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영화 팬들에게 조커와 할리 퀸의 관계를 보여줄 거라고 1년이 넘게 약속했습니다. 빅 스크린에서 예전에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관계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들이 괴이한 케미스트리를 다루기는 했지만, 최종 편집판은 프리뷰와 사진들이 던졌던 떡밥의 많은 부분을 잘라내 버렸습니다.
이 광대 같은 커플의 팬들에게 이것은 실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할리 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는 이렇게 편집이 된 이유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집단과 그들의 적수인 인챈트리스에게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조커와 할리퀸 편집은 인챈트리스에 집중하기 위해서!
마고 로비는 유투브 방송 팁시 토크에서 한 잔하면서, 제작진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편집하면서 조커와 할리퀸의 플래시백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너무 그들에게 집중하다가는 영화 현재의 스토리라인에 소홀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마고 로비는 제작진이 스토리의 흐름에서 주된 감정은 스쿼드 대원들이 수행 중인 임무와 인챈트리스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임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촬영한 조커와 할리 퀸의 백스토리는 마법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일부 장면은 완전히 미쳤다구요.
그런 장면이 회상 장면이고 원래 스토리에 긴밀히 섞이기보다 정보로 의도된 것이지만, 촬영하면서 플래시백의 비중이 너무 커져버려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죠. 게다가 자레드 레토가 캐릭터에 푹 빠져버린 건 유명한 얘기고, 마고 로비 역시 정말로, 정말로 캐릭터이 푹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조커와 할리퀸에 푹 빠졌던 자레드 레토와 마고 로비
데이빗 에이어 감독 역시 할리 퀸과 조커 캐릭터에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는 게 마고 로비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둘의 장면을 많이 찍게 되었지만, 그게 영화상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혼란시켜서야 안 될 일이었다는 겁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와 할리가 함께 하게 된 과거 얘기를 그려내기는 했지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했습니다. 마치 퍼즐의 조각이 군데군데 빠져 있는 모양새랄까요.
할리 퀸을 연기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이런 최종 편집에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듯 보입니다. 반면에 조커 역의 자레드 레토는 자신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조커와 할리 퀸의 스토리가 상당 부분 편집된 데 공공연하게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레드 레토 편집에 상당히 불만 많아
그도 그럴 것이 영화의 주요 캐스트로 소개되었는데 등장하는 분량이 전체 10분가량밖에 되지 않으니, 그동안 쏟았던 공을 생각하면 쓰라릴 만도 합니다. 최근에 나눈 한 인터뷰에서 자레드 레토는 내가 죽어야 편집된 장면이 빛을 보지 않겠느냐는 격앙된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배우가 죽으면 세상 빛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다 공개되는 게 거의 당연한 일이니까요.
어쩌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어쨌거나 조커의 스토리가 아닐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정도의 분량은 새로운 버전의 조커를 파악하기엔 너무도 적었습니다. 자레드 레토의 망연자실한 심정은 십분 공감이 가고도 남지요. 홈 미디어로는 다까지는 아니더래도 이 삭제된 장면들을 보게 되기를 바랄 뿐이죠.
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에서 조커와 할리 퀸을 볼 마지막 영화가 아님은 내기를 걸어도 될 만한 일이란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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