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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할리우드 스타들의 상상초월 무개념 촬영장 민폐들

할리우드에서 스타라는 타이틀은 거액의 출연료 이외에도 연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편의를 요구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어떤 스타들의 행동은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에 감독이나 스태프, 제작진들이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스타 파워를 악용(?)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다종다양한 행동으로 영화 촬영장에서 민폐를 끼친 할리우드 스타 10명을 한자리에 엮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제정신인지 믿기지 않네요. 함께 보실게요.  



 1  샤론 스톤

푸피 아바티와 안토니오 아바티 형제 감독은 2014년 이탈리아 영화 '어 골든 보이' 연출 당시 주연 배우였던 샤론 스톤을 픽업하기 위해 럭셔리 자동차도 아닌 럭셔리 기차를 통째로 빌려서 나가야 했다고 합니다. 


샤론 스톤은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조그마한 문제라도 생기면 감독에게 얘기를 하기보다는 미국에 국제 전화를 걸어서 에이전트에게 모든 것을 시시콜콜 전달했고, 놀랍게도 샤론 스톤은 영화 제작사의 법인 카드를 건네받아 영화에서 필요한 옷을 포함 촬영 기간 내내 모든 의상을 긁어댔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이 제작사의 배려가 아닌 샤론 스톤의 요구 사항이었다고 합니다. 



 2  웨슬리 스나입스

2004년 영화 '블레이드 3'의 단역 배우였던 패튼 오스왈트의 증언에 따르면, '블레이드' 시리즈의 주연 배우였던 웨슬리 스나입스는 영화 촬영 내내 개인 트레일러에서 대마초를 피워댔으며, 클로즈업 장면에서만 촬영을 하고 그 외 장면은 대역을 내세웠으며, 데이빗 S. 고이어 감독과 심각한 갈등이 생긴 후부터는 모든 의사소통을 포스트잇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웨슬리 스나입스라는 배우 없이는 '블레이드' 시리즈가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기고만장함이었지만, 그러나 결국 '블레이드' 시리즈는 2004년의 3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끝나게 됩니다. 2008년 세금 탈루로 기소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웨슬리 스나입스 부재 때문이었죠. '블레이드'의 감독 데이빗 S. 고이어가 막 나가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목을 조르려고 했다는 고백이 어쩐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네요. 



 3  조니 뎁

2017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촬영 당시 조니 뎁은 매일같이 몇 시간씩 촬영장에 늦게 나타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대사를 전혀 외워오지 않아서 귀에 인이어를 꽂고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대사를 읽어줘야만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아내 엠버 허드와의 이혼 파동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고 해도 너무 막 나간 조니 뎁이 아니었나 싶네요.  



 4  잭 니콜슨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경찰청을 배경으로 홍콩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 촬영 당시 잭 니콜슨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보스턴 지역 농구팀인 보스턴 셀틱스와 관련된 그 어떤 소품도 눈에 띄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합니다. 


잭 니콜슨이 보스턴 셀틱스와 전통의 라이벌 팀인 LA 레이커스 광팬이었기 때문인데요. 잭 니콜슨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LA 레이커스 시즌권을 연속으로 구매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LA 레이커스 열혈 팬으로, 심지어는 영화 촬영 조건으로 LA 레이커스 경기가 있을 때는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답니다.



 5  아놀드 슈왈제네거

'터미네이터 3' 촬영 당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3,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00억이 넘은 출연료 이외에도 무려 33페이지에 달하는 요구 사항을 담은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혀를 내두르는 요구 사항은 촬영 장소가 어떤 곳이든 침실 3개가 딸린 호텔 디럭스 룸을 제공해야 하고, 4인 이상으로 구성된 보디가드들을 24시간 내내 붙여줘야 하며,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 시설이 완비된 트레일러를 제공할 것과, 하루 24시간 언제든 사용 가능한 리무진 서비스를 준비시켜야 한다는 등등이었다고 합니다.


