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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할리우드 팝스타, 락스타들의 스크린 연기 도전기 10


할리우드의 스케일이라는게 그렇습니다. 아 딱 이 장면에 락스타 한 명이 카메오 출연을 해주면 딱이겠다 싶으면 주연배우가 폴 매카트니에게 문자를 쳐서 특별 출연이 성사가 되고, 빌보드 차트와 UK 싱글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좋아하는 미드에 어떻게라도 얼굴을 내밀고 싶어 안달인 곳이죠. 


빅 스크린, 스몰 스크린, 다시 말해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카메오 연기나 나름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팝스타, 락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함께 보실게요. (순서는 출연 연도 순입니다.)



 1  데이빗 보위 - 트윈 픽스 (1992)

영국의 싱어 송라이터 데이빗 보위는 최전성기였던 1970년대 중반에서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20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길고 짧은 연기력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1992년 극장판 '트윈 픽스'에서 FBI 필립 제프리스 요원 역을 맡았던 것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그 인연으로 지난 2017년 쇼타임 채널에서 20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리턴하는 미드 '트윈 픽스'에도 기꺼이 출연을 확정하며 시나리오 초고까지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6년 1월 암투병중 세상을 떠나 출연이 무산되었답니다.



 2  밥 딜런 - 달마 앤 그렉 (1999)

1999년 ABC 인기 시트콤 '달마 앤 그렉' 시즌 3의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 달마는 드러머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 그 밴드의 보컬 역할을 맡은 인물이 무려 밥 딜런이었죠. 방송 당일까지 철저하게 특별 출연 사실을 꽁꽁 숨긴 덕에 큰 화제가 되었던 에피소드라고 합니다.



 3  마이클 잭슨 - 맨 인 블랙 2 (2002)

마이클 잭슨이 연기력을 선보인 첫 작품은 1978년 시드니 루멧 감독이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뮤지컬 영화 '마법사'에서의 허수아비 역할이었지만, 영화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출연작은 2002년 '맨 인 블랙 2'에서의 카메오 출연 연기였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맨 인 블랙 2'에서 요원으로 승격시켜 달라며 내부 정보를 팔아먹는 지구에 사는 외계인으로 등장했는데, 그 당시 성형 부작용으로 말이 많았던 마이클 잭슨의 외모 덕에 최고의 캐스팅이었다며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고 하네요.



 4  이언 브라운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004)

스톤 로지스의 리드 싱어 이언 브라운은 해리 포터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출연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읽으며 마법의 손가락으로 찻 잔의 스푼을 손대지 않고 돌리는 진기명기를 선보이는 배역이었죠.


연출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절친 관계였던 인연으로 특별출연한 것인데, 시간 여행이 등장하는 작품인'[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딱 어울리는 소품인 스티븐 호킹의 명저 '시간의 역사' 역시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결과였다고 하네요.



 5  그웬 스테파니 - 애비에이터 (2004)

노다웃의 보컬로, 1990년대 최고의 팝스타였던 그웬 스테파니는 2001년 영화 '쥬랜더'에 특별출연한 이후 연기에 맞을 들여 2004년 영화 '애비에이터'에서는 1930년대 은발의 육체파 여배우 진 할로 역을 맡아 미국 배우협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패션 감각, 매력적인 외모만큼이나 어울리는 배역으로 1930년대 여배우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6  브리트니 스피어스 - 글리 (2010)

영화 '오스틴 파워', '화씨 9/11', 미드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윌 앤 그레이스' 등에서 카메오 연기를 선보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연기력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은 뭐니 뭐니 해도 미드 '글리'의 2010년 9월 방영분 브리트니 스피어스 특별 에피소드입니다. 


40여 편이 넘는 뮤직 비디오 출연으로 다져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연기력이 비욘세 백댄서 출신의 연기자 헤더 모리스의 춤솜씨와 함께 최고의 댄스 타임을 선사한 덕에, 해당 에피소드는 당시까지 '글리'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7  저스틴 비버 - CSI 라스베가스 (2011)

소녀들의 대통령 저스틴 비버는 카메오을 제안받았지만, 유투브 스타답게 온전한 연기에 욕심을 부린 케이스입니다. 2011년 CBS 최고 과학 수사 드라마인 'CSI 라스베가스'시즌11 프리미어 에피소드에서 저스틴 비버는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나름 반전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는데요. 


당시 저스틴 비버는 본격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너무 과했는지 촬영을 마치고 휘청거리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는데, 진찰 결과 과로로 인한 몸살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아픈 와중에도 연기 열정을 불사른 저스틴 비버였네요.



 8  레이디 가가 - 스타 이즈 본 (2018)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14년 영화 '씬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에서 카메오 출연을 하며 주연 배우 조센 고든 레빗에게서 연기력에 대한 칭찬을 듣기도 했는데, 노래 욕심만큼이나 연기 욕심이 다분했던 레이디 가가는 그 기세를 몰아 이듬해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5 '호텔'편에 주연 배우로 스몰 스크린 본격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드라마의 총괄 제작자인 라이언 머피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친분이 다분히 작용했던 캐스팅이라서 말도 많았지만, 왠걸, 레이디 가가는 첫 주연 작품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 논란을 잠식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의 작품이 바로 얼마전 개봉한 '스타 이즈 본'이 되겠네요!



 9  애드 시런 - 왕좌의 게임 시즌7 (2017)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콜드플레이의 드러머 윌 챔피언에서부터 스노우패트롤의 보컬 게리 라이트바디, 아이슬랜드의 인기 가수 시규어 로스 등등 인기 락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이 봇물을 이룬 작품인데요. 지난 2017년 방영된 시즌7의 1화에서는 그 물결에 또 하나의 전설이 동참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아델과 함께 현재 영국 뮤직 트렌드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애드 시런이었습니다. 


애드 시런이 '왕좌의 게임' 광팬일뿐더러, '왕좌의 게임'의 최고 스타 배우 중 한 명인 아리아 스타크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가 애드 시런 광팬이라는 기브앤테이크가 성사되어, 애드 시런이 '왕좌의 게임' 시즌7에 아리아 스타크의 귀를 붙잡는 거리의 악사로 출연하게 되었던 것이죠. 차고 넘치는 '왕좌의 게임'의 깨알 재미 중 하나!



 10  폴 매카트니 -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와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두 작품에는 락밴드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가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 캡틴 티그로 출연해서 깨알 재미를 선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키스 리차드가 밴드 투어 일정 때문에 시리즈 5번째 작품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촬영지인 호주에 오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전통의 단절을 염려하며 요아킴 뢰닝 감독이 고민해 빠졌다고 합니다. "아, 이전 편에서 롤링 스톤즈였는데, 이번에는 비틀즈 정도 나와 줘야 기대를 충족시킬텐데 그건 안 되겠지?"



그러자 주연 배우 조니 뎁이 "와이 낫?"하며 거짓말처럼 폴 매카트니에게 문자를 쳤고, 이내 또 거짓말처럼 폴 매카트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특별 출연이 기적처럼 성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중반부에서 잭 스패로우의 삼촌 엉클 잭으로 특별출연한 폴 매카트니는 카메오 출연 이상의 분량과 대사를 소화해내며 영화팬들에게 최고의 존재감을 선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