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이 서구 문학과 팝컬처 속의 고전 괴물들을 소개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다크 유니버스의 첫 번째 단추 '미이라'가 개봉을 했습니다. 유니버셜은 이미 다크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미이라'를 시작으로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투명인간', '해양 괴물', '늑대인간' 그리고 '반 헬싱'을 개봉시키겠다고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유니버셜이 다크 유니버스에 대해 그냥 제작발표만 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할리우드 특급 배우들과 출연 계약까지 모두 마친 상태인데요. 투명 인간 역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특급 배우 조니 뎁이,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쉬거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았습니다.
또한 클래식 고전 문학 몬스터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닥터 헨리 지킬 역은 러셀 크로우가 맡았고,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역에는 안젤리나 졸리, 늑대인간 역에는 드웨인 존슨의 출연이 거론되고 있으니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스타 캐스팅인 것이죠.
<유니버셜의 다크 유니버스 쟁쟁한 배우들>
그런데, 투명인간, 지킬 박사와 하이드, 늑대인간 등등 다른 배우들의 배역이 모두 유명 캐릭터인 반면 '미이라'의 톰 크루즈가 맡은 배역은 그저 흔한 평범한 군인 닉 모튼 상사입니다.
뭐야, 설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된다는 다크 유니버스에서 톰 크루즈는 그냥 '미이라'에 출연했다가 마는 것이란 말인가요?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미이라'가 개봉했지만 아직까지도 톰 크루즈의 캐릭터 닉 모튼의 다크 유니버스에서의 향후 미래는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다크 유니버스에서의 톰 크루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최근 개봉한 리부트 2017 '미이라'의 마지막 장면을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리부트 2017 '미이라'에서 톰 크루즈는 사막 장면으로 시작해서 사막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요. 다소 스포일러가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못 하지만, '미이라'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닉 모튼 상사는 아마네트와의 대결을 통해 결국 평범한 인간에서 다크 유니버스의 중축을 담당할 또 다른 괴물로 변모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미이라'에서의 톰 크루즈가 맡은 배역인 닉 모튼은 톰 크루즈의 다른 배역을 등장시키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적인 프리퀄이라고요.
다시 말해 다크 유니버스의 첫 작품인 '미이라'에서 톰 크루즈는 닉 모튼 상사라는 인간계 배역을 맡았지만, 추후 전개될 유니버셜의 후속 다크 유니버스 작품에서는 톰 크루즈가 프랑켄슈타인이나 투명인간, 늑대인간 등등의 괴물에 비견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요. 그리고 그 배역으로는 당연히 아직까지 특급 배우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캐릭터 반 헬싱이라는 것이죠.
<미이라 엔딩 톰 크루즈는 반 헬싱이 되었나?>
만약 리부트 2017 '미이라'의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톰 크루즈가 반 헬싱이 된 것이라면 할리우드 최고 특A급 배우를 활용하는 유니버셜의 전략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봐도 되는데, '톰 크루즈=반 헬싱' 이론은 유니버셜 다크 유니버스에서 '반 헬싱'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는 에릭 헤이저러의 반 헬싱 캐릭터 설명에서 더욱 확고해집니다.
"반 헬싱은 슈퍼 몬스터들처럼 비범한 능력은 없지만, 머리를 잘 쓰는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자, 문제해결에 있어 고집이 세며 완고한 성격을 드러내는 인물이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누구일까요? 여지없이 리부트 2017 '미이라'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한 닉 모튼입니다. 그렇습니다. '미이라'는 닥터 헨리 지킬만을 선보인 작품이 아니라, 향후 유니버셜 다크 유니버스의 핵심 캐릭터인 반 헬싱까지 등장시킨 작품이 된 셈입니다. 닉 모튼 정도면 시시하죠. 반 헬싱 그 정도는 되야 톰 크루즈가 이름값을 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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