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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김현아 의원 이낙연 총리 인준 나홀로 찬성투표 소신, 뒤통수치기, 혹은 고도의 정치적 술수?

자유한국당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이 5월 마지막날에 대형 사고를 쳤네요. 근데 그 사고가 그냥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요. 


대한민국 참보수가 가야할 소신으로 보는 입장도 많지만, 지역구 의원도 아닌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배신하는 것은 뒤통수치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도대체 김현아 의원의 의중 혹은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낙연 총리 인준 나홀로 투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누구?

김현아 의원은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2016년 5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당선 직후부터 2016년 10월까지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았던 정치인입니다.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공학 박사 출신으로 숭실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도시계획 전문가인데, 근데 바로 이 김현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집단 반발 퇴장에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지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그냥 김현아 의원의 순수한 소신에서 나온 행동만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소신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좀 더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소신이라는 말입니다. 아래 그 정황입니다.



 2  김현아 의원 새누리당 탈당 안 했나 못 했나?

우선 지난 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관통하면서 새누리당이 친박계외 비박으로 나뉘어 큰 계파 싸움이 벌어졌고, 비박계도 그냥 단순 비박이 아닌 현재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 상황을 기억해야 합니다. 


김현아 의원은 이 당시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해서 바른 정당의 창당 전 가칭인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동료 의원과 보좌진의 만류로 포기를 하게 됩니다. 의원직을 잃는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아무런 무기없이 전장에 나간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한시적 전략적 판단이었겠죠.


어떻게 보면 김현아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소속이 아닌 바른정당 소속이 되기를 애초부터 원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새누리당을 탈당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한 것입니다. 김현아 의원의 애초부터 정치적 지향성은 바른정당이었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3  김현아 의원 이미 무늬만 자유한국당 의원?

그리고 탈당 논란 이후 김현아 의원의 행보는 무늬만 자유한국당이었지 그냥 바른정당 의원과 다름없었다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2017년 1월 20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소속은 새누리당이지만 활동은 바른 전당에서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리게 되는데, 이에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의 폭거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게 되죠.


당시 새누리당이 왜 김현아 의원에게 국회의원 의석을 하나 줄이는 위험까지 안으며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일까요? 바로 김현아 의원은 이미 새누리당 의원이 아닌 바른정당 의원이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어차피 못 먹을 음식이라면 다른 사람도 못 먹게 침이나 뱉자는 심보였을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탈당하면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서 먼저 출당 조치를 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이용해서 바른정당은 김현아 의원이 소신있는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에서 출당조치를 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던 것입니다. 김현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에 오면 그냥 한 명의 정치인이 바른 정당에 합류하는 것이지만, 새누리당이 김현아 의원을 탈당조치하게 된 후 김현아 의원이 바른 정당에 합류하면 바른 정당은 국회의원 한 석이 더 생기게 되는 것이고, 김현아 의원 입장에서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니 최고의 수가 되는 것이죠.


 

 4  김현아 의원 무한도전에도 나왔다고?

그리고 김현아 의원이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 나와서 논란이 되었던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 2017년 3월 무한도전 극민내각 편에 출연했는데, 당시 김현아 의원은 무한도전 측에서 자유한국당 대표로 섭외한 것과는 별개로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출연을 못할뻔 했던 사연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무한도전 측에서는 자유한국당 대표가 필요하긴한데 그래도 김현아 의원이 제일 나아 보여 섭외를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의원이야 이미 무늬만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이지 이미 공공연하게 바른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데, 김현아 의원이 어떻게 자유한국당 대표냐며 출연 정지가 마땅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이죠.


여하튼 김현아 의원의 무한도전 출연 논란은 김현아 의원에게 제대로 된 여성 보수 정치인의 아이콘이라는 명성을 안겨주게 됩니다. 



 5  김현아 의원 나홀로 찬성 투표, 소신 맞지만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김현아 의원은 자신 탈당이 아닌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자신을 탈당조치시켜서 바른정당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공식 입당하고자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을 상대해서 쉬운 전술은 아니지만 그런 김현아 의원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믿음입니다. 이미 무한도전에 나와 소신있는 보수라는 명성을 쌓은 바 있기 때문에 김현아 의원은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모두에 맞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 소신 찬성 투표라는 무기를 꺼내든 것입니다. 


당연히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김현아 의원에게 손쉽게 출당 조치를 내 줄 의향은 없어보입니다. 온갖 술수를 가지고 못 먹는 음식 침이나 뱉으려는 짓을 해대겠지만, 그러나 이번 소신 투표로 김현아 의원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박수를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현아 의원이 노린 점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김현아 의원을 쉽게 출당시켜주지는 않겠지만, 단 하나의 희망이 있다면 바로 바른 정치를 향한 국민들의 바람에 기대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김현아 의원의 소신있는 정치활동을 위해 자유한국당의 김현아 의원 탈당을 요구한다면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테니까요.


김현아 의원의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 나홀로 찬성 투표 분명히 소신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정치적인 계산이 있는 소신입니다. 정치적 노림수여서 그게 불만이냐구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모쪼록 김현아 의원의 정치적 노림수가 멋지게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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