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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슈퍼히어로 특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윈터솔져 변신 버키 세뇌 코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버키 반즈 트리거 단어를 털어보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 이후 제모 남작이 버키 반즈를 윈터 솔저로 변신시키는 그 문제의 단어들은  loning(갈망), rusted(부식), seventeen(열일곱), daybreak(새벽), furnace(용광로), nine(아홉), homecoming(귀향), benign(상냥), one(하나), freight car(화물칸)까지 모두 열 개이다.

 

그중 'homecoming(귀향)'은 2017년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솔로 무비로 데뷔할 '스파이더맨'의 부제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숨겨 놓은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 팬들은 추정하기도 했다.

 

별 의미 없는 단어들의 나열일 수도 있고, 해석이 과할 수도 있지만 버키를 윈터 솔저로 활성화시키는 동인으로서의 세뇌 코드인 만큼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바, 주객관적으로 털어볼까 한다!

 

 

1. 갈망 (Loning)

갈망은 버키 반즈가 윈터 솔저로 프로그램되기 전의 인생, 하이드라에게 붙잡혀 윈터 솔저가 되기 전의 인생을 기억해 내기 시작하면서 품게 된 희망을 뜻할 수 있다. 윈터 솔져를 만든 아민 졸라 박사는 그 갈망을 부수어 뜨려야 했고, 버키는 윈터 솔저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희망에 대한 갈망을 놓으면서 선에서 악의 길을 걷게 된다.

 

 

2. 부식 (Rusted) 

사실 두 번째 세뇌 코드인 '부식'은 윈터 솔져의 강철 팔이 부식이라도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의미는 없다. 그보다는 단순히 하나의 몸뚱아리를 두고 버키가 아웃되고 윈터 솔저가 들어서는 상황이 타락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유의미할 것이며, 복수심에 불타는 제모 대령이 뒤엎고자 하는 제국의 현 모습을 상징하는 단어로 보는 것도 타당할 것이다.

 

 

3. 열일곱 (Seventeen) 

'열일곱'은 약간 중의적인 의미를 포함할 수 있다. '홈커밍'과 마찬가지로 20'17'년에 솔로 무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데뷔하는 '스파이더맨'에 몰아주기일 수도 있고, 또 원작 코믹스에서 버키 반스가 태어난 해인 1917년을 단순하게 도식화한 것일 수도 있다.

 

 

4. 새벽 (Daybreak) 

새벽은 버키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어벤져스의 활동을 관장하는 소코비아 협정이 발효되는 여명으로서의 새벽,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스타트를 끊는 첫 번째 영화로서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위치를 상징하는 단어로 해석 가능하다.

 

 

5. 용광로 (Frunace) 

냉동인간 상태에 있다가 해동된 슈퍼히어로급 인간을 이글이글 끓게 만드는 도구로서 용광로만큼이나 적절한 상징이 또 있을까? 해동된 버키를 분노가 장착된 살인 머신으로 워밍업시키는 하나의 명령어!

 

 

6. 아홉 (Nine) 

의미를 별로 짐작해볼 길이 없는 세뇌 코드. 다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등장하여 활동한 어벤져스의 숫자가 총 10명이고, 원작 코믹스에서처럼 마지막에 캡틴 아메리카, 혹은 그에 준하는 슈퍼 히어로가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던 영화 팬들에 대한 마블의 떡밥 정도로 풀면 무리일까?

 

 

7. 상냥 (Benign) 

버키 반즈를 윈터 솔져로 탈바꿈시키는 세뇌 코드 중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단어이다. 상냥하다는 것은 해를 주지 않는, 친절한 상태로서, 냉혈한 암살자가 가질 덕목은 아닐 테니까. 단순히 버키가 윈터 솔저로 탈바꿈하는 후반 단계에서 반항하지 말고 고분고분 받아들이라는 뜻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해석된다.

 

 

8. 귀향 (Homecoming) 

미국이라는 거대 땅덩어리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홈커밍'은 어지간한 나라에서 귀국과 맞먹을 정도로 복잡다난한 감정이 수반되는 행위이다. 물론 우연 혹은 의도적으로 2017년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솔로 무비의 부제를 부각시킨 단어일수도 있겠지만, 윈터 솔져로서의 임무를 완수하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보상으로서의 코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새끈한 고딩 스파이더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장을 목도한 팬들은 전자의 의미에 올인중이다.

 

 

9. 하나 (One) 

1941년 발행된 '캡틴 아메리카' 코믹스 1권부터 등장했던 버키 반즈가 지니는 캡틴 아메리카 역사에서의 중요성, 또는 원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대체할 단 하나의 존재로도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좀 더 단순화시키면 암살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 충실하라는 명령으로서의 코드로 풀이할 수도 있다.

 

 

10. 화물칸 (Freight Car)

의미가 모호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다른 세뇌 코드와는 달리 이 명령어는 '캡틴 아메리카'의 역사에서 그대로 빌려온 레퍼런스이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서 버키는 기차 화물칸에서 떨어져 사라지는 것으로 나오고, 그 트라우마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도 플래시백으로 되풀이된다.

 

팔이 끊긴채로 순백의 설원에서 붉은 피를 흘리며 끌려가 윈터 솔저가 되었던 모든 사건이 출발점으로서 화물칸은 버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가장 강력한 세뇌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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