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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슈퍼히어로 특집

도대체 내 팔이 왜 잘린거지? 마블 영화 속 숨은 스타워즈 찾기

얼마 전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마블 영화 및 '스타워즈' 관련 콘텐츠 등을 2019년 계약 종료와 함께 더이상 공급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마블 영화에 이어 20세기폭스까지 인수하면서 세계 콘텐츠 업계의 거대 공룡이 된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레이를 밀어주기 위한 승부수인데요. 


이처럼 디즈니라는 모태에서 한식구로 살고 있는 마블과 '스타워즈'는 꽤나 재밌는 모습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유명 영화들에서 슬그머니 등장했던 '스타워즈' 숨은 그림들은 역시나 가재는 게편이라고 마블과 스타워즈가 같은 식구임을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토록 끈질기게 마블 영화 속 캐릭터들의 팔이 잘려나갔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1980년 상영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에서는, '스타워즈'의 최고 명대사인 "내가 네 아비다 (I am your father)"라는 대사의 등장과 함께, 루크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패해 팔이 절단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 루크 스카이워커의 팔이 싹둑!


지난 2015년 4월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 영화들에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의 장면에 대한 오마주로 등장인물들 중 적어도 한 명은 팔을 잃는 장면이 등장할 것이라는 마블 영화 속에 스타워즈 숨은 그림을 남겨 놓았음을 공표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블 페이지2를 연 2013년의 '아이언맨 3'에서부터 마블 페이지 3의 2018년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마블의 '스타워즈' 명장면에 대한 오마주는 약속처럼 이행이 됩니다. 아래에서 순서대로 확인해 볼게요.



 2  아이언맨 3 (2013)

가장 먼저 마블 페이즈 2의 시작이 되었던 '아이언맨 3'입니다. '어벤져스' 뉴욕 사건의 트라우마로 슈퍼히어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토니 스타크는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의 스타크 저택 공격으로 망가진 수트 한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세계를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전투에 나서는 토니 스타크는 마지막 전투에서 알드리치 킬리언과 맞붙게 되는데, 바로 그 장면에서 오른팔로 일격을 가하는 킬리언에게 센추리온 수트의 숨겨진 블레이드로 오른팔을 잘라 버립니다. 마블 영화 속 스타워즈 숨은 그림의 시작이었죠. 


▲ '아이언맨 3' 알드리치 킬리언의 팔이 동강~!



 3  토르: 다크 월드 (2013)

토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앨런 테일러 감독의 2013년 작 '토르: 다크 월드'에서도 예고했던대로 팔이 잘려나갑니다. 토르와 로키와 제인을 보호하고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로키와 짜고 말레키스를 환영으로 속이는 장면에서 토르의 오른팔이 잘려나가는 장면이 그렇고, 마지막 장면에서 에릭 셀비그 박사의 텔레포터로 양팔을 잃은 말레키스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 '토르: 다크 월드' 환영 속에서 토르의 팔이 동강



 4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에서 고공 낙하 침투 후 전투를 벌이던 버키는 기차에서 떨어진 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왼팔이 기계로 개조된 윈터 솔져로 나타납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하이드라가 버키를 윈터 솔져로 만들기 위해 팔을 절단하는 회상 장면,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 대한 스타워즈 오마주입니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하이드라가 절단하는 버키의 팔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그루트와 가모라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가모라는 검술 공격에 그루트의 양팔이 말 그대로 나뭇가지처럼 잘려 나가고, 아울러 잔다르 전투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네뷸라의 바이오닉 팔이 잘려나가는 장면 모두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의 오마주 숨은 그림입니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루트의 양팔이 삭뚝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네뷸라의 바이오닉 팔이 절단



 6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팔 절단 오마주의 희생자는 율리시스 클로입니다. 율리시스 클로가 울트론을 토니 스타크에 비교하자 화가 낸 울트론이 클로의 왼팔을 동강내버리죠.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율리시스 클로의 팔이 싹뚝



 7  앤트 맨 (2015)

'앤트 맨'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 딸 캐시를 구하기 위해 스콧 랭은 원자보다 작아져 옐로우 자켓 안으로 들어가는 결단을 내립니다. 결국 옐로우 자켓은 스콧 랭/앤트맨의 내부 조직 파괴로 양자 영역으로 사라지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죽기 직전 오른 팔이 잘려 나가는 장면, 바로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팔 절단 오마주 숨은 그림입니다.


▲ '앤트맨' 옐로우 자켓의 오른팔이 절단 



 8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마블 페이즈 2에서 시작된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팔 절단 오마주는 마블 페이즈 3에서도 계속됩니다. 단단히 재미를 붙인 것인데요. 2016년 마블 페이즈 3의 시작을 알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아이언맨이 버키 반즈의 개조된 왼팔을 날리는 것이었죠.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버키의 팔이 또 잘리고



 9  블랙 팬서 (2018)

'블랙 팬서'에서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팔이 절단당했던 율리시스 클로의 팔이 다시 한 번 절단됩니다. 과거 울트론에게 절단당했던 팔을 무기화해서 장착하고 등장했던 율리시스 클로는 부산 광안리에서 맞닥뜨린 블랙 팬서와의 대결에서 기계 팔이 싹둑 절단이 되죠. 여지없는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팔 절단 오마주입니다. 


▲ '블랙팬서' 율리시스 클로의 팔이 또 절단



 10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2018년 전 세계 최고 흥행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마블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오마주로 인해 팔을 잃는 캐릭터는 두 명입니다. 하나는 뉴역 전투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포털에 속아 팔이 절당당하는 컬 옵시디언, 또 하나는 토르의 스톰 브레이커 손잡이를 만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팔을 스스로 자르는 그루트입니다. 재밌게도 컬 옵시디언 역을 맡은 모션 캡처 전문 배우 테리 노터리는 청소년 그루트 역까지 동시에 맡았었죠.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컬 옵시디언의 절단되는 팔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스로 팔을 절단하는 그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