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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뉴스

제2의 '펄프 픽션'이라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칸 영화제 반응 모음

1990년대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이라는 원투 펀치로 할리우드를 강타한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인물의 등장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영화광 젊은 시절에 봤던 싸구려 B급 영화들을 오마주삼아 베끼며 놀랍도록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과거의 고루해보일 수도 있는 영화적 소재를, 쉽고 재밌게 현재의 언어로 표현해내는 타란티노만의 독특한 영화적 감각은 이른바 영화 덕후의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진출이 이렇게도 성사될 수 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홍콩 느와르에 대한 찬사와 오마주로 만든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은 천재 감독의 등장에 할리우드가 들썩였고, 미국 싸구려 범죄 소설을 뜻하는 펄프 픽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만들어낸 '펄프 픽션'은 무려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타내는 기적을 일궈냅니다. 

 

▲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펄프 픽션' 당시 인터뷰에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전쟁 영화와 서부극, 그리고 연쇄 살인마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 그리고 미국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을 다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입니다. 

 

 

한물간 TV 서부극 시리즈의 스타 릭 달튼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닉 달튼의 오랜 스턴트 대역인 클리프 부스 역에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고, 찰스 맨슨에 살해당했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 역에 마고 로비, 그리고 닉 달튼의 프로듀서인 마빈 슈워츠 역에 무려 알 파치노까지 가세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듯 솟구칠 수밖에 없었는데요.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세 주연 배우

그리고 드디어 25년 전 타란티노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바로 그 자리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대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제2의 '펄프 픽션'"이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찬양 일색인데요. 어떤 반응들이 등장했는지 아래에서 모듬해 봤습니다. 

 

"시대적으로는 모호한 점이 없지 않지만 영화 문법은 탁월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또 한 번의 황금종려상을 손에 쥘법한 작품을 들고 왔다. 스릴이 넘치고, 도발적이며, 블랙 코미디가 가득하고, 격정적인 수작이다." - 제이슨 가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펄프픽션'에 가장 유사한 작품이라는 타란티노의 말은 농담이 아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다종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손에서 가지고 놀다, 종국에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 무자비한 재미와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 조던 루이미

 

 

"쿠엔틴 타란티노가 찰리 맨스 나이트메어를 구원하기 위한 블랙 코미디적인 탐구 정신은 또 한 편의 '펄프 픽션'의 현현이다. 쇼킹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경이로운 장면들이 스카이블루와 선셋 골드 칼라에 담겨 놀라운 영화가 탄생했다." - 피터 브래드쇼

 

"웃고, 탄식하고, 경이로움에 젖었다. 로만 폴란스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할리우드의 잃어버린 순수의 시대에 대한 송가를 완성했다." - 크리스 나이츠

 

 

"경이롭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우리가 바라는 꿈을 대신 꾼 것 같다.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마고 로비와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알 파치노라는 배우들의 조합이 1960년대 할리우드를 새롭게 구현해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위대한 배우들이 거창한 몸값을 충분히 하는 작품에 박수를!" - 루크 힉스

 

"심술궂고 제멋대로이지만, 눈을 뗄 수 없이 유쾌하다. 과연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답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환상 속에서 세계는 보다 다양한 색채로 등장한다. 이런 작품 또 한 번 만들어주기를!" - 조 우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