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불멸의 호러 영화죠. 이 고전영화에 대해 재미난 사실 열세 가지 사실을 추렸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1. 히치콕의 카메오 출연
현대에 스탠 리 옹이 있다면 저 옛날에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있었습니다. 히치콕은 자기 영화에 어김없이 카메오로 등장했죠. '사이코'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6분 조금 넘어서 사무실 바깥으로 카우보이모자를 쓴 신사가 나옵니다. 히치콕이죠. 아래 동영상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싸이코' 카메오 출연
2. 뒤늦게 청불이 된 영화
1960년에 처음 개봉한 '싸이코'는 24년이 지난 1984년에 R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조정됩니다. 미국에서 영화 관람등급을 정하는 미국영화협회 MPAA는 1968년에 생겼고, MPAA는 오래된 영화들의 관람등급을 새로 정하는 걸 좋아한답니다. '싸이코'는 개봉 당시에 전체관람가였습니다.
3. 변기가 최초로 나온 영화
싸이코'는 변기가 화면에 나온 최초의 미국 영화입니다. 변기 물을 내리는 소리가 처음으로 나온 영화도 '싸이코'죠.
4. 음악은 모두 현악기로
히치콕은 처음에 배경음악으로 재즈를 쓰고 싶어 했지만, 버나드 허먼의 불멸의 '싸이코' 주제가에는 악기가 오로지 현악기만 쓰였습니다.
5. 히치콕 돈으로 만든 영화
제작사였던 파라마운트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이 영화에 돈 대기를 꺼려했다고 합니다. 참다 못한 히치콕은 영화의 지분 60퍼센트를 갖는 조건으로 자기 돈을 들이고 상당한 액수의 감독료를 포기했습니다.
이 대단히 드문 계약으로 히치콕의 주머니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갔습니다. 대 제작사가 소탐을 부리다가 대실을 하는 경우가 할리우드에는 곧잘 있죠. 게다가 이제 '싸이코'는 파라마운트에 더 이상 속해 있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유니버설사 타이틀을 달고 있죠.
6. 원작소설 영화화 저작권료 싼 값에 득템
히치콕은 뉴욕 타임즈에 실린 호평을 보고 원작인 로버트 블로크의 소설에 대한 영화 저작권을 만 달러도 안 되는 9천 달러에 샀습니다. 또 그는 저작권을 사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도 숨겼습니다. 영화를 최대한 오래 비밀에 붙이려는 의도 때문이었습니다.
7. 솔 바스의 손길이 여기저기에 묻은 영화
당시 독보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였으며 타이틀 시퀀스의 전설인 솔 바스가 '싸이코'의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를 만들고, 스토리 부서까지 도와 가장 유명하게는 전설의 샤워 씨퀀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래 영상입니다.
싸이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
8. 개봉 몇 달 전에 결말이 스포일러 당하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개봉하기 전까지 영화의 내용을 비밀에 붙이려고 온갖 노고를 기울였지만, 버라이어티 지와 할리우드 리포터가 개봉하기 몇 달 전에 '싸이코'의 플롯을 아주 자세히 다룬 스포일러 기사를 내보내고 말았습니다.
9. 개봉 전 시사회가 없었다
이렇게 플롯이 유출이 되었기 때문에 히치콕은 영화의 플롯을 숨기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썼습니다. 핵심적인 장면을 찍은 스틸 사진을 내보내지 않았고, 영화평론가들을 위한 개봉 전 시사회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프닝 첫 주에 평들이 좋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웃은 자는 히치콕이었지만요.
10. 지각 관객 입장 불가
히치콕은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지키려고 애썼을 뿐만 아니라 개봉 후 극장들에게 영화가 시작한 후에는 관객을 들이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극장들은 지각 관객들을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네요!
11. 히치콕의 가장 성공한 영화
'싸이코'는 히치콕의 영화들 중 경제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80만 7천 달러의 예산에 첫 개봉 때 북미에서 3,200만 달러를 벌어들였죠. 히치콕의 두 번째로 큰 히트작은 제임스 스튜어트, 그레이스 켈리 주연의 1954년작 '이창'으로 2,75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12. 마지막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히치콕은 '싸이코'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오스카 감독상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카데미는 1968년 히치콕에서 어빙 G. 솔버그 상을 수여했죠.
13. 미드 베이츠 모텔
'베이츠 모텔'은 '싸이코'의 주인공 노먼 베이츠의 어린 시절을 상상한 A&E 채널의 프리퀄 미드입니다. '로스트'의 연출자 칼톤 큐즈가 총괄제작을 맡았고, 베라 파미가, 프레디 하이모어를 주연으로 해서 인기를 얻었고, 현재 시즌5의 방영을 앞두고 있죠.
☞ 관련글:
-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악의 사이코패스 TOP 10
- 미드 '베이츠 모텔' 시즌5 알프레드 히치콕 '사이코' 샤워씬 재현한다! 마리온 크레인 배역은 무려 가수 리한나!
- 이번에도 실화다! '컨저링 2'로 다시 돌아온 마성의 베라 파미가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버튼 ♡ 클릭 부탁드려요
로그인 없이도 누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