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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할리우드 뜻밖의 취업난! 2019년 일 없어서 노는 스타들

할리우드 스타들 중에는 드웨인 존슨이나 제임스 프랭코, 마고 로비와 같이 일 년에만 서너 편의 영화에 얼굴을 비추는 다작 배우들도 있지만, 2019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컴백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레버넌트' 이후 3년 만에 빅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작 배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야 그토록 원하던 아카데미상을 손에 넣고 짧고 굵게 간다는 차원에서의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몇몇 할리우드 스타들의 경우에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취업난에 시달리게 된 경우들도 여럿 있습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했다 싶었는데 여전히 2019년에도 빅 스크린에서의 활동을 찾아보기 힘든 배우들에서부터, 이런 저런 일들이 엮이고 꼬이면서 의도치 않게 2019년 한 해 일 없이 쉬게 될 처지에 놓인 배우들까지 할리우드의 취업난이라고 표현해 볼 수도 있을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할리우드 뜻밖의 취업난! 2019년 일 없어서 노는 스타들', 함께 보실게요. 



 1  레이첼 맥아담스

2018년 2월, 3,7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흥행 수익 1억 1,750만 달러(한화 약 1,330억 원)의 상큼한 흥행 성공을 거뒀던 R등급 좌충우돌 범죄 코미디 영화 '게임 나이트' 이후, 레이첼 맥아담스는 10개월 이상을 아무 작품 활동도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휴식은 2019년 한 해에도 계속됩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2019년 한 해 동안, 영화는 물론이고 TV 드라마 등 어떤 작품 활동도 계획된 것이 없고, 그나마 가장 빠른 개봉 예정작이 2020년 12월 개봉 예정인 '셜록 홈즈 3'의 아이린 애들러 역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된 출연이 아닌 플래시백이나 회상 장면, 혹은 그 외의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시당초 '닥터 스트레인지'의 후속편이 2019년에 개봉을 했다면 레이첼 맥아담스의 빅 스크린 휴지기가 이렇게까지 길어지지는 않았겠지만, 마블답지않게 '닥터 스트레인지' 역시 지난 2016년 개봉 이후 후속편 제작이 상당히 늘어지고 있기에, 현재 레이첼 맥아담스는 배우로서보다는 전업 주부이자 엄마로서 가정사에 더 매진중인 상황이랍니다.



 2  벤 스틸러

다소 하락세의 배우였다고는 해도, 그래도 '쥬랜더 리턴즈'의 흥행 실패가 이렇게까지 벤 스틸러를 칩거에 들어가게 할줄은 정말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벤 스틸러는 2016년 '쥬랜더 리턴즈'가 전 세계 흥행 수익 5,672만 달러(한화 약 642억 원)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폭망 이후 가장 큰 출연작이 넷플릭스 드라마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였을 정도로 스타 파워가 확연하게 떨어졌고, 그 결과 2018년 한 해는 물론이고 2019년에도 빅 스크린에서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현재 제작 준비 단계인 남성 스트리퍼 그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아이 엠 치펜데일즈'의 주연으로 벤 스틸러가 캐스팅이 되면서 일약 재기의 발판을 모색중인데, 언제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매직 마이크'와 '스카페이스'의 만남이라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벤 스틸러가 코미디 왕좌에 보란듯 올라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5  프란시스 맥도맨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예일대 드라마 스쿨 대학원 출신에서 브로드웨이 연극 배우를 거쳐, 1988년 앨런 파커 감독의 '미시시피 버닝'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후, 샘 레이미 감독의 '다크맨',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 컷' 등의 굵직한 배역을 거쳐 1996년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입니다. 


그게 다냐구요?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올모스트 페이머스'와 '노스 컨츄리'로 두 차례나 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영화 '올리브 키터리지'로는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로는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 쥐었던 은근히 꾸준한 활동 속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입니다. 



하지만 최근 4년 간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필모그래피를 살펴 보면 남편 에단 코엔의 이름 아래 출연한 '헤일, 시저!'와 아카데미상 수상 작품 '쓰리 빌보드'를 제외하면 '굿 다이노'와 '개들의 섬'에서의 목소리 출연 두 작품이 전부입니다. 배우로서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은 2년에 한 번 꼴이 전부이죠.


