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커플인 조니 뎁과 엠버 허드가 결혼 5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2016년 포브스 산출 순자산 4,75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지불하는 위자료 7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77억 원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조니 뎁으로서는 나름 성공적인 이혼을 한 셈이네요.
그래서 이참에 입이 쩍 벌어지는 어마무시한 위자료를 지불한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이혼 사례 톱 10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수나 스포츠 스타들도 있지만 가능한 배제했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나 감독, 혹은 그에 준하는 엔테테인먼트 활약상이 있는 인물로 한정한 리스트입니다. 함께 보시죠.
10. 도널드 트럼프 - 277억
현재 이 시간에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과 날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2015년 재산공개 당시 제출한 순자산액은 무려 11조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트럼프가 1991년 모델 말라 메이플스와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첫 번째 부인 이바나와 이혼하며 지급한 위자료는 겨우 2,500만 달러, 한화로 약 277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실력파 변호사들을 동원했음에 틀림없겠군요.
아 근데 왜 이 리스트의 시작이 도널드 트럼프로 시작하냐구요?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자 현 미국 대통령 후보이지만, 그 외에도 미국 청년들의 구인 구직 리얼리티쇼 '어페런티스 쇼'에서 "당신은 해고야 (You're Fired!)"를 외치는 괴짜 배우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미지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9. 제임스 카메론 - 600억
제임스 카메론과 린다 해밀턴은 1984년 '터미네이터'에서 처음 감독과 배우로 만났습니다. 린다 해밀턴은 '터미네이터 2'까지 사라 코너를 연기했고, 그 즈음에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서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카메론과 해밀턴은 1997년에 결혼해서 1999년에 이혼했는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린다 해밀턴에게 위자료로 5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00억에 육박하는 금액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8. 켈시 그래머 - 670억
2003년 미드 '프레이저'의 주인공으로 NBC와 10, 11시즌 연장 계약을 맺으며 회당 160만 달러, 매년 400억이 넘는 출연료를 받았던 시트콤 스타 켈시 그래머는 지난 2010년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3번째 아내 카밀 도나타치와 이혼하면서 지급한 위자료는 6,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70억입니다.
켈시 그래머가 이같은 거액의 위자료를 지불한 이유는 당시 약혼 관계였던 4번째 아내 케이트 월쉬가 유산하는 아픔이 있었기 때문으로, 케이트 윌쉬의 상실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전 부인과 이혼을 서둘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시 그래머는 전 부인 카밀과 이혼하고 나서 보름 후에 케이트 윌쉬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7. 마이클 더글라스 - 880억
2000년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하기 위해 부인이었던 디안도라에게 7,9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80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위자료를 지불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 바가 많았을까요. 캐서린 제타 존스는 마이클 더글라스와의 결혼 조건으로 매년 300만 달러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만약 마이클 더글라스가 바람을 피운다면 추가로 500만 달러를 더 지급해야 하고, 350만 달러 가량의 결혼 반지는 캐서린 제타 존스의 소유가 된다는 혼전 계약서를 작성해야만 했답니다.
6. 케빈 코스트너 - 888억
2004년 케빈 코스트너가 오랜 연인이었던 20세 연하의 팬션 디자이너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와 결혼하기 위해 대학 동창생이자 부인이었던 신디 실바에게 이혼 합의금으로 지급한 위자료는 8,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88억원입니다. 16년 간의 결혼생활에 대한 책무죠.
5. 가이 리치 - 1,000억
이번에는 위자료를 준 사람이 아니라 받은 사람입니다. 1998년 '록 스타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혜성같이 나타나 2009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으로 '셜록 홈즈'를 찍기도 했던 영화 감독 가이 리치는 부인에게서 위자료로 9,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아냅니다.
위자료 1,000억원 그게 다가 아닙니다. 200억이 넘는 영국의 대저택도 가이 리치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혼 합의 과정에서 가이 리치의 전 부인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세 아이의 양육권 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쿨녀가 누구냐구요? 바로 팝스타 마돈나입니다.
4. 해리슨 포드 - 1,054억
해리슨 포드는 2004년 1983년부터 21년 간 함께 살아왔던 아내 멜리사 매티슨과 이혼하며 위자료로 9,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05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합니다. 아울러 해리슨 포드는 두 편의 '스타워즈' 영화와 세 편의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인세 일부까지 전 부인에게 지불하겠다는 다소 굴욕적인 이혼 소송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왜 '스타워즈' 영화 세 편이 아니라 두 편이었는지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정도로 해리슨 포드가 이혼을 통해 얻으려고 했던 여자가 누구였을까요? 바로 FOX 인기 미드 '앨리 맥빌'로 유명한 배우 칼리스타 플록하트입니다. 칼리스타 플록하트는 2015년 해리슨 포드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촬영을 앞두고 경비행기 사고로 크게 다치자 극진한 간호를 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리슨 포드와 칼리스타 플록하트 두 사람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잉꼬 부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3. 스티븐 스필버그 - 1,200억
케이트 캡쇼는 '인디애나 존스'의 여자 주인공으로 가장 유명한 왕년의 스타입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캡쇼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스필버그는 에이미 어빙과 결혼한 상태였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필버그는 무려 1억 1,25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억의 위자료를 지불하며 1989년에 에이미 어빙과 이혼을 했고, 캡쇼와 스필버그는 1991년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습니다. 2016년 현재도 여러 명의 아이들과 알콩달콩 할리우드 잉꼬 부부로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포함한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스필버그가 위자료 1,200억 정도는 금방 벌고도 남았음은 물론이구요.
2. 마이클 조던 - 1,865억
NBA 전설인 마이클 조던은 1996년 NBA 슈퍼 스타들과 벅스 바니, 루니 툰스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의 농구대결을 그린 영화 '스페이스 잼'에 출연해서 현재까지도 농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2억 3,000만 달러의 전세계 흥행 수익을 이끈 특급 할리우드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이클 조던이 17년 간의 결혼생활을 함께 했던 아내 주아니타와 헤어지며 지불한 1억 6,800만 달러의 위자료 역시 할리우드 이혼 위자료 특급 중의 특급이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865억원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금액으로 2011년 포브스 지가 선정한 역대 할리우드 스타 위자료 톱이었습니다.
1. 멜 깁슨 - 5,000억
자, 그렇다면 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기록을 깨며 할리우드 스타 최고 위자료 지불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는 누구일까요? 바로 멜 깁슨입니다.
멜 깁슨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매드맥스' 시리즈, 1990년대에는 '리썰웨폰'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 출연료 배우로 군림했다 2004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작으로 떼돈을 번 경우인데, 멜 깁슨이 2012년 아내 로빈 깁슨과 28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지급한 위자료는 4억 2,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5,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2016년 포브스 지가 선정한 순자산 기준 할리우드 남자 배우 최고 부자 순위에서 멜 깁슨은 순자산 5,000억 원으로 톰 크루즈에 이어 아깝게 3위에 랭크되는데, 만약 멜 깁슨이 아내 로빈 깁슨과 이혼만 하지 않았더라도 1위를 놓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게 할리우드 자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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