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채널에서 '서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됩니다. 어떻게 보면 JTBC '나의 외사친'과 유사한 컨셉인데요. '나의 외사친'이 서로의 나라에서 집을 바꿔 사는 것이라면, '서울메이트'는 외국인이 국내 연예인의 집을 찾아 2박 3일간 홈셰어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준호, 김숙, 이기우와 함께 '인어아가씨'의 배우 장서희가 출연하는데요. 그동안 맡은 캐릭터가 센 작품이 많아서 예능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는 배우 장서희에 대해 알아볼게요.
국악과 무용을 전공한 배우 장서희
본명이 그대로 장서희인 배우 장서희는 1972년 1월 5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특이하게 고등학교를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 무용을 배웠지만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92학번에 발레 전공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1972년생이면 올해 나이가 만으로 45살 쥐띠인데요. 국내 남녀 연예인들중 1972년생은 아주 다채롭습니다. 배우 고소용과 김가연, 박주미, 진경, 그리고 왕년의 스타 심은하가 1972년생 동료 동갑내기 여배우고, 장동건에서부터 김영민, 유재석, 김민종, 박진영에다가 얼마전 비운의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도 1972년생입니다.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출신 스타
성인이 된 지금도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올망졸망 예쁜 얼굴인 배우 장서희는 배우 송혜교, 고소영, 김현주 등과 함께 예쁜 어린 선발대회 출신 연예인입니다.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는 여배우들 말고도, 예쁜 남자 장근석을 비롯해서, 가수 티아라의 은정이나 FX 출신의 설리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회인데요.
그 중에서도 장서희는 무려 1981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진 출신으로,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출신 연예인들 중에서도 원조 예쁜 어린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무려 21년 무명 시절의 장서희
배우 장서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말이 필요없는 두 작품, 바로 2002년 MBC의 '인어 아가씨'와 2008년 SBS의 '아내의 유혹'입니다. '인어아가씨'가 최고 시청률 47.8%, '아내의 유혹'의 최고 시청률 40.6%를 찍었을 정도로 초초초 대박 작품의 주인공이 바로 장서희죠.
하지만, 장서희는 2002년 '인어아가씨'에 출연하기 전까지 13년 동안이나 단역이나 조연으로만 출연하는 무명 시절을 보냈습니다. 예쁜 어린 선발대회 출신 아역 스타였던 장서희의 아역 시절까지 보태면 무명 시절은 21년으로 더욱 길어집니다.
'인어 아가씨' 이전 주요 출연작만 고르면 1998년의 '왕과 비'에서부터 '허준', '온달왕자들', '그 여자네 집' 등이 있는데, 주요 작품이지 출연작으로만 따지면 수 십여편의 작품에서 이름을 올린 무명 배우 인생 역전의 레전드가 바로 배우 장서희입니다.
임성한 작가의 눈에 띄어 인어 아가씨 주연 발탁
막장 막장 해도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영향력 하나 만큼은 최고인 임성한 작가는 본인의 두 번째 작품인 2000년 드라마 '온달왕자들'에서 장서희를 눈여겨 보고 2년 후 '인어 아가씨에서 파격적으로 주연 배우로 장서희를 발탁합니다.
'온달 왕자들'이 MBC에서 최고 시청률 38.8%를 찍은 흥행 보증수표 임성한 작가의 선택이었다고 해도, 그래도 '인어 아가씨' 주연 장서희는 방송가에서 너무도 파격적이고 한편으로는 황당무개한 발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방송국에서 촬영전 축하연이 있었는데 MBC 드라마 국장이라는 사람이 주연이 장서희라는 말을 듣고 아예 '인어 아가씨' 축하연 자리에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서희가 아니면 드라마를 엎어버리겠다는 임성한 작가의 옹고집으로 장서희 카드는 그대로 강행되었고, 결국 '인어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이 무려 50%에 육박할 정도의 최고 인기작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배우들과 전혀 교류가 없기도 유명한 임성한 작가가 자신의 결혼식에 장서희를 초대했다고도 합니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2007년 1월 본인 작품 '하늘이시여'를 함께한 손문권 PD와 결혼식을 올렸죠.)
인어아가씨 초대박에도 광고주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사연?
정말이지 '인어 아가씨'는 초초대박을 친 드라마가 됩니다. 말이 조연배우지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배우 장서희를 주연으로도, 방영 시작 3달 만에 30% 시청률을 찍고, 장서희는 복수의 아이콘 무지비한 캐릭터 은아리영 배역을 완벽하리만큼 소화해내며 막장의 새로운 역사를 찍는 배우로 자리하게 됩니다.
전혀 말이 안되는 스토리임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을 수 있다는 '인어 아가씨'의 굉장히 신선한 막장 충격파는 영향력이 상당히 쎘습니다.
'인어 아가씨'를 등에 엎은 장서희는 당해년도 2002년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포함 무려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드라마 한 편으로 인생 역전을 한 배우로는 아마도 국내 최고급 배우가 바로 장서희가 아닐까 싶지요.
<MBC 연기대상 5관왕의 위엄 장서희>
잘 아시겠지만 장서희는 '인어 아가씨' 하나만이 아니었죠. 그로부터 7년여 후 장서희는 막장 오브 더 막장인 '아내의 유혹'으로 초초대박을 치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였는데요. '아내의 유혹'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어 중화권 스타가 된 장서희는 2009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미니시리즈도 아닌 일일드라마로만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유일무일한 배우가 됩니다. (작품성 따위!!!)
하지만 그런 장서희에게는 너무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2002년 '인어 아가씨'로 그 정도 무명 시절을 갈아엎는 최고의 인기를 얻었음에도 연예계 증권가 찌라시의 희생양이 되며 광고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과거 장서희가 아역 탤런트로 시작했으나 배우로서 잘 풀리지 않자 유명 매니저를 두고 활동을 모색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매니저가 배우 이태란에게 성관계 비디오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검찰에 구속된 바 있는 동일 인물이어서 퍼진 루머였다고 합니다. 완전한 루머였음에도 광고주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며 배우 장서희를 기피했다고 하죠. ㅠㅠ
하지만 이후 장서희는 '인어 아가씨' 이후에도 '아내의 유혹', '아내는 살아있다' 등등의 드라마로 계속해서 최고의 흥행 배우로 자리하고, 그 이후로는 루머가 언제 있었냐는듯 여배우 최고의 광고라는 '래미안' 아파트 광고도 2년 동안이나 했으니 보답을 받았다면 받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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