최근 호아킨 피닉스 주연 DC의 '조커 오리진' 영화에서의 조커 어머니 역할을 거절한 것으로 보면,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작품을 대단히 신중하게 고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이름값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캐스팅이 안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그 결과 프란시스 맥도맨드 역시 2019년 출연 예정인 작품은 아마존 6부작 미니 시리즈 '굿 오멘스'에서의 또 한 번의 목소리 내레이션 출연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2019년은 물론, 2020년도 빅 스크린에서 얼굴을 찾아 보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배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헨리 카빌

2018년 여름 헨리 카빌이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의 CIA 빌런 어거스트 워커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크리스 헴스워스가 '고스트버스터즈'에 출연하는 것처럼 잠시 슈퍼히어로 슈트를 벗어두고 쉬어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의 무계획 냄비 근성은 배트맨 벤 애플렉에 이어 헨리 카빌마저도 결국 슈퍼맨의 망토를 벗게 만들고 맙니다. 


사실 2013년 '맨 오브 스틸' 이후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그리고 2017년의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이 솔로 영화를 벗어난 외도를 할 때만 해도 그래도 언젠가는 '맨 오브 스틸 2'로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온전하게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의 행보는 믿을 수 없을만큼 갈팡지팡이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맨 오브 스틸 2'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처럼 보였다가, 얼마 후에는 배트맨의 벤 애플렉의 경우처럼 슈퍼맨 배우를 바꾸겠다며 헨리 카빌을 해고하고, 또 얼마 후에는 아예 '맨 오브 스틸 2'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선언하고,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이번에는 헨리 카빌이 그대로 남았더라도 '맨 오브 스틸 2' 슬롯은 '슈퍼걸'이 대신할 것이었다는 설득력 제로의 변명을 해댔고, 그 결과 모든 피해는 헨리 카빌이 전부 뒤짚어 쓰게 됩니다. 


현재로서 확실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하나고, 또 하나는 남은 2018년은 물론이고, 2019년 한 해에도 헨리 카빌을 빅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헨리 카빌이 최근 넷플릭스 제작의 TV 시리즈 '위쳐'의 주인공 게롤트 역으로 캐스팅이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빨라야 2020년 초에나 드라마가 공개될 것으로 보여, 헨리 카빌에게는 너무도 쓸쓸한 2019년 한 해가 되겠네요.



 3  제이슨 모모아

어떻게든 제2의 '원더우먼'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일념으로 DC가 맹렬하게 '아쿠아맨'을 밀고 있어서 별 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제이슨 모모아도 2018년 말 개봉하는 '아쿠아맨' 이후 전혀 할 일이 없는 심각한 취업난에 처한 배우입니다. 


제이슨 모모아는 2019년 빅 스크린, 스몰 스크린을 막론해서 그 어떤 출연 예정작도 잡힌 것이 없을 뿐더러, 유일하게 딱 하나 잡힌 일이 어드벤쳐 게임 '저스트 코즈'의 차기작인데, 그마저도 빨라야 2020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제이슨 모모아가 이렇게까지 취업난에 처하게 된 것은 운이 좀 나빴던 것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소니 픽처스가 제작비와 창작 상의 의견 차이로 코린 하디 감독과 충돌을 빚으며 '크로우' 리메이크에서 빠지며 제이슨 모모아 역시 주연 자리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고, 원래 2019년 개봉 예정이었던 '저스티스 리그'의 후속편 역시 전작의 평가가 너무 안좋아서 워너 브라더스가 후속편 제작을 엎어버렸기 때문이었거든요. 


현재로서 제이슨 모모아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상황은 '아쿠아맨'이 흥행에 성공해서 보란듯 후속편 제작이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하는 것인데, 그래도 빨라야 개봉은 2020년입니다. 빼도 박도 못하고 2019년 한 해는 아무 일도 없이 쉬어야 하는 제이슨 모모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