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높고 안정적인 직장을 적지 않은 나이에 때려치우고 꿈을 쫓는 사람들, 아마 많을 겁니다. 다 꿈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죠. 그리고 그런 꿈과 노력을 서서히 보상을 받고 있는 배우들 중 한 명이 허성태태입니다.
숱한 단편영화에 출연하다가 '밀정'을 시작으로 굵직한 영화들에 조연, 특히 악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이 익어가고 있는 배우 허성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1 배우 허성태 누구?
떠오르는 명품 조연배우 허성태는 1977년 10월 20일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 마흔이죠.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죠. 러시아에서 영업 활동을 했을 만큼 러시아어에 유창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늦깎이 배우 허성태와 동갑인 스타들을 한번 알아볼까 해요. 경력적으로 허성태보다 훌쩍 선배인 원빈, 소지섭, 이태곤, 박해일, 엄지원 등 많은 스타들이 있네요. 싸이, 조성모, 돈 스파이크 등도 올해 보름이면 마흔 한 살을 맞는 허성태와 동갑이랍니다.
2 러시아문학 전공, LCD 판매왕, 대우조선소 근무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허성태는 LG 전자 영업맨으로 일하며 러시아의 호텔들을 돌며 LCD TV를 팔고 다녔는데, 굉장히 잘 팔아서 판매왕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경남 거제도의 대우조선소로 이직했고, 그곳에서 기획조정실에서 일하며 연봉 7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 직장을 허성태는 어느날 그만둡니다.
SBS '기적의 오디션'을 보다가 한번 참가해 보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배우가 되겠다는 열렬한 꿈은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영화를 보며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경험 때문인지, 마음속 깊은 곳에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하는 허성태입니다.
3 쿨하게 오케이한 아내, 이제는 잘나가는 조연 허성태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의 길로 나선 것이 허성태 나이 서른다섯 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 허성태에게는 결혼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 부인어른께서 얼마나 털털하신지, 여느 부인의 눈으로 보면 철없어 보일 남편의 꿈을 듣고 해보라며 격려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전폭적인 아내의 지지를 받으며 허성태는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허성태는 늦게 시작해서 3년여 간의 무명생활을 거치며 60편이 넘는 단편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밀정'에서 송강호에게 대차게 뺨을 얻어맞는 친일정보원 역할로 존재감 확실한 배우가 되었고, 그후 '남한산성' '범죄도시' '부라더' '꾼'에 이르는 히트 영화에 출연하며 최귀화와 더불어 새로운 충무로 흥행 요정에 등극하게 되죠.
명품 악역 배우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번 '런닝맨'에서 허성태는 최귀화, 이상엽, 고보결과 함께 등장해 런닝을 펼칩니다. 예능 출연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허성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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