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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영화 특집

도전과 감동의 우주비행사 영화 전 세계 흥행순위 톱10

우주 여행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은 황홀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칩니다.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는 점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한다는 점에서 황홀경에 빠지고, 그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비행사들에게는 그만큼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장감과 감동이 부차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죠.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 개봉을 기념해서, 이른바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리는 미지의 세계 우주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었던 우주비행사들의 도전과 감동을 그린 영화들을 전 세계 흥행 순위로 분류해서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인간에 한정지었기에 '스타트렉'과 같은 작품은 제외시켰고, 수위를 사고나 재난에 한정했기에 외계 생명체의 위협을 다룬 '에이리언'과 같은 영화도 제외시켰습니다. 어떤 우주비행사 영화들이 흥행을 했는지 함께 보실게요.



 10  미션 투 마스 (2000) - 1억 1,098만 달러

서기 2020년, 인류 최초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화성 탐사 대원들의 도전과 위협을 그린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션 투 마스'가 1억 1,098만 달러 (한화 약 1,260억 원)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을 거둬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감동의 우주비행사 영화' 10위에 랭크가 됩니다. 


제작 연대나 객관적인 흥행 수치만 놓고 본다면 성공작일 것 같지만, 그러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감독 인생 최고의 제작비인 무려 1억 달러 (한화 약 1,135억 원)을 들여 만든 작품인지라 1억 달러를 조금 넘긴 흥행 수익은 본전도 못찾은 망한 영화에 속하며, 거기에다가 감독의 이름에서 화성에서 전개되는 스페이스 '미션 임파서블'을 기대했던 영화 팬들의 호기심과는 달리, 마치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처럼 외계문명 기원설을 화성에서 찾겠다는 어설픈 철학을 담아 비평에서까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남은 영화이기도 했답니다. 



 9  스페이스 카우보이 (2000) - 1억 2,800만 달러

'스페이스 카우보이'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첫 우주비행을 하기 전에 이미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다가 모종의 음모로 우주행이 무산된 후 40년, 이제는 노년의 할아버지들이 NASA와의 협상으로 우주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2000년 영화입니다. 


발사부터 지구 귀환시까지 우주 왕복선의 세밀한 디테일을 잘 고증한 작품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외에도 도널드 서덜랜드, 토미 리 존스까지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입니다. 6,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흥행 수익 1억 2,800만 달러(한화 약 1,450억 원) 이상을 올려 나름 선방한 우주 비행사 영화이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작품들 중에서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이어 여섯 번째 흥행작으로 등극한 작품이 됩니다. 



 8  콘택트 (1997) - 1억 7,112만 달러

'코스모스'의 저명한 과학 소설가인 칼 세이건이 1985년에 출판한 유일한 SF 소설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조디 포스터와 매튜 맥커너히를 주연으로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억 7,112만 달러(한화 약 2,070억 원)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액션 장면이나 스펙타클한 스페이스 장면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지만, 정밀한 심리 묘사와 원작자 칼 세이건이 의도한 외계 존재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 아울러 부녀 관계를 매개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스텔라'와 비교해서 찾아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7  히든 피겨스 (2016) - 2억 3,595만 달러

1962년 소련과 미국의 유인 우주진출 계획이었던 머큐리 프로젝트 당시 NASA의 스페이스 태스크 팀에서 일했던 마고 리 셰털리의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뛰어난 두뇌로 인간 컴퓨터 역할을 수행했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2,500만 달러(283억 원)라는 소규모 제작비를 들여서 전 세계적으로 2억 3,600만 달러(한화 약 2,673억 원)에 달하는 흥행을 올려, 당해년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중 최고 흥행작이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소규모로 개봉한 것치고는 45만 명에 가까운 흥행을 해서 입소문으로 감동과 재미가 꽤 퍼졌던 영화입니다. 



