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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뉴스

베인, 베놈의 배우 톰 하디가 맡을 뻔했던 또 하나의 슈퍼히어로 배역은?

'로건'을 마지막으로 울버린 캐릭터를 은퇴한 휴 잭맨은 지난 2015년 휴 잭맨 이후의 울버린으로 어떤 배우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톰 하디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톰 하디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의 베인 역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맥스 역 등으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였지만, 대중들에게 크게 인식될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에서 톰 하디 버전의 울버린은 꽤 좋은 선택이 아닐까 느껴졌었는데요. 


▲ 톰 하디가 울버린?


근데 휴 잭맨 말고도 톰 하디가 울버린 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은 또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지난 2011년 6월 개봉했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연출을 맡았던 매튜 본 감독입니다. 


2019년 5월 30일 커밍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매튜 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 '엑스맨' 프리퀼 시리즈는 196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또 다른 작품, 그리고 1980년대를 배경으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삼부작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매튜 본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1980년대의 젊은 울버린 역으로 톰 하디를 캐스팅하고, 영화 말미에서 모든 엑스맨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꽤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하지만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엑스맨 프리퀄 3부작을 마무리하자는 매튜 본의 의견에 20세기 폭스는 동의를 하지 않았고, 당시 '킹스맨' 시리즈 연출 등에 매달려야 했던 매튜 본 감독을 대신해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연출을 맡게 되고, 이후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는 '엑스맨: 아포칼립스'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휴 잭맨은 그 과정에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카메오 연기를 포함해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그리고 2017년 '로건'까지 자신의 울버린 연기를 펼치게 되었죠. 




만약 매튜 본 감독의 의견대로 지난 2014년 5월 개봉했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톰 하디가 젊은 울버린 역할을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을 압도하는 최고의 빌런 베인을 연기했던 톰 하디의 경력으로 봐서, 아마도 휴 잭맨 못지 않은 카리스마의 또 다른 울버린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MCU 새로운 울버린에 다니엘 래드클리프?


현재 울버린 캐릭터는 디즈니가 20세기 폭스의 영화 부문을 인수하면서 엑스맨, 데드풀 등을 포함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가 예고된 상황이며, 기존 20세기 폭스 '엑스맨' 시리즈에서 해당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모두 MCU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휴 잭맨은 울버린 연기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울버린 캐릭터는 새로운 배우를 찾아야 합니다.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울버린 역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루머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울버린 역의 배우는 감감 무소식인 상황에서, 어쩌면 이제 다시 톰 하디의 울버린 이야기가 새롭게 거론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베놈'으로 어중간한 슈퍼히어로 데뷔를 일구기는 했지만, 그래도 울버린에 비하면 베놈은 새발의 피에 불과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