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는 당시 특수효과와 CGI에서 혁명을 일으킨 영화고, 후에 나온 영화들에 시각효과 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쳤죠.
그러다 보니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시각적인 면에서 어떤 영화가 될지 궁금증과 기대가 크고, 그만큼 메가폰을 잡은 드니 빌뇌브의 어깨에도 무거운 부담감이 지워질 것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CGI의 그다지 큰 팬은 아니죠. 그 때문에 저도 드니 빌뇌브가 현재 가장 핫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블레이드 러너' 속편의 연출자로 정해졌을 때 의아하기는 했네요.
그 비밀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속편에서 최대한 실제 효과만을 쓸 것이라고 합니다. 그린 스크린을 사용한 일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시각효과가 뛰어났던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
빌뇌브 감독은 자신은 워낙 구식이라 '컨택트'에서도 외계인들을 CGI가 아니라 애니마트로닉스, 즉 외계인 모양의 로봇을 직접 만들어 썼다고 밝힙니다. 또 그린 스크린도 아주 싫어한다구요.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하는군요.
물론 CG로 보강하는 작업은 하지만, 최대한 카메라만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개봉한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 2049', 또 '듄' 속편 연출까지 사이언스 픽션 영화를 연달아 하게 된 감독으로서는 남다른 철학이네요.
하지만 속편은 시각 효과를 최대한 자제?
요즘 슈퍼히어로나 우주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에서 CGI에 과도하게 기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향에 싫증이 나신 분들이라면 드니 빌뇌브 버전의 '블레이드 러너' 속편이 신선한 영화가 될 것 같네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올해 2017년 10월에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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