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에 연예계 대표 절친인 김병만과 이수근이 동반 출연을 한다고 해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네요. 키도 올망졸망 비슷하고 살아온 인생사도 닮은 점이 많으며, 함께 개그맨의 꿈을 키우며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던 두 사람이죠.
이수근, 김병만의 기구한(?) 인생사, 함께 했던 가슴 찡한 시간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이수근은 얼마 오래지 않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김병만에 대한 궁금증부터 살펴보고 갈게요.
1 개그맨 김병만 어떤 사람?
김병만은 1975년 7월 29일에 태어났습니다. 에전에 '힐링캠프'에서 부엌 아궁이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놀라움을 안겨주었는데요. 그만큼 궁핍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성장 과정이 '정글의 법칙'에서와 비슷했다고나 할까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김병만은 동생과 함께 자연을 돌아다니며 먹을꺼리를 구하고 염소를 치고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는 일도 많았을 만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입니다.
2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코미디언,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김병만은 상경해서 생계를 이어 나가려고 할 일 안 할 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막노동은 물론이고, 전기설비 일, 건물 철거 일, 인테리어 등 온갖 일을 했는데, 그러면서 대학에 지원하고, 개그 콘테스트에 계속 나가도 번번히 낙방을 했다고 합니다.
한때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로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났는데, 대학은 여섯 번 만에 합격하고 2002년에 드디어 KBS 17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면서 김병만의 시대가 열립니다. 김병만의 지난한 인생사는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라는 멋진 제목의 책에 멋지게 담겨 있죠.
3 군 면제 까임방지권 획득한 유일한 연예인?
개그맨이 된 김병만은 몸을 사리지 않는 체력 개그, 도저히 그밖에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개그 영역을 개척합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던 '개그 콘서트'의 달인 코너는 개콘의 최장수 코너였죠. 그때 네티즌 팬들 사이에 김병만을 아프리카에 떨어뜨려 놓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이 퍼졌는데 그것이 현실이 된 프로가 '정글의 법칙'입니다.
김병만은 158센티미터 정도 되는 키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는데, 몸을 너무 하다 싶게 실험적으로 날리는 개그 덕분에 아마도 군 면제를 받았으면서도 까임방지권을 얻은 유일한 연예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어린 시절, 젊은 시절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자신이 이룬 가족뿐만 아니라 본가 식구들까지 먹여 살린다는 얘기가 돌면서 팬들에게는 존재 자체가 감동인 사람이 되었죠.
또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도 감동 그 자체입니다. 교사인 아내는 전에 결혼을 해서 딸이 있는, 김병만보다 7살 연상의 여성입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김병만으로, 아내와 재혼 당시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더 서둘렀던 것도 재혼한 아내의 딸아이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하죠.
4 김병만과 이수근과의 애틋한 우정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김병만의 젊은 시절 고난 스토리에는 이수근이 함께 했습니다. 신내림을 받은 어머니와 빈곤한 가정형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수근이었고, 두 사람은 옥탑방에 함께 살며 무명의 시리고 허기진 시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수근과 김병만은 개그맨 데뷔 전인 2001년 이정재, 이영애 주연의 영화 '선물'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처음 만났습니다. 고난의 시기를 함께 하던 두 사람 중에 김병만이 먼저 공채에 붙었고, 떨어진 이수근이 포기를 하려고 하자 김병만이 설득을 해서 이수근이 이듬해 18기 공채에 붙는 감동 일화도 있습니다.
이수근은 입이 살아 있는 개그, 김병만은 몸이 살아 있는 개그, 절친이고 체구가 비슷해서 더 친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스타일이 참 다른 개그를 하는 두 사람인데요. 앞으로도 개성대로 재미있는 코미디 계속 보여주시기를 바라구요.
특히 김병만 님, 제발 몸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글의 법칙' 스카이 다이빙 사고 소식 들었을 때 얼마나 아찔했는지요. '한끼줍쇼'에서 두 분 식사하시는 모습 즐겁게 시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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