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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드 추천

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 홈랜드 등등 전쟁 미드 추천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라서가 굳이 아니라 미드 팬들, 특히나 남성 미드 팬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재인 전쟁이나 대테러 관련 미국 드라마를 추천해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부터 '홈랜드'까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작들이죠.

 

 

1.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HBO 

전쟁 드라마 최고의 걸작을 하나 꼽는다면 단연코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는 사실은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아이젠하워, 닉슨 대통령의 전기를 집필한 전기 작가이기도 한 스티븐 앰브로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세트나 소품을 십분 활용하고도 미국 TV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만든 최고의 감동 드라마입니다.

 

특히 에피소드 첫 부분마다 나오는 실제의 이지 중대원들은 전투에서 죽어간 친구들을 회상하며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울컥 눈물을 짓습니다. 그 시절 홍안의 청년에서 호호백발이 된 할아버지가 거의 60년 동안 그들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 역시 그들의 전우애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리차드 윈터스 중위 역의 데미안 루이스, 루이스 닉슨 역의 론 리빙스턴, 벅 캄프튼 중위 역의 닐 맥도너, 돈 멀라키 중사 역의 스콜 그림즈, 스피어스 중위 역의 매튜 세틀, 덴버 불 랜들먼 중사 역의 마이클 커들리츠 등의 당시에는 무명 배우들을 시간이 흐르고 흘러 '홈랜드',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NCIS LA' '가십설', '원스 어폰 어 타임'과 같은 인기 드라마에서 다시 만났던 기억 역시 재밌는 추억이었죠.

 

 

2. 퍼시픽 (The Pacifie) HBO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의 전장을 그린 작품이라면, '퍼시픽'은 제2차 세계 대전의 태평양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 2'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유사한 분위기와 재미의 미니시리즈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 제작을 맡았으며,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비 역시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능가하는 2억 5천만 달러가 투여되었습니다. (비교하자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이 이 정도 제작비를 들인 영화입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뒤진다는 총평이지만, 전쟁 장면의 리얼리티나 스릴은 오히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압도한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전쟁 미드 추천이라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이어 2순위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3. 홈랜드 (Homeland) 쇼타임 

FOX의 액션 명작 '24시'의 크리에이터 하워드 고든과 '도슨의 청춘일기' '엑스 파일' 등의 작품에 작가로 참여했던 알렉스 간사가 만든 대테러 심리 스릴러 드라마로서 2010년 이스라엘 채널 2에서 방영된 '하투핌'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CIA 대테러 요원 캐리 매티슨 역으로 영화 배우 클레어 데인즈가, 알카에다에 전쟁 포로로 잡혀서 죽은 줄 알았다가 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전쟁 영웅 니콜라스 브로디 역으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윈터스 중위 데미안 루이스가 출연하며 남녀 투 톱을 형성하고, '크리미널 마인드'의 기디언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맨디 패티킨이 캐리의 멘토이자 CIA 중동지역 지부장 사울 베렌슨 역을 맡아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2일 유료 케이블 채널 쇼타임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였는데, '홈랜드'에 대한 시청자와 평단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첫 번째 시즌이 미국 TV 비평 최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당해 년도 톱 10에 안착했고, TV 가이드는 2011년 최고의 드라마로 '홈랜드'를 손꼽았고, '홈랜드' 시즌 2는 69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획득하고, 64회 프라임 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타내며 최고의 드라마로 우뚝 섭니다.

 

사실 '홈랜드'를 전쟁 드라마라는 특정 장르로만 구분하기는 무리가 없진 않지만, 그러나 단순 전쟁이 아니라 포스트 전쟁 이후의 상황을 그린다는 점에서 복잡다난한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들 시리즈 종영한 것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2017년 2월 무려 6번째 시즌으로 되돌아옵니다.

 

 

4. 슬리퍼 셀 (Sleeper Cell) 쇼타임 

세계 10억 이상의 인구가 믿는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어느 해 9월 11일의 한 사건으로 거대 테러집단으로 전락하는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될 만한 이슈에 대해서는 반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FX의 '오버 데어'나 HBO의 '제너레이션 킬' 같은 전쟁 드라마는 미국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죄로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단명하거나 돈만 까먹는 작품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무려 '테러리스트의 일관적인 관점'이라는 주제의 드라마가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FBI 특수요원이자 독실한 이슬람교도 주인공을 내세운 쇼타임의 2005년도 10부작 미니시리즈 '슬리퍼 셀'입니다.

 

서로 알건 모르건 간에 단호하게 양극단을 달려가는 주인공들이나, 꽤 차분한 매력의 주인공 배우와 백인 카톨릭 여자의 애정전선 등등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섞으려 노력했지만, 그 사이의 긴장과 연결고리의 역동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슬리퍼 셀'은 다소 무리스럽게 2시즌으로 늘려갔으나 역시 힘이 딸리며 2006년 9월 17일 시즌2를 마지막으로 캔슬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추후 쇼타임이 '홈랜드'로 '소프라노스'의 HBO에 이어 두 번째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유료 케이블 채널이 되는 일등공신, 밑거름이 되는 결정적이 작품이 됩니다.

 

 

5. 로마 (Rome) HBO

로마만큼이나 여전히 현재를 지배하는 국가가 또 있을까요? 오늘날에도 로마는 신화적 상상력으로 인문학을 지배하고, 장대한 서사는 소설의 소재로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심지어는 세계 최강 기업의 면모를 갖추려고 하는 기업에게는 경영학적으로도 벤치마킹될 정도로 최고 인기 역사 소재입니다.

 

HBO의 고대 전쟁 역사 드라마 '로마 (Rome)은 "천의 얼굴을 가진 로마"인 고대 도시 로마의 다채로운 면을 드라마적인 재미로 이끌어낸 획기적인 작품입니다. 1억 달러를 넘나드는 제작비의 ‘로마’는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웅장한 스케일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13군단의 일개 병사 루시우스 보리누스와 타이투스 풀로의 입을 빌어 갈리아 정벌을 완성한 시저의 로마 시대를, 콜로세움에 둘러 앉아 살육과 야심으로 점철된 검투사의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의 시선으로 생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전달합니다.

 

4,000여벌의 의상과 1,250벌의 신발과 샌들, 250여벌의 그물 체인 갑옷에 각종 헬멧과 장갑, 의상 및 소도구등이 메탈 디자이너 루카 지암파올리의 지휘 아래 고증에 고증을 동원해서 공을 들인 작품으로, 프라임 타임 에미상에 총 여덟 차례 노미네이트되어 분장, 헤어스타일, 의상 등 네 차례 수상에 성공했으며, 로마 시대의 사실적인 재현과 강도 높은 폭력과 성애의 묘사로 19금 딱지를 달고 있는 작품이라 성인 시청자들에게도 만족에 만족을 선사하는 고대 전쟁 드라마의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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