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17년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러시아 국가대표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대4로 패했습니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한 때 4대0으로 끌려가던 경기였는데요. 게다가 그 과정에서 수비수 김주영이 3분도 안 되는 짧은 사이에 두 차례에 걸친 자책골을 기록했는데요. 김주영 선수가 누구인지 알아볼게요.
1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4대2로 패해!
어제 2017년 10월 7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국국가대표팀이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치러진 러시아 국가대표 축구팀과의 평가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러시아에 4대2로 패했습니다.
근데 4대2라는 최종 성적보다도, 후반 늦은 시점까지 4대0으로 끌려가던 경기력과, 4골의 실점 중에 2골이 자책골이었고, 그 자책골 모두 후반 3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한 명의 수비수 선수에게서 나왔다는 점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래 동영상)
<히딩크 소환하는 김주영의 멀티골 ㅠㅠ>
특히, 두 번째 자책골은 마치 러시아를 향해 쏘는 슛처럼 골기퍼로서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각도를 형성한 속수무책 자책골이어서 허무함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멀티골 김주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원톱 공격수 김주영이라며 조롱조의 비난, 최단 시간 멀티 자책골, 이게 현실이냐며 허무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 원톱 공격수 조롱까지, 2분 만에 연속 두 골 자책골 김주영 누구?
러시아와의 평가전 이후 당연스레 김주영 선수가 최고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네티즌들은 실검의 김주영이 누구냐며, 박주영은 알아도 김주영은 첨들어본다며 김주영 선수가 누구인지 큰 궁금증을 드러냈습니다.
김주영 선수는 1988년 서울 태생으로 연세대학교 졸업 후, 2009년 경남 FC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했습니다. 2009년 시즌 신인의 위치에서도 단숨에 경남 FC의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30경기에 출전하며 경남FC의 챔피언십 진출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남 FC의 2011년 시즌에서는 국가대표 훈련 중 입은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겨우 시즌 4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었죠.
3 조광래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
또한 김주영 선수는 지난 2010년 9월 7일 조광래 감독이 새로운 신인 발굴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신예로 국가대표팀에 입성시킨 선수로 잘 알려진 선수로, 조광래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으로도 유명한 선수입니다.
2009년 김주영을 국가대표로 발탁할 당시 조광래 감독은, 김주영 선수가 대표팀 주전으로는 다소 부족한 면도 없지 않으나 경남FC에서 오랫동안 데리고 있던 선수라며 김주영의 빠른 발로 상대팀 빠른 공격수를 끊을 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며 발탁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주영은 100미터를 11초에 끊는 빠른발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조광래 감독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상당한데요. 김주영 선수는 2007년 신갈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그러나 축구에 흥미를 잃어 이듬해인 2008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나 다른 삶을 계획하다 조광래 감독의 권유로 다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김주영 선수에게 조광래 감독은 대학 시절 다시 축구를 버리지 안게 해 준 은사가 바로 조광래 감독이고, 이후 자신을 국가대표팀으로 발탁하며 최고의 기회를 준 은사가 바로 조광래 감독이 되겠네요.
4 꿈에 그리던 FC 서울에 입성한 김주영
경남FC에서의 3년을 끝내고 2012년 김주영은 K리그 선수로서 꿈에 그리던 FC 서울에 입단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FC 서울을 동경해왔던 김주영 선수의 꿈이 이뤄진 것이었는데요.
김주영 선수는 2012년 3월 18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 교체 투입되어 FC 서울에서의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12시즌 33경기에 출장하며 주전자리를 꿰찼고, 2013 시즌에도 31경기 2골 1어시스트로 활약을 하다, 이후 2014년 12월 중국 슈퍼 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5 K리그 최고의 복근으로도 유명한 김주영 선수
또한 김주영 선수는 과거 FC 서울 소속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당시 K리그 최고의 복근으로 매년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2012년 K리그 최고의 복근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김주영 선수는 과반수가 넘는 51%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빌드업을 크게 한 복근이 아닌 슬림하면서도 어깨가 쩍 벌어진 상체에서 드러난 복근이 압도적인 섹시함이었죠.
특히나 2위를 차지한 김인한 선수가 17%, 3위의 유종현 선수가 7%대의 지지율이어서 김주영 선수의 복근이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지가 드러나기도 했던 조사였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김주영 선수의 자책골을 보면서 과거 조병국 선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조병국 선수는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홍명보의 뒤를 이을 걸출한 수비수로 지목이 되기도 했지만, 그러나 잇따는 자책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잊혀진 선수가 됐죠.
조병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 2003년 상암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 나가이의 슛이 조병국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 그리고 3달 여후 벌어진 일본 올릭핌대표팀과의 대결에서도 또 자책골을 기록하며 한일전 연속 자책골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듬해까지 대표팀에서 A매치 11경기 출장에 그치며 사라져간 비운의 선수입니다.
물론 이번 김주영 선수의 한경기 연속 자책골이 평가전에서 나온 불운이긴 했지만, 그러나 신태용호가 현재 가장 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드러난 뼈아픈 실책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자책골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조병국 선수의 전철을 따르지 않기를 빌어보겠습니다.
김주영 선수 명예회복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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