그게 다였냐고요? 아닙니다. 그런 시시콜콜한 요구 사항들 이외에도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3' 감독 선정에서부터 주조연 배우, 메이크업 아티스트, 운전수, 영화의 홍보 담당 직원, 심지어는 주요 캐스트들의 요리사까지 사전 허락을 받아낼 정도로 영화 전반에 개입했다고 합니다. 



 6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자신에게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나의 왼발'을 연기하는 동안에 촬영장에 있을 때면 절대 휠체어에서 벗어나지 않는 바람에 스태프들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앉아 있는 휠체어를 들어 올려 매번 장애물을 넘어 다니며 낑낑대야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뇌성마비로 전신이 비틀리고 마비된 채 왼발만을 움직일 수 있는 크리스티 브라운 역에 너무도 몰입했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촬영장에서 직접 밥을 먹는 것을 거부해서 일일이 스태프들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밥을 떠먹여줘야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메소드 연기라고 해도 이 정도면 민폐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7  마이크 마이어스

2001년 애니메이션 '슈렉'의 목소리를 맡았던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는 영화의 더빙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슈렉의 목소리 악센트를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비용상의 문제도 난처할 지경이어서 드림웍스 회장인 제프리 카젠버그는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마이크 마이어스의 의견은 관철이 되었고, 결국 드림웍스는 이 작업으로 생돈 500만 달러, 한화 약 50억 이상을 추가로 집행해야 했다고 합니다. 



 8  사무엘 L. 잭슨

1977년 '스타워즈'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라이트 세이버의 색깔은 신호등처럼 제국군은 빨강 색이고 제다이는 파랑색이나 녹색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이 개봉한 이후 그 공식은 깨지고 맙니다. 사무엘 L. 잭슨이 분한 제다이 메이스 윈두가 보라색 라이트 세이버를 들고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별일 아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영화적 장치 거니 생각하겠지만 아닙니다. 메이스 윈두의 보라색 라이트 세이버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의도가 아닌 단순히 사무엘 L. 잭슨이 전투 장면에서 혼자 튀기 위해서 관철시킨 요구 사항이었다고 하니까요. 



 9  샤이아 라보프

오리지널 '트랜스포머' 트릴로지의 주인공에서부터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택한 차세대 인디아나 존스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출연할 때만 해도 샤이아 라보프는 할리우드 최고 남자 배우로 대성할 줄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샤이아 라보프는 제작자들의 A 리스트 배우가 아니라 변덕스러운 행동 때문에 타블로이드의 관심사로 전락한 괴짜 배우가 되었습니다. 런던의 한 펍에서 만취해서 한 남자에게 박치기를 한 죄로 체포되는가 하면, 맥도널드 햄버거를 훔쳤다고 노숙자를 쫓아가서 쥐어 패고 말도 아닙니다.


2014년 영화 '퓨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볼에 있는 상처를 위해 진짜 칼로 자신의 얼굴을 그었고, 치과에 가서 생니를 뽑는가 하면, 전쟁터의 스멜을 유지한답시고 촬영 기간 대부분 동안 샤워를 하지 않아 결국 샤이아 라보프는 다른 배우들과 떨어져서 따로 취침과 식사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10  크리스찬 베일

스캔들도 별로 없는 깨끗한 사생활에, 연기력 또한 발군인데다 최고의 흥행력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도대체 크리스찬 베일은 뭐가 문제여서 이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것일까요? 바로 할리우드 모든 제작자들이 첫손가락으로 꼽는 '함께 일하기 힘든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찬 베일이 촬영장에서 부리는 발광은 전설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에서는 촬영하는 데 실수로 스태프 한 명이 씬 안으로 들어오자 미친 듯이 화를 내기 시작하며,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결국 그 가여운 스태프를 해고할 때까지 5분 이상 발광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호텔방에서 돈을 꿔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자기 친어머니와 여동생을 폭행해서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답니다. 엄마와 여동생에게도 그 정도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대배우로서의 권세가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흥행력만 아니면 할리우드 캐스팅 기피 대상 1호인데, 다 아시다시피 할리우드란 흥행력이 전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