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인기 예능 시리즈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이 지난 2016년 8월 23일 첫 방송을 내보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첫 미국 진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2015년 로케이션 촬영 당시 서울을 방문해서 소녀시대, 판문점, 이태원, 화성 성곽 등등을 둘러보았던 시즌1 3화 서울편이 2016년 추석에 방영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판 '꽃보다 할배'가 인생 말년 할배들의 해외여행이라는 코드로 소소한 일상의 감동이 물씬한 작품이었다면, 미국판 '꽃보다 할배'는 미국적 유머가 가득한 슬랩스틱 코미디라는 다소 낯선 코드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케이블 예능을 리메이크하기 위해 판권을 구입한 미국 최고 방송사 중 하나인 NBC가 꽃할배 4인방으로 선택한 인물들의 면면은 놀랍기 그지 없는데, 그래서 윌리엄 샤트너, 헨리 윙클러, 테리 브래드쇼, 조지 포먼, 미국 프로 스포츠와 TV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약하며 넷이 합쳐 6,000억 재산을 가진 꽃할배들 네 명의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알아보도록 하자. 렛츠 고!
1. 슈퍼볼 통산 4회 우승의 전설적인 쿼터백 테리 브래드쇼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14시즌을 뛰는 동안 슈퍼볼 통산 4회 우승의 전설적인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테리 브래드쇼는 NFL 은퇴 이후 스포츠 해설가로 변신해서 인기를 이어갔다. 1994년 런칭 이후 미국 NFL 최고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폭스 NFL 선데이 메인 해설자를 맡아 현재까지도 2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NFL 은퇴 이후 테리 브래드쇼는 '후퍼', '캐논볼', '달콤한 백수의 사랑 만들기'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무비 스타 커리어를 만들기도 했는데, 2001년 NFL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한 선수가 되며 유명세를 더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서, 미국 루이지애나 주 인근에 중고차 매장 체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다섯 권의 책과 여섯 장의 앨범에서 나오는 인세를 포함해서 현재 보유 자산은 약 2,000만 달러 (222억 원) 선으로 추정된다.
슈퍼볼 통산 4회 우승의 역대 NFL 최고의 쿼터백 테리 브래드쇼
2. 미드 벼락 스타의 대명사 헨리 윙클러
헨리 윙클러는 한마디로 미드 벼락스타의 대명사이다. 헨리 윙클러는 1970년대 인기 드라마 '해피 데이즈'에서 메인 캐릭터의 친구 중 일인인 단역 '폰지'로 등장했다, 활화산처럼 치솟는 인기를 등에 업고, 조연급인 주인공의 절친에서 다음 시즌에즌 주연, 그 다음 시즌에는 주연급 중에서도 크레딧에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특급 주연으로 성장했고, 심지어 나중에는 방송사에서 아예 드라마 제목을 '폰지의 해피 데이즈'로 바꾸고 싶어했을 정도로 벼락 출세를 하게 된다.
'해피 데이즈' 이후 헨리 윙클러는 배우에서 제작자로 커리어를 전환해서 비즈니스 역량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미국판 '꽃보다 할배' 시리즈 첫 회에서 보면, 더 이상 나이 들어 후회를 하기 전에 좋아하는 형님, 동생들과 세계 여행을 하자며 시리즈를 기획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헨리 윙클러이다.
TV 드라마, 영화 제작자로서 활약하며 헨리 윙클러가 축적한 순자산은 약 3,500만 달러 (400억)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제작자로서의 헨리 윙클러의 역량이 발휘된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80년대 전세계를 풍미했던 맨손의 마법사 미드 '맥가이버'가 있다.
'해피데이즈'의 폰지, 미드 최고의 벼락 스타 헨리 윙클러
3. '스타트렉' 초대 선장 윌리엄 샤트너
미국판 '꽃보다 할배'에서 맏형 역을 맡고 있는 배우는 올해 나이 85세로 이순재보다도 4살이나 더 많은 고령의 윌리엄 샤트너이다. '스타트렉'의 초대 커크 선장이라는 아이코닉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윌리엄 샤트너는 '프랙티스'와 '보스턴 리갈'의 데니 크레인 역으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를 다수 석권한 최고의 익살 연기로도 유명한 명배우이다.
윌리엄 샤트너는 1990년대 말 벤처 여행업계의 선두주자였던 프라이스라인닷컴에 했던 투자가 성공을 거두면서 한 할리우드의 대표 IT 투자 성공 배우로도 손꼽힌다. 현재 닷컴 버블 붕괴로 인한 침체를 극복하고 온라인 호텔 예약 서비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프라이스닷컴 덕에 윌리엄 샤트너는 1억 달러 (약 1,1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렉' 초대 커크 선장, 윌리엄 샤트너
4. 조지 포먼
조지 포먼은 프로복싱 헤비급 사상 최강의 강펀치를 휘둘렀던 복서로, 무하마드 알리, 조 프레이저와 함께 프로복싱 최고의 황금기였던 1970년대를 대표하는 3인방이었다. 도쿄 올림픽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에다가 37전 37승 34KO 무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의 조 프레이저에게 무려 6번의 다운과 함께 2라운드 치욕적인 KO패를 안겼던 조지 포먼의 1973년도 경기는 프로 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경기 중 하나다.
조지 포먼이 은퇴 이후 링 밖에서 누린 유명세는 더욱 커졌다. 조지 포먼은 지난 1999년 주방용품 회사인 샐튼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1억 2,750만 달러 (1,419억)의 현금과 1,000만 달러의 주식을 받고, 개당 평균 100달러 선의 그릴 판매 수익의 40%를 받기로 계약했는데, 현재까지 1억 개 이상을 판매한 그릴 비즈니스로 조지 포먼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4억 달러 (4,500억원)가 넘는다고 한다. 꽃할배에서는 막내지만 재산은 최고인 조지 포먼!
헤비급 세계 챔피언 복서에서 5천억 자산가로 변신한 조지 포먼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