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이슈

국회의원 아들 현직 판사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누구라고 언론에서 다 알려준 과정은?

현역 국회의원 아들인 현직 판사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시민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합니다. 


붙잡힌 판사의 휴대 전화에서는 여성 치마 밑 다리 부분이 찍힌 사진 3장이 발견되었는데, 해당 판사는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서 찍혔다며 혐의 자체를 모두 부인했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 경찰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해당 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하는데, 재밌는 것은 언론에서 매분 단위로 기사가 나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정보를 흘리는 바람에 해당 판사가 누구인지 이미 이름이 모두 공개가 되어버렸는데요, 그 과정을 살펴볼게요. 



 1  현역 국회의원 아들 ㄱ판사 지하철 휴대전화 몰카로 경찰 입건

서울경찰청 지하철 경찰대는 2017년 7월 17일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의 다리 부분을 촬영한 혐의로 현직판사인 ㄱ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히게 됩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범행을 목격한 시민들이 ㄱ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ㄱ씨를 체포한 후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하체를 찍은 사진 3장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발표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듯 처음에는 무작위 이니셜인 ㄱ판사로 기사가 나오게 됩니다. 단, 현직 판사 ㄱ씨의 아버지가 판사 출신의 야당 중진 의원이며, 이 의원의 동생도 현역 부장판사인 법조인 집안이라는 미끼를 남겨둡니다. 



 2  한겨레 신문 이니셜은 ㅎ판사로 공개

처음 던져진 미끼는 '아버지가 판사 출신의 야당 중진 의원이며, 이 의원의 동생도 현역 부장판사인 법조인 집안'이라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겠지만 네티즌들은 얼마전에 야당 유력 의원의 아들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다던데, 그것도 보니 자유한국당이었는데, 이번에도 또 자유한국당인가 싶은 정도로만 추측을 하는 정도밖에 못합니다.


그러다 경찰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지, 한겨레 신문 보도에서 애초 ㄱ 판사로 이니셜 처리되었던 판사 출신 야당 중진 의원이 갑자기 ㅎ의원이라고 이니셜이 제대로 박혀서 나오게 됩니다. 


"ㅎ판사의 소속 법원은 경찰로부터 공무원 범죄사실 입건통보를 받았다며, 향후 검찰 수사를 지켜볼 예정"이느니 이런 식으로 이제는 야당 중진 의원의 성이 ㅎ으로 시작이 된다는 사실이 공개가 됩니다. 



 3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 현직 국회의원 A씨로 당적 공개

그리고 이번에는 오마이뉴스에서 '아버지가 판사 출신의 야당 중진 의원이며, 이 의원의 동생도 현역 부장판사인 법조인 집안'인 ㅎ판사의 아버지가 자유한국당 현직 국회의원이라고 당적을 공개해 버립니다. 


그렇다면 해당 판사는 '자유한국당 ㅎ으로 시작되는 성을 지닌 중진 의원으로, 동생도 현역 부장판사인 현직 판사'가 됩니다. 이거 정말 아슬아슬하게 이름이 드러날까 말까 조금씩 긴장감이 불타오르는데요. 이 상황에서 떡밥이 하나 더 나오게 됩니다. 바로 중앙일보입니다.



 4  중앙일보 자유한국당 모 중진의원 현직 판사 아들 근무처가 재경지법임을 공개

이거 완전 재밌는데요, 최초  '아버지가 판사 출신의 야당 중진 의원이며, 이 의원의 동생도 현역 부장판사인 법조인 집안'에서 한겨레 신문이 이니셜이 ㅎ을 공개하고, 오마이뉴스가 자유한국당 당적을 공개하고, 그 상황에서 중앙일보가 이번에는 해당 판사의 근무처가 재경지법임을 공개하게 됩니다. 


자, 이정도면 이제 충분한 떡밥이 확보됐다는 전제 하에 네티즌 수사대들이 수사에 들어가게 되고, 의외로 실명은 빠르게 공개가 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판사'로 구글에서 검색어만 넣어도 곧바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 이름이 뜨게 되고, 거기에서 재경지법에 근무하는 판사를 조금만 더 검색해서 들어가면 홍성균 판사의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5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 아들 홍성균 판사 누구?

그리고 이어 82cook, 오늘의유머, slr클럽, MLB파크, 뽐뿌 등등 국내 유명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1년도 더 된 언론 기사가 떠나니기 시작합니다. "홍일표 의원 아들 판사 임용"이라는 2016년 3월 기사입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가 고향인 홍일표 국회의원(인천 남구갑)의 아들 성균(30) 씨가 지난 10일 서울동부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홍성균 판사는 2005년 대입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 2013년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했고 현재 해군 대위로 복무 중이다. 아버지인 홍일표 의원도 판사를 역임했고, 홍이표 작은아버지는 현재 의정부지법 수석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위 기사를 보면 지금까지 언론에서 던진 모든 떡밥이 그대로 맞아 떨어집니다. 홍일표 의원도 판사를 역임했는데 현재 자유한국당 인천 남구갑 의원이고, 홍이표 작은아버지도 부장판사로 재직하는 판사 법조인 집안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이죠.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 경찰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고 홍성균 판사의 소속 법원에도 공무원 범죄사실 입건을 통보했으며, 대법원 역시 경찰 조사내요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홍성균 판사의 휴대폰에서 지하철에서 여성의 다리를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고, 카메라 앱이 자동으로 켜져서 찍혔다고 주장은 하고 있으나 현행범으로 검거가 된 만큼 무죄방면은 힘들것 같은데, 사건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이상 "국회의원 아들 현직 판사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누구라고 언론에서 다 알려준 과정"이었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공감버튼  클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