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할리우드 영화 특집

크리스토퍼 놀란 5관왕! 지난 30년 연도별 최고의 영화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인터넷 최고, 최대의 영화 관련 정보 사이트인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 (IMDB)는 10점 만점의 별점을 포함, 현재 가장 핫한 영화가 무엇이냐는 인기도, 그리고 사용자 추천 등의 영화에 대한 평가 방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중 "이 작품을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는 의미에서 부여하는 사용자 추천에 따라 지난 30년간 만들어진 영화 중에서 연도별 최고의 작품을 조사해 봤습니다. 1989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IMDB 사용자들이 연도별로 가장 추천하는 한 편의 영화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보실게요. 

 


 1  1989년 -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1989년은 '백 투 더 퓨처 2'를 포함, '고스트버스터즈 2', '리썰웨폰 2' 등 유난히 대형 히트작들의 속편이 많이 나왔던 해인데요. 이 중 IMDB 독자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세 번째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입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 4억 7,417만 달러 (한화 약 5,275억 원)의 수익을 올려 당해년도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라는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이고, 비평적인 면에서도 호평을 받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뒤로는 '백 투더 퓨처 2', '죽은 시인의 사회', '배트맨', '인어공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고스트버스터즈 2', '어비스', '크리스마스 대소동'이 2위부터 10위까지 IMDB 사용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올라 있습니다. 



 2  1990년 - 좋은 친구들

IMDB 독자들이 뽑은 1990년에 나온 영화 중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입니다. 40만 표 가량을 얻어 2위를 차지한 팀 버튼의 '가위손'과 추천 표 차이가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추천작이네요. 


다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은 당해년도 제63회 아카데미상에서 '대부 3', '사랑과 영혼' 등을 제치고 높은 인기만큼이나 당연히 작품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러나 '늑대와 춤을'에 밀려 수상에 실패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아카데미상 열 손가락에 안에 꼽히는 이변이었죠.


1990년 IMDB 독자 추천 영화 3위는 '나 홀로 집에', 4위는 '백 투더 퓨처 3', 그 뒤로 5위부터 10위까지의 작품은 '대부 3', '다이 하드 2', '토탈 리콜', '프리티 우먼', '늑대와 춤을', '사랑과 영혼' 순이 되겠네요. 



 3  1991년 - 양들의 침묵

2위 '터미네이터 2'와 20만 표 가량의 적은 표 차이지만,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5관왕에 오른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이 1991년을 대표하는 영화라는 것에는 이견을 제시할 분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 역사상 스릴러보다는 호러 쪽에 가까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작품이며, 1935년 작 '어느 날 밤에 생긴 일'과 1976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함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혹은 각색상 총 5개의 상을 수상한 아카데미 버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 편의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1991년 최고의 영화 1위 '양들의 침묵', 2위 '터미네이터 2'에 이어 3위부터 10위까지는 차례대로 '미녀와 야수', '후크', '로빈후드', '케이프 피어', '폭풍 속으로', 'JFK', '델마와 루이스', '아담스 패밀리'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회생의 일등공신이었던 '미녀와 야수'가 높은 추천을 받고 있네요.



 4  1992년 - 저수지의 개들

1992년도에 IMDB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추천을 보낸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입니다. 약 78만 표의 추천을 받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겨준 '용서받지 못한 자'를 2배 이상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네요. 


할리우드의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의 충격적인 데뷔를 알린 전설적인 작품이자, 당해년도 칸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한 작품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영화팬들이 '펄프 픽션'보다도 바로 이 작품 '저수지의 개들'을 타란티노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는 사람도 상당히 많답니다.


3위부터 10위까지도 말씀드리자면, 순서대로, '알라딘', '나 홀로 집에 2', '에이리언 3', '배트맨 리턴즈', '여인의 향기', '어 퓨 굿맨', '드라큘라', '원초적 본능' 순입니다. 생각보다 '에이리언 3'가 좋은 평가를 받은 받았네요.



 5  1993년 - 쉰들러 리스트

1993년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해였다고 봐도 됩니다. 1993년 6월 개봉한 '쥬라기 공원'이 그야말로 공룡 신드롬과 함께 전 세계 흥행수익 10억 2,900만 달러 (한화 약 1조 1,447억 원)을 거둬 들이며 2010년까지 할리우드 영화 전 세계 흥행 수익 역대 톱10 안에 계속 머물렀던 작품이 되었고, 당해년도 12월에 개봉한 '쉰들러 리스트'가 스필버그 감독 본인의 예상조차도 훨신 뛰어넘는 흥행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아 내는 기염을 토했으니까요.


