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왕중왕전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12월23일 벌어진 왕중왕전 1부에서는 2017년 불명의 최고 루키, 다크호스 민우혁이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12월 30일 방송되는 2부도 못지 않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겠죠.
그중에 불명의 적자, 반고정이라 할 만큼 많은 경연에 출전했던 김태우가 있는데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달구었던 아이돌 그룹 god의 멤버, 1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 최고의 가창력을 보유한 김태우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볼까 해요.
1 가수 김태우 누구?
80년대 초반생 남자 가창력 갑들 중 한 명인 김태우는 1981년 5월 12일에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제 서른일곱, 며칠이면 서른여덟 살이 되죠. god 활동을 하며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악해 졸업했습니다.
김태우가 구미 출신이라니까 하는 말인데, 구미 출신 스타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H.O.T의 장우혁, 십센치 권정열, 황치열, 소냐냐 등이 있는데 유독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많군요. 1981년생 중에는 박효신, 케이윌, 하현우, 거미, 린 등 명창이 즐비합니다.
2 아이돌계의 뮤턴트?
지금은 정말 다종다양한 개성을 지닌 수많은 아이돌들이 활동합니다. 비주얼이 좋은 것도 좋지만, 재능이나 개성도 많이 보는 시대가 됐죠. 하지만 1990년대 중반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생겨날 무렵에는 지금보다 비주얼의 비중이 훨씬 더 컸던 것 같아요.
남돌은 호리호리하고 잘생기고 여돌은 여리여리하고 예쁘고 이런 걸 많이 따졌지, 가창력이나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던 시절이죠. 그래서 1세대 아이돌에서 약간 늦게 출발한 god에서 김태우는 상당히 튀었죠. 190센티미터에 달하는 키에 건장하기 이를 데 없는 몸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헌데 god의 막내였던 김태우는 노래를 잘했습니다. 아주 잘했죠. 아마도 핑클의 옥주현과 같은 케이스라고나 할까. 그룹의 보컬을 든든히 받쳐주었고 춤도 의외로 추는 편이었죠. god가 일밤의 육아일기로 엄청난 스타덤에 오른 후로 많은 히트곡을 낼 때 god가 박진영 등에게 받은 노래들 중에는 김태우가 부를 수 있기 때문인 곡도 많았다고 할 만합니다.
2000년대 중반 god가 해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면서 김태우는 본격적인 솔로활동에 들어가서 '사랑비' 같은 대히트곡을 내며 성공을 거둡니다. 노래 실력은 여전하지만 '사랑비'의 위력에 미치는 후속곡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지요. 그리고 김태우는 1인 기획사 소울샵을 설립하기에 이릅니다.
3 기획사 설립과 처가의 갑질?
김태우 1인 기획사로 시작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지만, 메건 리, 길건, KIXS 등의 가수들을 영입하게 되는데요. 립2015년에 메건 리가 매니지먼트의 불성실한 이행, 김태우 아내 김애리 씨와 장모의 언어폭력과 갑질을 당했다며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겁니다.
메건리는 김태우가 결혼하고 몇 년 후인 2014년 초에 김태우의 부인인 김애리 씨가 경영이사로, 장모는 본부장으로 들어오면서 직원들 전부가 퇴사하거나 시스템이 바뀌고 두 사람의 갑질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거기에 길건 역시 매니지먼트 소홀에 불만을 품고 계약해지를 요구합니다. 두 사람 다 김태우에게는 불만이 없지만 아내 모녀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결국 김태우는 두 사람의 계약을 해지해주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리하여 소울샵은 다시 1인 기획사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네요.
예능에서 가끔 말실수를 하는 것을 빼고는 너무 늦지 않은 나이에 군대도 수색대, 즉 이기자부대를 다녀와서 까임방지권을 얻고, 오마베로 역대급 귀요미 자녀들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안티를 대거 양산한 사건이었죠.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 없으면 참 좋겠다 싶고, 불후의 명곡에서 한영애의 '조율'을 부른다는데 좋은 성적 거두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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