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한도전' 멤버였다가 가수 겸 작곡가 길이 음주운전으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 두 번도 아닌 무려 3번의 음주운전으로 음주운전 삼진아웃법에 걸린 것이 실형의 이유인데요.
음주운전 삼진아웃법이 무엇인지, 아울러 가수 길처럼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잘 나가던 스타에서 이미지를 구겨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는 유명인들이 누가 있었는지 알아볼게요.
5 가수 길
2017년 9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가수 겸 작곡가 길에게 음주운전을 한 죄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는데요. 면허 정지나 벌금형이 아닌 실형이 구형된 이유는 가수 길이 지난 2004년과 2014년에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이후 이번이 3번째로 삼진아웃 제도가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진아웃 제도란 동일한 범죄를 세 번 저지르면 중형을 선고하는 제도인데요,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 번 받으면 아웃이 되는 것처럼 동일한 범죄를 세 번 반복할 경우 형량이 증강되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가 되는 것입니다.
형법상의 이 삼진아웃 제도가 1997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음주운전에 적용이 되었는데요. 음주운전의 경우 면허가 정지되고, 면허가 취소되는 수준이 있지만, 세 번째 경우에는 벌금형 수준이라도 면허를 취소시키는 식으로 강도가 높아지고, 심지어는 가수 길처럼 실형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한 제도이기 때문에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각별이 주의를 해야 합니다.
2 배우 윤제문
감초 악역을 많이 맡아 얼굴이 익숙한 배우 윤제문 역시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걸려 지난 2016년 8월 17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윤제문은 지난 2016년 5월 23일 서울 신촌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혈중 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을 보였는데요. 당시 음주운전이 지난 2010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약식명령에 의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2013년에는 벌금 250만원을 각각 선고 받았던 경력이 있어서 가중치에 따른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3 가수 호란
가수 호란 역시 음주운전 삼진아웃 대상자입니다만, 다른 경우에 비해 삼진아웃 적용 강도가 약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경우입니다.
호란은 지난 2017년 1월 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호란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었음에도 세 번째에도 벌금형이 내려지며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삼진아웃의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가수 호란은 당시까지 출연하고 있던 방송, 라디오 등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특히 삼성전자가 2017년 5월 출시한 음성 비서 목소리가 원래는 가수 호란이었다가 일반 성우로 바뀌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3 올림픽 펜싱스타 김영호
지난 2016년 4월 12일 올림픽 펜싱 스타 김영호 씨가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만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었습니다. 김영호 씨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펜싱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 펜싱 스타였는데요.
근데 문제는 김영호 씨가 지난 2004년, 2007년, 2011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됐고, 법 절차에 따라 2년 후인 2013년에 다시 면허를 취득했지만,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연금 수령 자격까지 박탈당할 처지체 처한 일이 있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100만원 정도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에는 연금을 받는 혜택이 박탈당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는데요. 그나마 다행으로 김영호 씨는 실형을 면하여 올림픽 연금은 박탈당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아래의 경우에는 연금 박탈까지 당하며 진짜 최악의 경우가 됩니다.)
4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강정호
그 중에서도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최악의 생애를 보내고 있는 유명인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의 야구선수 강정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2일 미국에서 시즌을 모두 보내고 한국에 왔다가 혈중 알콜농도 0.084%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
당시 검찰이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할 때만 해도 강정호는 최악까지는 면하게 될 것으로 보였지만, 그러나 법원은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하게 됩니다. 사고 후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후속 조치도 없이 현장을 도피한 점에다가, 강정호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번째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강정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이후 강정호 측은 항소를 했지만 패소하면서 미국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승마선수인 김동선 이후 두 번째로 광저우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서 받았던 연금 수령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 제도로 면허 취소는 물론이고, 비자 발급을 거절당해 메이저리그에도 복귀하지 못하고, 거기에다가 연금까지 박탈당한 최악의 경우, 최고의 시련을 겪고 있는 유명인 바로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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