IMDB 독자들도 이 모든 것을 인정했는지, 1993년 독자 추천 최고작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와 '쥬라기 공원'이 1,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사랑의 블랙홀', '크리스마스의 악몽', '도망자', '미세스 다웃파이어', '필라델피아', '길버트 그레이프', '트루 로맨스', '칼리토'가 3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6  1994년 - 쇼생크 탈출

1994년은 정말 엄청난 작품들이 할리우드에서 쏟아져 나온 한 해입니다.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1994년 최고의 영화 4위부터 10위까지가 '레옹', '라이언 킹', '덤앤더머', '마스크', '스피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에이스 벤츄라' 순으로 짐 캐리의 최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만, 하지만 상위 3개의 영화들이 너무 막강했습니다. 


1994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 1위는 '쇼생크 탈출'로 거의 200만 표 가량의 추천을 받았고, 그 뒤로 '펄프 픽션'과 '포레스트 검프'가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최고 대표작 세 편을 한꺼번에 쏟아낸 짐 캐리로서는 시기를 잘못 만난 것 치고도 다소 억울한 면 역시 없지 않겠네요. 


참고로 '쇼생크 탈출'은 개봉 이후 1972년도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 '대부'를 누르고 현재까지 IMDB 평점 순위에서도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한 마디로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딱 한 편의 영화만을 추천한다면 어떤 영화를 추천하겠느냐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7  1995년 - 세븐

1995년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은 '브레이브 하트'였고, 각본상은 '아폴로 13', 남우주연상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니콜라스 케이지였으며, 여우주연상은 '데드맨 워킹'의 수잔 새런든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독자들은 아카데미가 선택한 이런 영화들보다는 걸출한 두 편의 스릴러 영화인 '세븐'과 '유주얼 서스펙트'에 더 후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1995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이 약 120만 여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유주얼 서스펙트', '브레이브하트', '토이 스토리', '12 몽키즈', '히트', '카지노', '다이하드 3', '쥬만지', '아폴로 13'이 2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  1996년 - 트레인스포팅

IMDB 독자들은 1996년에 쏟아져 나온 대중성이 뛰어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인디펜던스 데이', '미션 임파서블', '더 록'과 같은 작품들보다 '파고'나 '트레인스포팅'과 같은 영화에 더 후한 추천을 보냅니다. 


'펄프 픽션' 이후 가장 도발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팝컬처 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대니 보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트레인 스포팅'이 1위, 그 뒤로 '파고', '인디펜던스 데이', '미션 임파서블', '더 록', '스크림', '황혼에서 새벽까지', '제리 맥과이어', '화성 침공', '로미오와 줄리엣'이 2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는 1996년입니다. 



 9  1997년 - 타이타닉

1997년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속편이 나오고, '맨 인 블랙' 시리즈가 시작된 해였지만, 그래도 '타이타닉'의 인기는 넘지 못합니다. 


세계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이자 12년 후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아바타'로 새 기록을 쓰기 전까지 역대 전 세계 흥행 순위 2위를 랭크했던 '타이타닉'이 1위,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라는 배우가 할리우드에 깜짝 등정한 '굿 윌 헌팅'이 2위, 그 뒤로는 '인생은 아름다워', 'LA 컨피덴셜', '맨 인 블랙', '제5원소', '쥬라기 공원 2', '페이스 오프', '더 게임', '데블스 애드버킷'이 3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  1998년 -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년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해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톰 행크스와 맷 데이먼을 데리고 만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일명 '전쟁 영화의 교과서'라는 칭호답게 전쟁이라는 소재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영화적 장치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으로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베트남전 영화에 뒷전으로 밀리기만 하던 2차 대전 영화를 부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특히 영화 초반 30여분간 펼쳐지는 오마하 해변 상륙신은 당시 국내외 홈씨어터 붐과 함께 도입된 5.1 채널의 레퍼런스 타이틀로 군림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1998년의 IMDB 독자들이 가장 추천하는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며, 그 뒤로 2위에서 10위까지는 차례대로, '아메리칸 히스토리 X', '트루먼 쇼', '위대한 레보스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아마겟돈', '벅스 라이프',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블레이드'입니다. 



