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에 있어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총괄 책임자나 다름없었던 조스 웨던이 MCU를 떠나면서 MCU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했던 경험이 얼마나 피가 마르고 지치는 것이었는지 공공연하게 밝혔음은 다 알려진 사실이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팬들로부터 큰 반발을 얻었던 일에 여전히 발언을 했던 조스 웨던입니다. 마블이 새로운 인재들을 데려오고 인기 캐릭터들로 새로운 페이지를 구상하면서 웨던에게 마블의 문은 닫히고 웨던과 마블은 다시는 일을 함께 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이 이 감독을 꾀어 올 영화 하나를 조스 웨던이 언급했습니다. 놀랍지 않게도 블랙 위도우에 관한 영화입니다. 조스 웨던이 누구입니까? 어벤져스를 탄생시킨 감독입니다.
조스 웨던 블랙 위도우 감독 됐나?
조스 웨던은 블랙 위도우가 매우 흥미롭고도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토르나 비전 같은 캐릭터보다는 덜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 끌린다고 말했습니다. '수퍼맨'의 영역에 들어서면 루소 형제가 너무도 뛰어나게 해냈던 현실적인 액션을 이끌어내기가 힘들고, 블랙 위도우는 슈퍼휴먼이 아니라 인간적인 액션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거죠.
또한 그야말로 스파이 스릴러를 구현할 수 있다고, 존 르 카레적인 재미있고 어둡고 편집증적인 첩보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현란한 액션
웨던은 MCU의 태동기에서부터 블랙 위도우의 팬이었습니다. 2013년의 한 인터뷰에서 '어벤져스'를 딸과 함께 보았던 일을 전하며, 딸이 블랙 위도우와 마리아 힐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았는데, 딸에게 보여줄 그들의 솔로 무비가 없다는 게 그렇게 애석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웨던이 '블랙 위도우' 영화를 감독한다고 해도 크게 놀랄 게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블랙 위도우 영화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지만, 웨던으로서는 마블과 채 끝내지 못한 볼일이 있는 느낌을 품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볼일은 블랙 위도우 영화이기가 쉽습니다.
어벤져스 촬영장 사진
만약 마블이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에 그린 라이트를 준다면, 웨던이 그린 윤곽이 다음 마블 페이즈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맞을 것 같은데요.
마블은 매 영화마다 일정 수준의 퀄리티와 미학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된 페이즈 3는 새로운 조합을 꾀하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온 다양한 배경의 감독들을 끌어들이고 있죠.
제임스 건이 가장 눈에 띄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스콧 데릭슨의 '닥터 스트레인지'로 주사위를 던져보기도 하고 있는 참이죠. 냉전 시대의 스파이 스릴러라면, 요즘의 케빈 파이기와 마블이 흥미를 가져볼 만한 소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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