 장애 사이코패스 이야기 '23 아이덴티티'

'23 아이덴티티'는 제목에서부터 이미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듯이 여러 인격을 가진 해리성 장애를 지닌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아이덴티티의 뜻은 직역하면 정체성인데, 여기에서는 인격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3개 인격의 해리성 장애를 가진 것으로 끝내는 인정을 받아 온갖 범죄에 무죄를 받았던 빌리 밀리건이라는 인물을 바탕으로 한 실화 영화입니다.

23 아이덴티티 실화 인물 빌리 밀리건

빌리 밀리건은 어릴 적에 양부에게 성적 학대를 받으며 아마 원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리성 장애가 심해져 나중에는 23까지로 세포 분열을 하죠.

영화는 한 남자 안에 함께 살고 있는 23개의 인격 '패거리'가 갈등하고 공조하고 '불빛'을 가지려는, 즉 원래 주인공인 케빈의 압도적인 자아가 되려고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23개의 인격, 또 하나의 괴물, '23 아이덴티티'

빌리 밀리건은 살인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빌리 밀리건이 가졌던 23개의 인격에 하나, 괴물 같은 아이덴티티를 덧붙여 스토리에 공포와 서스펜스를 덧붙이고자 시도합니다.

영화는 이 24번째 아이덴티티가 주도권을 가지려 하며 틴에이저 소녀 세 명을 납치하면서 시작하는데요. 글쎄요. 스토리가 너무 잔잔하달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기대하고 가시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중인격이란 소재 자체가 너무 좀 흔해진 점도 있고, 신선하게 그려냈다기에는 좀 밋밋하고 평범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로건'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가 2003년에 만들었던 존 쿠삭 주연의 '아이덴티티'가 생각이 났습니다.

존 쿠삭 주연의 다중 인격 영화 '아이덴티티'

같은 다중인격을 그린 '아이덴티티'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흥미진진했던 대반전 같은 게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다중인격은 여전히 인기 있는 소재이고 빌리 밀리건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주연으로 하는 '더 크라우디드 룸'에서 다시 한 번 동일한 소재의 영화로 환생을 한다고 하네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23개의 다중인격이라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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