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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슈퍼카 따위, 난 집에 탱크 있다! 할리우드 상남자 배우들

다양한 젠더가 공존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차와 오토바이 스포츠 얘기로 세상 가는 줄 모르는 상남자들은 할리우드에도 상당합니다. 


그중에서도 터프함에서는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상남자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봤습니다. 슈퍼카 따위에는 콧방귀를 뀌는 트럭 매니아는 심지어 집에 탱크까지 갖고 있다고 하네요. '슈퍼카 따위, 난 집에 탱크 있다! 할리우드 상남자 배우들', 함께 보실게요.  



 1  오토바이로 두 번씩이나 세계를 종단한 '이완 맥그리거'

'물랑 루즈'에서 감미로운 노래나 불러대고, 곧잘 영화에서 눈물을 흘리는 감정선이 여린 배우 같지만 이완 맥그리거는 할리우드의 알아주는 모터사이클 광으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 일주급의 종단을 두 번이나 한 엄청난 모험가입니다. 


2004년 이완 맥그리거는 TV 쇼 '롱 웨이 라운드' 제작을 위해 영화배우 찰리 부어맨과 동행 런던에서 뉴욕까지 2만 마일의 거리를 오토바이로 주파한 경험이 있으며, 그로부터 5년 후인 2009년에는 전쟁과 기아 등으로 위험에 처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롱 웨이 다운' 촬영차 3개월간 아프리카 모터사이클 종단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와 험난한 도로 상황으로 오토바이가 멈춰 서는 경험은 부지기수였고, 무지막지한 뇌우로 오토바이가 부서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으며, 케냐에서는 목숨을 건 진흙강 종단을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씩이나 그런 고생을 사서 했다니, 이건 어지간한 모터사이클 매니아가 아니면 힘든 도전이 아닐까 싶네요.


▲ 오토바이로 두 번씩이나 세계를 종단한 이완 맥그리거



 2  20톤 이동형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드웨인 존슨'

미식축구 유망주로 마이애미 대학교에 입학했다 WWE의 아이코닉한 레슬러로 탈바꿈하고 액션 스타로서 거듭난 드웨인 존슨은 잘 알려졌다시피 운동 매니아 상남자입니다. 


다작하는 배우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은 심지어 북미 어느 곳에서 촬영이 있더라도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서 늘 하던 그대로의 루틴에 맞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무려 20톤에 가까운 운동 장비를 대형 트레이너 트럭에 실은, 이른바 '철의 낙원(Iron Paradise)'라는 이름의 이동형 체육관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드웨인 존슨의 이동형 체육관 설비팀들은 드웨인 존슨의 촬영이 있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20톤의 운동 장비를 하나하나 분해해서 대형 트럭에 나눠 실어 그대로 설치를 하게 되고, 드웨인 존슨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하던 그 장소에서 마치 집에서처럼 익숙하게 새벽 5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힐링으로서의 운동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한 상남자 드웨인 존슨이네요. 


▲ 드웨인 존슨의 이동형 체육관 '철의 낙원(Iron Paradise)'



 3  집에 탱크까지 갖고 있는 오프로드 트럭 매니아 '아놀드 슈왈제네거'

최고급 스포츠카나 럭셔리 자동차를 몇 대씩이나 지니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뭐 새삼스런 얘기냐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프로드 트럭 매니아로 유명합니다. 


위의 사진의 차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차범근 차량으로 잘 알려진 소위 G바겐, 벤츠 G클래스인데요. 그냥 G바겐도 아닌 오스트리아 튜닝업체인 카이즐에서 490마력에 1회 충전 300km에 달하는 전기차로 튜닝한 버전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미군의 다목적 군용차량이 험비의 민수용 버전인 험머 H1을 포함, 각종 튜닝을 거친 험머 H2, H3 등 소유한 험머만 일곱 대에다가, 군사용 카고 트럭을 복원한 닷지 M37-B1 밀리터리 트럭, 해병대 오시코시 전술차량, 메르세데스-벤츠의 유틸리티 트럭인 유니목, 그중에서도 육지의 마수로 알려진 커스텀 유니목, 심지어는 미군이 실전에서 직접 사용했다는 M47 패튼 II 탱크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전차병으로 근무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자기가 몰던 탱크가 퇴역하자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구매해서 손을 좀 봐서 실제로 몰고 다니기도 했다고 하네요. 후덜덜하죠. 