 11  1999년 - 파이트 클럽

1999년은 와쇼스키 형제가 '매트릭스'라는 시각적 기적을 선보였고, '아메리칸 뷰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M. 나이트 샤말란의 놀라운 데뷔작 '식스 센스'가 깜놀 흥행을 성공시켰고, 친구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자극받은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시 만들어 선보인 해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할리우드의 대형 사건들보다도 IMDB 독자들이 1999년도 최고의 영화로 추천하는 작품은 바로 '파이트 클럽'입니다. 데이빗 핀처가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두 명의 걸출한 스타 배우로 창출해낸 '파이트 클럽'은 말 그대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역동적인 소재에 녹여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찬사를 받게 됩니다. 


엄청난 영화들이 할리우드의 역사를 새롭게 썼던 세기말의 1999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 1위는 '파이트 클럽',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매트릭스', '아메리칸 뷰티', '그린 마일', '식스 센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토이 스토리 2', '미이라', '아메리칸 파이', '슬리피 할로우'가 2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2  2000년 - 글래디에이터

2000년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민토'로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에 진입한 해이며,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해입니다만, 그러나 21세기의 시작을 알린 이 해의 할리우드 드림의 최고 수혜자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글래디에이터'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밑바탕으로 제작비 1억 달러로 전 세계 흥행 수익 4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5,117억 원)의 성공을 거뒀으며, 73회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 5개 부문을 수상했고, 당해년도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역시 가져갔습니다. 


그렇다면 '글래디에이터' 이외에 어떤 작품들이 IMDB 독자들의 2000년 추천작으로 뽑혔을까요? 2위 부터 10위까지 차례대로, '메멘토', '스내치', '레퀴엠', '엑스맨', '캐스트 어웨이', '아메리칸 싸이코', '언브레이커블', '미트 페어런츠', '미션 임파서블 2' 순입니다. 



 13  2001년 -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동안은 '제와'의 해입니다. 바로 할리우드에 트릴로지 대유행을 불러온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시작되고 끝난 해가 이 시기니까요. 이 시기 3년 동안 세 편으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IMDB 독자 추천 당해년도 최고의 영화가 아닐 이유는 도무지 찾아낼래야 찾아낼 수가 없네요.


그래서 순위는 1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뷰티풀 마인드', '몬스터 주식회사', '도니 다코', '아멜리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슈렉',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 '오션스 일레븐', '트레이닝 데이' 순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슈렉' 시리즈, '오션스' 시리즈가 시작이 되었던 해지만, 넘사벽 '반지의 제왕' 앞에서는 불가항력이었네요.



 14  2002년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말씀드렸듯 1위는 당연히 '반지의 제왕' 두 번째 작품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이고 2위부터 10위까지 차례대로, '캐치 미 이프 유 캔', '시티 오브 갓', '스파이더맨', '피아니스트',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본 아이덴티티',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이스 에이지' 순입니다. 



 15  2003년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그나마 2003년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라는 대형 블록버스터가 2위에 오르며 1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의 추천표 차이가 2배 이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2003년 한 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IMDB 독자들이 가장 추천하는 영화 1위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2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이고, 그 뒤로 3위부터 10위까지는 '킬 빌', '니모를 찾아서', '매트릭스 리로디드', '엑스맨 2', '올드보이', '매트릭스 레볼루션', '빅 피쉬', '미스틱 리버' 순입니다. 2003년 한 해 동안 두 편의 시리즈를 개봉한 '매트릭스'와 한국 영화 '올드보이'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네요.



 16  2004년 - 이터널 선샤인

'킬빌'의 두 번째 이야기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해리포터'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등의 할리우드 대형 시리즈물과 당해년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 주연상과 남우조연상까지 아카데미 4관왕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 그리고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까지 제친 2004년 IMDB 독자들이 가장 추천하는 한 편의 영화는 '이터널 선샤인'이었습니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은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멜로 영화로 뽑힌, 한 번 보다 만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재관람의 상징과 같은 작품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지난 2015년 극장 재개봉 이후 전국 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2004년 개봉 당시보다도 많은 관객수를 기록, 기존 재개봉 영화 최고 흥행작이었던 '타이타닉'을 앞서는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2004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의 뒤를 이어 2위부터 10위까지는, '킬 빌 2', '인크레더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스파이더맨 2',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노트북', '새벽의 황당한 저주', '아이 로봇', '트로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17  2005년 - 배트맨 비긴즈

지난 2000년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데뷔작인 '메멘토'는 '글래디에이터'에 밀려 안타깝게 1위를 놓쳤지만,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시작되는 2005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의 놀라운 질주가 시작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는 4위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5위의 '해리포터와 불의 잔', 7위의 '우주전쟁', 심지어는 9위에 랭크된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과 같은 대형 블록버스터는 물론이고, 2위 '브이 포 벤데타', 3위 '신시티', 6위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8위 '찰리와 초콜릿 공장',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모두를 압도합니다. 