 6  패신저스 - 3억 310만 달러

'패신저스'는 수백 광년이 넘는 먼 우주 식민행성을 개척해서 지구인들이 진출하게 된 미래의 세상에서, 120년에 이르는 긴 여행 중에 겨우 30년만에 혼자 동면에서 깨어난 남자, 그리고 1년 여의 기간이 너무 외로워서 또 한 명의 여자를 깨운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깨우는 남자 제임스 프레스턴 역에 크리스 프랫이, 깨워지는 여자 오로라 레인 역에 제니퍼 로렌스라는 나름 최고의 캐스팅을 시도했지만,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실한 스토리와 도대체 뭘 말하려고 했는지가 의아한 작품으로 많이 얘기되는 작품이고, 전 세계흥행 역시 1억 1,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310만 달러(한화 약 3,440억 원)를 조금 상회하며 본전 조금 이상을 챙긴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5  아폴로 13 (1995) - 3억 5,523만 달러

실제 미 우주항공국의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 프로젝트 우주 조종사들의 극적 송환 실화에 기반한 영화이자, 당시 아폴로 13호의 사령관이었던 짐 러블이 제프리 클루거와 함께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톰 행크스 주연으로,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했으며, 1990년대 중반의 영화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풍성한 덕에, 전 세계적으로 3억 5,523만 달러 (한화 약 3,966억 원)의 흥행을 기록, 2015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 이전까지 기적의 생존을 그린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남은 작품이 됩니다. 



 4  아마겟돈 (1998) - 5억 5,370만 달러

마이클 베이 감독이 1998년에 만든 작품으로, 지구를 향해 시속 35,000km로 돌진하는 텍사스 크기 행성에 250미터 깊이의 구멍을 뚫어 핵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굴착 전문가들이 기본 우주비행 훈련만을 받고 두 대의 우주 왕복선으로 임무 수행을 떠난다는 황당한 내용의 블록버스터 우주 영화입니다. 


2010년의 우주 비행사 흥행 작품들인 '마션',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와 같은 작품과는 달리 과학적 고증이나 현실성 따위는 전혀 없이 오로지 흥행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비평가들에게는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그러나 1998년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전 세계 흥행 수익 5억 5,370만 달러(한화 약 6,273억 원)을 올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어 2위를 달성한 나름 흥행 작입니다. 


재난 영화의 규모의 경제를 아는 마이클 베이 감독과 J.J. 에이브람스 각본에 브루스 윌리스, 벤 애플렉, 리브 타일러, 빌리 밥 쏜튼 등의 배우들까지, 크게 트집잡지 않고 머리 비우고 보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3  마션 (2015) - 6억 3,016만 달러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는 지난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화성에서의 창의적인 생존기를 그린 '마션'을 연재했는데, 블로그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2011년 아마존 킨들 전자책으로 자비 출판을 했고, 이후 한 출판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정식으로 소설로 출간이 됩니다. 


앤디 위어의 '마션'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즈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뒀는데, 바로 이 책을 원작으로 삼아 리들리 스콧 감독이 화성에서의 전무후무한 우주인의 생존기라는 작품으로 영화화한 작품이 2015년 영화 '마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6억 3,016만 달러 (한화 약 7,140억 원)이라는 대성공을 거뒀으며, 국내에서도 488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  인터스텔라 (2014) - 6억 7,512만 달러

IMDB 선정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독자들이 추천한 영화로 전 세계 흥행 수익 6억 7,512만 달러(한화 약 7,561억 원)의 수익을 올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중박 영화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1,000만 관객 이상이 영화관에 몰려가며 놀란 감독 최고의 흥행 영화에 등극한 작품입니다. 


거기에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 '인셉션'을 뛰어넘는 난해함으로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작품이라는 선입견까지 깨뜨린 작품이자, 절대적인 해외 흥행만으로 따지면, 1억 2,199만 달러 (한화 약 1,382억 원)의 흥행을 기록한 중국에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지만, 인구 대비로 따지면 한국이 압도적인 1위라고도 할 수 있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  그래비티 (2013) - 7억 2,319만 달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사상 최고의 우주 영화'라고 극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13년도 작품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의 후보에 올라 7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7억 2,319만 달러 (한화 약약 8,09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려, 흥행이나 비평이나 수상 성적이나 모든 면에서 최고의 우주 영화에 오른 작품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만큼은 전반적으로 '인터스텔라'보다 심플하게 즐길 수 있으며, 스릴이나 몰입도는 오히려 '마션'보다도 더 낫다는 평도 많았지만, 성적만큼은 천만 관객을 넘긴 '인터스텔라'에는 한창 못 미치며, 48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마션'에도 많이 뒤지는 3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랬으니, 이듬해 개봉한 '인터스텔라'의 국내 천만 관객에 제작진들이 얼마나 놀랬을지 상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