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금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조금산 씨가 누구신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바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큰 인기를 얻는 왕년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만든 사람이 바로 조금산 씨입니다.
'반갑구만 반가워요"가 소개되었던 '유머 1번지' 속 '북청 물장수' 이외에도 유머 1번지 또 다른 프로그램인 '동작 그만', KBS2 TV 인기 프로 '쇼 비디오 자키' 속 '네로 25시' 등등 조금산 씨가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를 알아보고, 개그맨 김학래와 임미숙을 결혼으로 이어준 사람이 바로 조금산이었다는 에피소드 등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조금산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 창시자 개그맨 조금산
개그맨 조금산은 1984년 KBS 개그 콘테스트에서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개그맨으로 선발되며 활동했던 개그맨입니다.
가장 크게 알려진 작품은 1986년 KBS '유머 1번지' 속 '북청 물장수' 코너인데요. 개그맨 조금산은유머 1번지 '북청 물장수'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최고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히트시키며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머 1번지' 속 '북청 물장수'에서는 주로 이봉원이 장두석을 향해 "아이고 장사장~!"하고 부르면 손을 맞잡고 "반갑구만 반가워"를 외치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는 방식이었고, 그 옆에서 북청 물장수로 분한 조금산은 "반갑구만 반가워" 장단에 맞춰 앉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아래 영상)
<조금산 반갑구만 반가워요 북청 물장수>
그리고 최근 조금산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1980년대 최고의 유행어로 소개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얻게 됩니다. (아래 영상)
<응답하라 1988 반갑구만 반가워요>
'응답하라 1988'에서 이 유행어를 재현하는 캐릭터는 김성균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시를 당하지만 혜리가 연기하는 덕선이만큼은 성사장 역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과거 이 유행어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향수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2 '유머 1번지' 속 '동작 그만'의 PX병
개그맨 조금산은 1990년대에 들어서도 KBS '유머 1번지' 속 '동작그만' 코너에서 김한국, 이봉원등과 함께 최고의 군대 코미디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조금산이 맡았던 역할은 PX에 배치된 신병이었죠.
당시 유머 1번지는 요즘으로 치면 개콘과 웃찾사를 합친 정도의 최고 인기 개그 프로그램이었고, '동작 그만'은 김한국이 신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으며 시작되었다가 이후 주인공 김한국이 전역을 한 후에도 후임병들로 코너가 계속 이어졌을 정도로 3년간이나 방영된 최고 인기 코너였습니다.
3 '쇼 비디오자키' 속 '네로 25시'의 비니키우스
조금산의 대표작으로는 KBS2 텔레비전에서 방송되었던 '쇼 비디오자키' 속 '네로 25'시도 있습니다.
당시 '쇼 비디오 자키'는 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던 유머 1번지와는 달리 공개 코미디로 구성되었는데요, 지난 2015년 사망한 국내 최고 인기 DJ 중 한 명이었던 김광한 씨가 프로그램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것도 아주 유명했답니다.
네로 황제 역으로 최양락이 아주 유명했고, 날라리바 왕비로는 임미숙이, 엄용수가 당돌리우스 역을, 정명재가 페트로니우스를, 이상운이 메기테리우스, 이경래가 발바리우스, 하상훈이 얼떨리우스, 김용이 헷갈리우스, 손경수가 침묵리우스 등으로 분했고, 조금산은 비니키우스 역을 맡았습니다.
4 김학래, 임미숙과 삼각관계의 조금산(?)
2013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김학래는 동료 개그맨 조금산이 자신의 아내 임미숙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시 방송에서 김학래는 자신이 임미숙과 결혼하기 전 조금산이 임미숙을 좋아해서 자신에게 연애상담을 많이 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김학래는 임미숙에게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근데 조금산이 임미숙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듣다 보니 그 때부터 임미숙에게 관심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두 사람이 사귀데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른바 연애상담을 듣다 친구가 좋아했던 여자를 자신이 꿰차버리게 된 것이네요.
5 주요 영화 작품, 미국 생활과 한국 귀국
조금산은 최고 인기를 끌던 1980년대 후반 롯데칠성 펩시*미란다, 롯데제과 룸바, 모나미 왕자피스 등에 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고, 심형래 감독의 우뢰매와 슈퍼 홍길동 3, 해룡이와 달자의 추억의 책가방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1900년대 초반 이후 인기가 급락하고, 이후 2002년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당시 조금산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관객들이 더 이상 자신을 향해 웃지 않았고, 더 이상 한국이 자신이 있을 곳은 아니라는 생각에 미국행을 결심했는데. 미국 LA로 떠난 조금산은 한인타운에서 홈쇼핑 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가족과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개그맨 조금산과 그의 딸>
LA 한인타운에서 홈쇼핑 채널 쇼호스트로 정착해서 살던 조금산은 어느날 술자리에서 한 선배가 공부하지 않고 방송을 하는 조금산의 나태함에 대한 지적에 충격을 받고,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던 와중 방송의 참맛을 다기 알게되어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다시 도전을 해보기 위해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 돌아온 조금산을 부르는 방송은 많지 않았습니다. 김학래, 임미숙 등의 동료 개그맨들과 가끔 아침프로에 나온 적은 있었지만 방송 활동으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는 못되었고, 그나마 최근인 2016년 3월 27일에 방송된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전설의 개그맨 팀의 일원으로 출연하며 재기를 하나 했는데 지속적인 활동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현재 개그맨 조금산의 자살 이유로는 홀로 한국에서 어렵게 생활하다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얻는 빚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겨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슬하에 가족은 아내와 딸 한 명이 있다고 합네요. 아마도 아내와 딸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타지에서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었겠네요. 개그맨 고 조금산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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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금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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