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빅뱅이론 시즌1 4화입니다. 공과대학 (아마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칼텍일 거예요!) 교수로 있는 쉘든이 새로운 학과장에게 잘못 보여 교수직에서 해고를 당합니다. 집에서 계란으로 요리인지 연구인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 쉘든에게 레너드가 학과장에게 사과를 하면 복직을 시켜주지 않겠냐며 쉘든의 마음을 떠봅니다.
하지만 쉘든은 사과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지금 자기는 평생 처음으로 연구가 아닌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다며 복직할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 쉘든 대사에서 grease board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grease board는 우리가 흔히 화이트 보드(white board)라고 부르는 칠판입니다. grease라는 단어가 끈적끈적한 윤활유를 뜻하는데, 맨들맨들한 표면에 윤활유가 섞인 수성 매직으로 글씨를 쓰고, 원할 때 매끄럽게 닦아낸 후 다시 글씨를 쓸 수 있는 방식입니다. 사실 grease라는 단어가 어려워서 white board라는 다소 콩글리시적인 단어가 왜 만들어졌는지 심히 이해가 되네요.
|
|
그렇다면 다른 재질의 칠판은 뭐라고 부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기존 분필을 사용하는 칠판은 black board, green board입니다. 우리가 화이트 보드라고 하는 칠판은 grease board고, 요즘 스타일리시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유리 칠판은 유리에 쉽게 마르고 지워진다고 해서 glass dry erase board, 아니면 그냥 쉽게 glass board라고 말한다고 하네요.
Is a grease board the same as a white board?
그리즈 보드가 화이트 보드랑 같은 것인가요?
<빅뱅이론 시즌1 4화 'The Luminous Fish Effect'>
복직하고 싶지 않아
I've spent the past three and a half years staring at grease boards full of equations.
난 지난 3년 반을 공식을 가득 찬 화이트보드를 보며 살았어
Before that, I spent four years working on my thesis.
그 전에는, 4년 동안 논문을 매달렸고
Before that, I was in college,
그 전에는, 대학을 다녔고
and before that, I was in the fifth grade.
그 전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거든
<grease board 화이트 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