▲ 집에 탱크를 갖고 있는 트럭 매니아 아놀드 슈왈제네거



 4  성형수술을 받느니 그냥 죽겠다는 배우 '토미 리 존스'

지금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기 전에 토미 리 존스는 정유공장 노동자와 경찰의 아들로 풋볼을 사랑하며 자란 텍사스 맨이었던 토미 리 존스는, 하버드에서 영문학 공부를 하면서는 거친 풋볼을 즐기기도 했던 생긴 것부터 가볍지 않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상남자 배우입니다. 


토미 리 존스는 배우로 오래 살아남으려면 얼굴을 고치는 성형수술을 받으라는 말에 커리어를 늘리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느니 그냥 일찍 죽고 말겠다고 말하는 배우인데요. 그런 이미지 때문인지 주로 '도망자'에서의 연방 경찰, '맨 인 블랙'에서의 외계인 색출 스페셜 요원, '퍼스트 어벤져'에서의 군인 등 폭풍간지를 선보이는 배역을 주로 맡았습니다. 


▲ 성형수술을 받느니 그냥 죽겠다는 상남자 토미 리 존스



 5  못 말리는 비행기 사랑 '해리슨 포드'

인디아나 존스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함을 자랑하는 캐릭터 중의 하나이고, 해리슨 포드가 아니었으면 인디아나 존스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그런 해리슨 포드 역시 상당히 마초적인 상남자들의 스테레오타입을 죄다 해낸 유형입니다. 


가령 배우 생활 초기에 영화 산업에서 떠나 맨손으로 오두막을 짓는 일과 같은 경험이 그러할 텐데요. 그러고는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한 솔로와 또 다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재차 연기하며 영화 사상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기도 한 배우가 바로 해리슨 포드죠. 



그런 해리슨 포드는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로도 유명합니다. 턱에 난 상처도 오토바이를 타다 난 상처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그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를 버리고 단 하나, 비행기 운전으로 정착을 한 상태입니다. 


좋아하면 사고야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과정이겠지만, 해리슨 포드는 올해 나이 만 76세 나이에도  비행기를 운전하다 2015년에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촬영을 앞두고 경비행기가 완전 찌그러지는 사고를 내서 제작진을 긴장시키기도 했죠. (근데 그 정도 사고면 트라우마때문에 조종석에 오르기 힘들 수도 있었을 텐데, 해리슨 포드는 낫자마자 바로 비행기에 올라 아내 칼리스타 플록하트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네요.)   


▲ 2017년 12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찔한 경험을 했던 해리슨 포드 (아래) 



 6  불 타는 차량에서 가족을 구한 진짜 영웅, '빈 디젤'

빈 디젤은 뉴욕에서 클럽의 경비원, 아니 기도로 일하며 푼돈을 벌었던 과거도 있지만, 훗날 빈 디젤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남자다운 남자가 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할리우드에 얼굴 도장을 찍었던 빈 디젤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액션 스타가 됩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남자 중의 남자 빈 디젤의 사내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예로, 2002년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던 빈 디젤은 사고가 난 차 안에 가족이 갇혀 있는 광경을 목격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모터사이클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빈 디젤은 뒷좌석에서 어린아이를 꺼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차에서 나오도록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직후 자동차는 불길에 휩싸였다고 하는데, 빈 디젤 도미닉 토레토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모두 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하네요. 빈 디젤의 스턴트가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된 순간이었네요.



 7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아 '제이슨 모모아'

DC의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는 하와이 호놀룰루 태생으로, 하와이 서핑 숍에서 일했던 경험을 십분 살려 해상 구조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 'SOS 해상구조대', '노스 쇼어 하와이' 등의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가, 2005년부터 방영된 '스타게이트 - 아틀란티스'의 로논 데스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1의 칼 드로고 역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아쿠아맨까지 완전한 할리우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딱 보기에도 근육질의 상남자 이미지의 제이슨 모모아는 말 그대로 온갖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아라고 합니다. 달리기에서부터 산악 자전거, 암벽 등반, 빙벽 등반, 심지어는 스노우보드, 서핑, 롱보드 등등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긴다고 합니다.  


거기에 자연과 아웃도어를 너무 좋아하는 제이슨 모모아는 심지어 집에 본인이 보는 텔레비전도 없다고 하며, 대학 시절 전공도 플로리다 대학에서 해양 생물학을 공부하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으로 옮긴 후에는 야생동물 생물학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하와이 태생의 터프가이 상남자 이미지에, 전공까지 해양 생물학이라니, 어쩌면 아쿠아맨으로 타고났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바로 제이슨 모모아가 아닐까 싶네요. 


▲ 온갖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아, 제이슨 모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