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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영화 특집

역사상 최고의 전쟁 영웅! '핵소 고지' 영화에 없는 데스몬드 도스의 또 다른 감동 실화 다섯

실화를 각색한 대부분의 영화는 타임라인을 압축하고 드라마를 극대화하기 위해 액션을 첨가하는 등 과장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양심적 집총거부자로서 명예훈장을 받은 주인공을 그린 '핵소 고지'에서 멜 깁슨과 제작진은 정반대의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주인공 데스몬드 T. 도스의 스토리는 누가 믿겠나 싶을 만큼 용감하고 영웅적인 일화로 넘쳐났던 것입니다. 실제로 존재했고 실제로 슈퍼히어로 같은 행위를 했던 슈퍼히어로는 오히려 더 있을 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에 자라난 한 떨기 꽃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영화 '핵소 고지'의 감독 멜 깁슨은 영화를 몹시 사실적으로 그리려고 했고, 그렇기에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영화에 담아낼 수 없었던 데스몬드 T. 도스의 영웅적 행위 다섯 가지만 추려봅니다.



1.  수류탄은 발로 찬 게 아니라 발로 밟았다

데스몬드 T. 도스가 적이 던진 수류탄에 부상을 입은 건 영화에서 그가 75명을 구했던 전투가 아니라 그 다음 다른 전투에서였습니다. 


그가 받은 명예훈장 표창장에 따르면, 그는 그날 밤 적에 노출된 지역에서 밤새도록 부상자들에게 의료 처치를 해주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참호 속에 다른 병사 세 명과 숨어 있는데 일본군들이 수류탄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들 쪽을 향해 일본군이 수류탄을 하나 던지려는 참이었습니다.


그걸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데스몬드 도스는 재빨리 왼발로 수류탄을 밟고서 날아온 쪽으로 던졌고 0.5초도 안 되는 사이에 수류탄이 터져 17개의 파편이 몸에 박히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병사들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고서 다른 위생병을 부르기는커녕 상처를 스스로 처치하고 들것이 올 때까지 다섯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2. 다른 부상병에게 들것을 양보했다

다섯 시간 만에 마침내 구조팀이 와서 전장을 떠나게 되었을 때 도스는 '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병사를 보았고 들것에서 몸을 굴려 나와 그를 치료하고 그에게 들것을 양보했습니다. 그러고는 구조병들이 또다시 올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3. 구조 없이 300미터를 기어서 스스로 구조본부에 가다

그 기다리는 시간에 데스몬드 도스는 저격수의 총에 팔을 맞았습니다. 그는 온힘을 다해서 라이플을 부목 삼아 팔에 대고서 300미터에 가까운 울퉁불퉁한 길을 기어서 구조본부까지 갔다고 합니다.



4. 어릴 때 다쳐 제대로 된 손이 아니었다

부톤 허든이 쓴 데스몬드 도스의 평전 '핵소고지 탈출 (Redemption at Hacksaw Ridge)'에 따르면, 데스몬드 도스는 여덟 살 때 깨진 병 위로 넘어지면서 손바닥을 찔렸고, 그 과정에서 힘줄 여러 개가 끊어졌다고 합니다. 


의사는 다친 손을 평생 쓰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어머니가 몇 달을 돌보며 손가락 힘이 돌아오게 도와주었습니다. 야구는 다시 못하게 되었지만, 그 손으로 75명의 생명을 한 전투에서 구했습니다.



5. 상이퇴역군인의 몸으로 또 인명을 구조하다 

태평양 전쟁에서 데스몬드 도스는 두 번 부상을 입고 폐결핵에도 걸렸습니다. 전쟁 후 90%의 운동 능력 상실 1등급 장애 병사 판정을 받고 5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갈비뼈 다섯 개를 잃고 허파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도스는 조지아 북부에서 계속 농사를 지으며 지역사회와 교회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20년가량 후인 1966년에 그가 사는 지역에서 여덟 명의 보이스카웃과 성인 지도자 세 명이 동굴에 갇혔습니다. 데스몬드 도스와 동료 일꾼들은 가스가 가득 찬 동굴에서 일곱 명의 어린이와 어른 한 명을 구조해냈습니다. 나중에 동료들은 데스몬드 도스가 자신들 중에 가장 오랜 시간 쉬지 않고 구조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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