 18  2006년 - 디파티드

지난 1990년 '좋은 친구들'에 이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다시 한 번 최고 인기 영화를 만든 연출가라는 타이틀에 오른 해가 2006년입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는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에서부터 잭 니콜슨, 마클 월버그, 알렉 볼드윈, 베라 파미가 등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으며,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포함, 감독, 각색, 편집상까지 4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는데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 개인으로서는 지난 1980년 '성난 황소'에서부터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좋은 친구들', '갱스 오브 뉴욕', '애비에이터'까지 줄줄이 낙방하고 5전 6기만에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 됩니다.


'디파티드'에 이어 1만 여표의 근소한 표차이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3위부터 10위까지는 '300',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판의 미로', '007 카지노 로얄', '블러드 다이아몬드', '엑스맨: 최후의 전쟁', '칠드런 오브 맨', '리틀 미스 선샤인' 순입니다. '엑스맨' 시리즈 최고 망작으로 불리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생각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네요. 



 19  2007년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 최고작으로 '트랜스포머'를 뽑고 싶지만, IMDB 독자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코엔 형제가 만들어낸 최고의 악한 안톤 쉬거의 등장이 무엇보다도 충격적이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당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물론이고, 골든 글로브, 배우조합시상식 등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 부문을 독식했습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나는 전설이다', '본 얼티메이텀', '트랜스포머', '라따뚜이',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인투 더 와일드', '수퍼배드', '주노', '데어 윌 비 블러드' 순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아카데미을 양분했던 2007년이었죠.



 20  2008년 - 다크 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는 어둠의 영웅 배트맨이 어디까지 어두워질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영화이자 역대 최고의 조커로 불리는 히스 레저의 조커가 등장했다 아련하게 사라져버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렸을뿐더러,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뽑는 설문에서 대부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다크 나이트'가 2006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월-E', '아이언맨', '슬럼독 밀리언에어', '그란 토리노', '테이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핸콕', '트와일라잇', '허트 로커'가 2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1  2009년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브래드 피트와 마이클 패스벤더를 데리고 만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전쟁 영화라기 보다는 타란티노식 액션 영화, 심리전이 난무하는 스릴러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에 속한 작품이자, 2010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션되었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1위, 그 뒤로는 '아바타', '업', '행오버', '디스트릭트 9', '스타트렉 비기닝', '셜록 홈즈', '좀비랜드', '왓치맨', '500일의 썸머'가 2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과 2위 '아바타'와의 차이는 1만 표 미만의 1% 정도의 차이라 '아바타' 속편이 개봉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겠네요.



 22  2010년 - 인셉션

많은 예산을 들여 많은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만큼, 블록버스터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간의 불문율이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다크 나이트'의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에 힘입어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1억 6천만 달러를 주고 만들고 싶어 하는 영화를 마음대로 만들어도 좋다고 했고, 그 결과가 '인셉션'이었습니다.


여러 리얼리티의 레벨이 있는 이 영화를 따라잡으려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해야 했는데, 관객들 역시 그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대박 흥행을 거둔 데다 오스카 최우수작품상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어렵고 난해한 블록버스터도 흥행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전례를 세우게 된 크리스토퍼 놀란의 무서움을 새삼 느낀 '인셉션'이 2010년 IMDB 독자 추천 최고의 영화 1위입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셔터 아일랜드', '토이 스토리 3', '블랙 스완', '아이언맨 2', '드래곤 길들이기', '킹스 스피치', '소셜 네트워크', '킥애스', '슈퍼배드'가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셔터 아일랜드' 안봤는데 이렇게 순위가 높다니 챙겨서 봐야겠네요.)



 23  2011년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2011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작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로 '토르: 천둥의 신', '언터처블: 1%의 우정', '퍼스트 어벤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드라이브', '리미트리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소스 코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가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는 해였네요. 



