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16년 구원왕 출신의 투수 김세현을 데려왔습니다. 좌완 손동욱과 이승호 두 명의 투수를 내주고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데려온 2대2 맞트레이드였는데요.
근데 기아와 넥센의 이 트레이드를 두고 기아가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와중에 2016년 구원왕 출신 영입으로 불펜을 대거 강화했다는 의견과, 넥센이 아무 이유없이 2016년 구원왕을 트레이드시켰겠느냐며 김세현을 내보낸 넥센이 미친 짓이 아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중입니다.
이번 기아와 넥센의 트레이드 대상자인 네 명의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화제가 집중되고 있는 김세현 투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개명 과거도 있고, 아내는 유명 레이싱걸이라고 하네요. '2016년 구원왕 김세현을 기아에 보낸 넥센 미친짓? 김영민서 개명 이유, 레이싱걸 출신 아내 김나나 등 김세현 10가지 이색 팩트' 함께 보시죠.
1 한국 프로야구 대표적인 우투좌타 투수 김세현 누구?
김세현은 1987년 8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서 도신초등학교, 우신중학교, 덕수고등학교 야구부를 거친 우투좌타, 신장 188cm에 98kg의 건장한 체격의 투수입니다.
상식적으로 좌타자가 우타자에 비해 1루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점은 있으나, 그러나 좌투수가 우투수에 비해서 유리한 정도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그런 점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에 익숙해져서 좌투좌타가 아닌 우투좌타가 되었던 김세현은 좀 아쉬운 점이 있는 투수입니다.
2 최고구속 159km의 파이어볼러
김세현의 투수로서의 최고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최고 구속이 159km에 이르는 불같은 강속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급 조절시에도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을 던질 수 있는 불같은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지라 클로저로서의 활용도가 아주 좋은 투수입니다.
3 2012년 시즌 전까지는 그저 유망주
하지만 불같은 광속구를 가지고 있다지만 김세현은 2012년 전까지는 그저 공은 빠른데 제구력이 불안정한 고질병이 있는 평범한 유망주 투수에 불과했습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는 주로 롱릴리프나 패전 처리에 활용되었고, 이후 선발 투수로 등장했지만 구원투수로 등판 1승을 챙겼을 뿐 별다른 활약은 없었고, 그나마 다음 해에는 완전 좋지 못한 모습으로 개박살이 났던 시즌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다 2009년 정민철의 은퇴경기였던 2009년 9월 12일의 가을 경기에서 계투 등판으로 5이닝 동안 1자책, 2주 후 기아전에서 선발로 등판 6이낭 1실점을 하는 활약으로 이제 유망주는 끝났다 하는 기대감을 잔뜩 안겨주게 됩니다.
4 2010년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군면제
앞서 얘기했듯 2009년 시즌 하반기 꽤나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했던 김세현은 당시 넥센 히어로즈 정민태 투수 코치가 10승 투수감이라며 꽤 큰 기대를 했지만, 그러나 헬스장에서 개인 훈련 후에 계단에서 넘어져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2010년 시즌을 접게 됩니다.
혹자는 훈련중 얼음에서 넘어진 게 아니라 스키 타다가 만들어진 부상이라고도 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십자인대 파열 사고로 김세현은 군대를 면제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5 2011년 시즌에서의 활약
8개월여의 무릎 십자인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세현은 2011년 시즌 4월 중순까지의 성적이 7이닝 10자책점, 평균 자책점 12.86에 8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2군행 신세가 되었고, 심지어는 2군에서는 별 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가, 그러다 사고를 친 게 2011년 6월 10일 삼성전입니다.
무려 6과 2/3이닝 5사사구 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것입니다. 디씨인사이드의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인 혀갤에서 난리가 났고, 그리고 다음 등판에서 6이닝 4자책점을 했지만 선발승을 따내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근데 아뿔싸 수술 부위가 도져 6월 18일에 시즌 아웃이 되고 맙니다.
6 레이싱걸 김나나와의 결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세현은 사실 야구에서 투수로서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것은 유명 레이싱걸 김나나와의 결혼이었습니다.
김세현과 김나나는 지난 2012년 12월 8일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두 사람은 5년 동안 사랑을 키워오며 열애설 때부터 악플에 시달리다 어렵게 성사된 결혼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넥센 히어로즈 투수로로 김세현의 활약이 실망적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결혼 축하마저도 안 해주고 야구보다는 여자에 빠져 있었느냐며 결혼 소식에도 격려가 없었던 김세현이었답니다.
7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 이후 개명
2013년과 2014년 결혼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김세현은 2015년 시즌 그나마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했지만, 아뿔싸, 이번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김세현은 2015년 9월 말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는데요. 당시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했던 김세현은 진짜 말 그대로 새로 태어나자는 각오하에 개명을 하게 됩니다. 당시까지 김영민이라는 이름이었는데 김세현이 된 것이 바로 이 때입니다.
8 넥센의 수호신, 넥센의 끝판왕으로 다시 태어난 김세현
근데 신기한게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개명 이후 김세현은 아내의 지극정성 간호 덕에 백혈병 투병에서도 완치되고, 2016 시즌 기적 같은 반전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이름이 바뀐 김세현은 2016년 시즌에서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이 됩니다.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찾은 만년 유망주 김영민에서 병마를 이기고 완벽한 투수로 다시 태어난 김세현의 탄생이라는 기적적인 실화였습니다.
정말 영화로 만들어져도 무방할 정도의 기적 스토리였답니다!! 본인도 얼마나 감동적이었으면 당해 세이브왕 시상식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까지 보이게 될 정도였답니다.
9 김세현 반성문 사건이란?
김세현의 키워드 중에 '김세현 반성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2015년 2월에 당시 김영민이라는 이름의 김세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내내 불법 퇴폐 업소를 다녔다는 고백을 하며, 앞으로는 아내에게 반성하고 속죄하며 야구에만 집중하며 평생을 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술 김에 그런 내용을 적은 것인지 글은 곧바로 삭제되었지만, 이후 김세현과 김나나는 해당 사건을 잘 극복하고, 아울러 당해년도에 진단받은 백혈병도 잘 극복하고, 그리고 2016년 시즌에 눈부신 활약과 함께 구원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내죠.
10 넥센에서 기아로 트레이드된 김세현, 넥센 미친짓 논란 왜?
그리고 드디어 2017년 7월 31일 기아와 넥센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서 기아는 그동안의 고질적인 불펜 강화를 2016년도 구원왕 김세현을 통해서 대폭 보강을 하는 빅딜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메이저리그급 트레이드에도 팬들은 기아가 당장의 이득처럼 보이는 것 같겠지만, 결국은 넥센이 더 큰 이득을 취했다며, 전년도 시즌 구원왕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넥센의 결정이 결코 미친짓이 아니다는 논란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트레이드는 넥센이 이득을 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김세현이 2016년에 극적 부활한 구원왕이었다고는 해도, 2017년 들어 전년도 활약이 어디 갔는지, 이거 도로 김영민 아니냐, 백혈병 완치를 위해 먹는 약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 아니냐 등의 논란과 함께 넥센에서 붙박이 마무리도 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아가 불펜진이 너무 불안해서 당장의 불펜 강화를 위해 다소 도박을 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의 객관적인 분석 하에서는 넥센이 이득을 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김세현이 또 다시 미친 반전으로 기아의 후반기를 책임져 준다면야 기아의 선택이 옳았겠지만, 그러나 김세현의 올해 끔찍한 성적표를 보면 큰 기대는 안되네요. 2017년 후반기 기아에서의 김세현의 활약상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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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아행 넥센 결코 미친짓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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