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가 눈앞입니다. 매년 할로윈 시즌이 되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톡톡 튀는 코스튬으로 매력을 뽐내는 층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할로윈 코스프레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마녀나 좀비, 귀신 등의 코스튬도 인기지만, 할리우드 세대들에게는 당해 연도 최고 인기 영화의 애정 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글래머, 인사이더, 팝슈가,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등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서 북미 엔터테인먼트 매체에서 약 3억 개의 핀터레스트 핀을 분석해서 가장 인기 코스튬 아이디어로 선택받은 영화들을 리스트 업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0편의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함께 보실게요.
1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2017)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북미에서만 무려 9억 3,666만 달러(한화 약 1조 700억 원)을 벌어들였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비해 한창 떨어지는 6억 2,018만 달러(한화 약 7,080억 원) 북미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고, 거기에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시리즈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디즈니로 하여금 '스타 워즈' 스핀 오프 영화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게 만드는 암울함을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북미 할로윈 코스프레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강자입니다. 한 마디로 만만한 게 스타워즈인 것이죠.
전통적으로 다스베이더나 스톰 트루퍼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흔한 검은색 후드티에 검은색 담요만 하나 허리에 두르고 마스크만 갖추면 변신이 가능한 카일로 렌과, 비슷한 색깔의 천 몇 장으로 코스프레가 가능한 레이와 같은 캐릭터가 가성비 측면에서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코스튬이라고도 하네요.
▲ (왼쪽부터) 카일로 렌, 레이, 스톰 트루퍼, BB-8
2 미녀와 야수 (2017)
2013년 할로윈 여자아이들의 최고의 코스튬이 '겨울왕국'의 엘사였다면, 올해는 지난 2017년 3월 개봉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미녀와 야수'의 벨의 인기가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벨의 블루와 화이트 일상복도 인기가 많지만, 아이들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벨이 저주에 걸린 야수와의 만찬 무도회에서 입었던 노란색 드레스가 최고 인기라고 하네요. (강아지를 야수로 분장시킨 아이디어는 정말 너무너무 귀엽네요!)
▲ 미녀와 야수 벨의 일상복과 무도회 노란색 드레스
3 그것 (2017)
할로윈 데이의 인기 코스튬 중의 하나인 광대, 그중에서도 '그것'의 흥행과 함께 페니와이즈가 최고의 코스튬 광대 자리를 2년째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전 세계 흥행 수익 7억 38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R 등급 호러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작품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 '그것 (2017)' 할로윈 코스튬
4 더 넌 (2018)
컨저링 유니버스의 한 작품으로 '애나벨' 시리즈에서 암시됐던 수녀 형상의 악마 역시 2018년 북미 지역을 휩쓸고 있는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 6,356만 달러(한화 약 4,150억 원)의 인기와 함께 가장 최근 개봉작이라는 친숙함이 인기 요소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특히 남자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코스튬 아이디어라고 하네요.
▲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더 넌 (2017)' 할로윈 코스튬
5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2018)
공룡 역시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할로윈 코스튬인데요. 2018년에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개봉의 영향으로 할로윈 데이에 많은 아이들이 공룡으로 변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 단위의, 단체 공룡 코스튬 역시 인기랍니다.
▲ 가족 단위, 단체 코스튬 아이디어로 인기몰이중인 '쥬라기 월드' 시리즈
6 맘마미아!2 (2018)
2008년 개봉했던 1편의 흥행 성공에 10년 만에 개봉한 뮤지컬 코미디 영화 '맘마미아!2'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할로윈 코스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알록달록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복장이 다수 등장했던 영화였던지라 손에 마이크만 하나 쥐면 어떤 영화인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이겠네요.
▲ '맘마미아' 시리즈 할로윈 코스튬 아이디어
7 인크레더블 2 (2018)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인크레더블'의 14년 만의 속편 '인크레더블 2'의 흥행 성적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최고 흥행작,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톱10 영화 등의 기록을 작성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최종 흥행 수익 12억 3,531만 달러(한화 약 1조 4,107억 원)을 기록하며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2위의 흥행작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특히 연출을 맡은 브래드 버드 감독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보탠 '인크레더블 2'의 히어로 슈트 디자이너 캐릭터 에드나 모드의 할로윈 시즌 인기는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뱅 헤어 가발에 안경만으로도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애정하는 코스프레 캐릭터에 등극했다고 하네요.
▲ '인크레더블 2' 할로윈 코스프레
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2018년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빠지면 섭하겠죠. 과거에도 앞으로도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최고의 코스프레 아이템으로 사랑받을 마블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은 여전한 인기가도입니다. 특히나 마블 슈퍼히어로 배우들의 자녀들이 직접 아빠들의 모습으로 변한 모습들이 너무 귀엽네요.
▲ 토르 아들(왼쪽), 팔콘 아들 (오른쪽 아래)
9 아이, 토냐 (2017)
앨리슨 제니에게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 조연상을 안겨주었고, 마고 로비가 은반 위의 악녀 토냐 하딩을 연기한 영화 '아이, 토냐'는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가장 충격적이었던 실화를 극화한 작품으로 말 그대로 영화화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전 미국인의 관심을 미리 확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이, 토냐'는 1994년 미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이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투 탑 대표 주자 중 한 명이었던 낸시 캐리건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이후 낸시 캐리건을 습격한 남자가 토냐 하딩과 이혼한 전 남편이 습격을 사주했다고 해서 전 미국이 발칵 뒤집혔던 사건으로 이 사건 이후 식은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는 아직까지도 극복되지 못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당시 사건의 가해자로 전 미국인의 지탄을 받았던 토냐 하딩이 영화의 화제와 더불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참여하는 등 갑자기 셀럽 등극을 하며 화제가 되었듯, 2018년 할로윈 시즌에서도 토냐 하딩으로 코스프레를 하는 미국인들의 수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특히 당시 사건을 희화화해서 토냐 하딩이 낸시 캐리건을 폭행하는 코스프레가 인기라고 해서, 반드시 두 명이 쌍을 이뤄 한 사람은 둔기를 들고 있는 코스프레인데요. 그저 웃고 재미나게 즐기는 할로윈 코스프레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어요.
▲ 토냐 하딩의 낸시 캐리건 폭행 사주 사건을 코스프레한 미국인들
10 블랙 팬서 (2018)
2018년 할로윈 데이 최고의 코스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는 '블랙 팬서'라고 합니다. 역대 마블 시네마틱 영화 중 2012년의 '어벤져스', 심지어는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제치고 북미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작품으로, 과장을 좀 보태면, 미국 흑인들의 반 이상은 이번 할로윈 데이에서 블랙 팬서의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다고도 합니다.
티찰라/블랙 팬서에서부터 에릭 킬몽거 등의 캐릭터들이 남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고, 여자들은 나키아나 오코예, 슈리 등으로 할로윈 데이 변신을 즐길 예정이라고 하며, 특히나 '블랙 팬서'의 경우 다 같이 와칸다 전사들로 코스프레 변신을 해서 함께 "와칸다 포에버" 등의 영화 속 유명 대사를 외치며 즐기는 분위기가 훈훈하다고 하네요.
▲ 2018 할로윈 최고 인기 코스프레 '블랙 팬서'
▲ 2018 할로윈 최고 인기 코스프레 '블랙 팬서'
▲ 2018 할로윈 최고 인기 코스프레 '블랙 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