 24  2012년 - 다크 나이트 라이즈

배트맨이라는 이 아이코닉한 DC 코믹스 캐릭터에 대해서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수도 없는 버전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배트맨의 지금을 있게 한 시작은 1989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이었습니다. 마이클 키튼이 망토를 두른 이 영화는 3,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1,100만 달러 (한화 약 4,619억)을 벌어들였죠. 


그 이래로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천 베일이 차례차례로 배트 모빌을 탔고, 다양한 비평적 평가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입을 거둔 영화는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10억 8,443만 달러 (한화 약 1조 2,188억 원)을 벌어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 나이트' 삼부작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선두로, 2위부터 10위까지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2012년 최고의 영화는 순서대로 '장고 분노의 추적자', '어벤져스', '헝거게임', '호빗: 뜻밖의 여정',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007 스카이폴', '프로메테우스', '테드', '아르고' 순입니다.



 25  2013년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1990년대 월 스트리트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켰던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극화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망가질대로 망가지며 오스카를 단단히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던 작품으로 유명하고, 전 세계 흥행 수익에서 '셔터 아일랜드'를 제치고 마틴 스콜세지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했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영화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그 뒤로 '그래비티', '아이언맨 3', '맨 오브 스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노예 12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월드워 Z', '나우 유 씨 미', '토르: 다크 월드'가 2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그래비티'의 표 차이가 30만표 이상으로 크게 난 점이 다소 뜻밖이네요.



 26  2014년 -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는 전 세계 흥행 수익 6억 7,512만 달러(한화 약 7,561억 원)의 수익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중박 영화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1,000만 관객 이상이 영화관에 몰려간 놀란 감독 최고의 대박 영화입니다. 거기에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 '인셉션'을 뛰어 넘는 난해함으로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작품이라는 선입견까지 깨뜨린 국내 흥행 대박이었으며, 중국을 제외하면 해외 흥행 성적 역시 한국이 1위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2014년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영화 1위 '인터스텔라'로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리스트에서 5관왕을 차지했고, 2위에서 10위까지는 차례대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나를 찾아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미테이션 게임', '위플래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1위입니다.



 27  2015년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디즈니와 J.J. 에이브람스가 새롭게 만든 '스타워즈'의 새출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역대 북미 흥행 수익 압도적 1위라는 흥행 성적이 무색하게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2015년 최고의 영화 1위 자리를 겨우 75만 여 표로 2위와의 차이가 2만 여 표밖에 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2위는 다들 납득하실만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고, 그 뒤를 이어 3위에서 10위까지는 '마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버넌트', '쥬라기 월드', '앤트맨', '헤이트풀 에잇', '007 스펙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8  2016년 - 데드풀

2016년 초에 개봉해서 선풍을 일으켰던 '데드풀'은 개봉 첫 주에 1억 달러 수입을 넘긴 유일한 R등급 영화이고 전세계적으로 7억 8,312만 달러(한화 약 8,77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가지고 있던 R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수익을 13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흥행 성적만큼이나 IMDB 독자들도 강력하게 올해의 영화로 추천을 했고, 그 뒤를 이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수어사이드 스쿼드', '컨택트', '닥터 스트레인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라라랜드', '주토피아', '핵소고지'가 2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라랜드' 8위, 저 역시 동감입니다. 너무 너무 재미없게 봤거든요. ^^)



 29  2017년 - 로건

2017년 IMDB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 해의 영화는 '로건'입니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로 '데드풀'에서 한 번 맛보앗던 R등급의 기대를 기대치 이상으로 한껏 만족감을 선사했던 작품이었죠. 물론 개인적으로는 3위에 랭크된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를 2017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하고 싶은데, 어쩐 일인지 IMDB 독자들은 1위에 '로건', 그리고 2위에 '원더우먼'을 올리는 선택을 했네요.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1위부터 3위까지는 기술한 바와 같고,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토르: 라그나로크', '스파이더맨: 홈커밍', '겟아웃', '블레이드 러너 20149', '베이브 드라이버' 순입니다. 



 30  2018년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년 10월 현재까지 IMDB 독자들이 추천하는 올해의 영화는 마블 잔치입니다. 1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시작으로 2위는 '블랙 팬서', 3위는 '데드풀 2'입니다. 흥행 성적 만큼이나 사랑받는 영화가 되고 있네요. 


아울러 4위부터 10위까지는 '레디 플레이어 원', '콰이어트 플레이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툼 레이더'가 차지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