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한국 영화 뉴스

공조 400만 돌파가 불편하다! 한국 영화 공조 할리우드 영화 레드히트 명백 표절 의혹 3가지 증거

새해 첫 달부터 두 편의 한국 영화 '공조'와 '더 킹'이 나란히 400만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습니다. 


그중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원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를 꾸린다는 '공조'는 많은 한국 영화가 그러하듯 할리우드의 액션 공식을 참조했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관객들은 참조가 아닌 표절이라며 '공조'의 400만 돌파를 그리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나의 팀, 두 개의 특명, 남북 최초 비공식 합동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가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1980년대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영화 '레드히트'와의 표절 의혹을 조사해봅니다. 참조 혹은 표절, 어느 쪽인지 가려보시죠.


 

1. '공조' 어떤 영화? 

김성훈 감독의 2017년 작 '공조'는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해서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 (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북한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요구한 후,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형사 림철령 (현빈 분)을 남한으로 파견하고, 남한은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 (유해진 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맡긴다는 더블팀 버디 코미디 액션영화입니다. 


군 제대 이후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던 현빈이 북한 특수부대 요원으로 완벽 변신, 놀라운 수준의 액션을 보여줘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린다, 한국 영화 최고의 감초 연기자 중 하나인 유해진의 코믹 연기가 배꼽을 잡는다,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가 완전히 돋는다 등의 호평을 받고 있는 흥행작입니다. 

 

 

2. '레드 히트' 어떤 영화? 

'레드 히트 (Red Heat)'는 1989년 월터 힐 감독의 액션 코미디 영화로, 소련의 문호가 개방되기 시작하던 1980년대 말, 서방의 자유화 문물이 소련사회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들어온 마약 밀거래로 바빠진 모스크바 경찰국의 당코 형사 (아놀드 슈왈제네거 분)가 마약범죄단의 두목 빅토르 로스타를 검거하려다 친한 동료를 빅토르의 총에 잃고, 미국으로 도주했다 붙잡힌 빅토르를 압송하기 위해 미국 경찰과 협조하에 미국으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48시간', '워리어', '스트리브 오브 화이어' 등의 영화로 유명한 서부극의 거장 월터 힐 감독의 숨은 명작인 '레드 히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싱크로율 1000% 돋는 소련 형사 연기에 제임스 벨루시의 코믹 연기 등이 어우러져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이게 진정 1980년대에 상영된 영화가 맞느냐는 등의 호평이 자자한 작품입니다. 

 

 

3. '공조'의 '레드 히트' 표절 의혹 이유 하나, 공산주의 국가와 자본주의 국가의 공조수사라는 설정

가장 먼저 '공조'의 북한 특수부 요원 현빈과 남한 형사 유해진의 관계는 '레드 히트'의 소련 형사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미국 형사 제임스 벨루시의 관계를 그대로 빌어왔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와 자본주의 국가간 공조 수사라는 설정도 똑같습니다.


철의 장벽 소련을 상징하는 근육질의 소련 형사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현빈이라는 무뚝뚝한 북파 특수요원 살인 병기로 대체했고, 자본주의 미국 형사는 이념으로 대립하고 있는 자본주의 대한민국의 형사로 옮겼습니다. 이 정도면 착안이 아니라 리메이크가 아닐까 싶네요.

 

 

4. '공조'의 '레드 히트' 표절 의혹 이유 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는 필사적인 임무 완수 동인의 유사성

'레드 히트'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당코 형사는 자신이 붙잡으려고 하는 빅토르의 총탄에 의해 절친한 동료를 잃습니다. 그리고 '공조'에서 현빈은 아내를 잃은 설정으로 나옵니다. 


물론 '레드 히트'에서 소련이 빅토르의 마약 거래에 대응하는 걸 북한이 김주혁이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하는 것으로 바꾸는 정도는 얼마든지 있을 법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걸고 잡아야 하는 대상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설정까지 비슷하게 가는 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인 듯합니다.  

 

 

5. '공조'의 '레드 히트' 표절 의혹 이유 셋, 유해진의 코믹 캐릭터 설정의 유사성

'공조'에서 현빈이 맡은 림철령과 '레드 히트'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분한 당코 형사, 그리고 '공조'에서의 유해진이 연기하는 강진태와 '레드 히트'에서 제임스 벨루시의 역할인 아트 리드직 형사의 캐릭터적인 유사성과 두 사람 관계의 유사성 부분이 너무 판박이입니다. 


특히 '레드 히트'에서 제임스 벨루시의 아트 형사가 코미디적 요소와 찌질함을 담당하는 것을 '공조'에서는 유해진에게 그대로 같은 역할을 맡겼습니다. 더블팀이라는 설정은 표절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양보해서 이질적인 국가의 더블팀이라는 설정도 표절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대비되는 캐릭터 설정까지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공조'의 '레드 히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입니다. 

 

 

6. 표절 의혹이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형사 버디물은 할리우드나 한국 영화계나 공히 차고 넘치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이념 체제로 갈린 한국의 상황이 워낙 특수하기에, 자잘한 디테일까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소련 시대와 자본주의 미국 형사들의 공조 수사라는 가장 큰 설정만으로도 이미 의심을 살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세부적으로 몇 가지 설정이 비슷하게 겹치다 보니 표절 의혹을 더 키운 것이겠죠. 


즉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레드 히트'의 표절을 의도했느냐는 가리기 쉽지 않은 문제겠지만, 적어도 '레드 히트'를 보고 나서 착안했다느니 참조했다느니의 대답도 시원찮을텐데, 김성훈 감독은 그 어떤 인터뷰에서도 레드히트 부분에 대한 발언이 없습니다. 


그냥 타란티노처럼 이런 저런 영화 보고 오마쥬했고 따라했다 이렇게 시원하게 밝혀버릴 수 없을까요? 설마 네티즌들이 그 정도 표절도 못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ㅠㅠ

 

관련글:

데드풀, 엑스맨 죄다 표절이라고? 이름만 바꿔 히트시킨 마블의 도둑질 톱 5


공조 레드히트 표절 명백하다 동의하시면 

아래 공감버튼  클릭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