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TV 드라마나 영화의 리바이벌이나 리부트가 완전 대유행입니다. 훌루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는 '민디 프로젝트나'나 '길모어 걸스'처럼 캔슬된 드라마를 가져다가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작업에 재미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HBO의 인기 뱀파이어 슈퍼내추럴 드라마 '트루 블러드'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놀라울 것은 없겠죠. 그러나 '트루 블러드'는 새로운 시즌이나 리바이벌, 리부트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컴백합니다. 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방식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입니다. TV 뮤지컬 드라마가 아닙니다!)
트루 블러드 브로드웨이서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TV 라인 보도에 따르면, HBO '트루 블러드'가 뮤지컬로 재탄생하기 위한 초기 단계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오리지널 HBO '트루 블러드' 음악을 담당했던 네이든 바가 뮤지컬 리버스 프로젝트를 위한 음악을 작곡중이라고 하네요.
현재 비공식적으로 관련 미팅이 한두 차례 진행된 상황이어서, 전체적인 스토리나 편집 방향 등은 여전히 변경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등장인물이나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이든 바 트루 블러드 뮤지컬 음악 작업중
사실 '트루 블러드'의 뮤지컬화는 HBO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고, 기방영되었던 '트루 블러드'가 뮤지컬화하기에는 다소 어둡고 음습한 플롯이었던지라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드 '트루 블러드'의 어떤 내용, 어떤 시즌의 어떤 스토리가 뮤지컬로 옮겨질지는 여전히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냥 시즌1의 타라와 수지의 내용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시즌의 보다 스펙타클한 부분에 방점을 찍을 것인지 등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도 맞습니다.
트루 블러드 뮤지컬 내용은 어떤 시즌에 맞춰질까?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HBO의 '트루 블러드' 뮤지컬화에 대해 다소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간의 통계에 비춰봐도,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스'나 '레스타트'와 같은 뱀파이어 뮤지컬이 흥행에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나 제작자들로서는 군침이 도는 프로젝트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2016년 시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2000년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아메리칸 사이코'의 뮤지컬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 붉은 피가 샘솟는 잔혹한 스토리의 성공을 보고 HBO가 '트루 블러드'의 뮤지컬화를 결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메리칸 싸이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한 장면
한편 '트루 블러드'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시즌을 유료 케이블 채널 HBO에서 방영한 인기 드라마로 안나 파킨의 수지 스택하우스와 스티븐 모이어의 빌 콤튼이라는 인기 캐릭터를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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