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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핵소 고지 감독으로 돌아 온 할리우드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멜 깁슨

멜 깁슨이 '핵소 고지'로 '아포칼립토' 후 10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연출자로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은 영화를 들고 온 멜 깁슨, '매드 맥스'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액션과 로맨스를 오가며 19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스타 자리를 누렸으며 알코올중독과 종교적인 문제로 그만큼 논란도 말썽도 많았던 멜 깁슨에 대한 깨알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1. 어린 시절

멜 콤실 제라드 깁슨을 호주 토박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나 10여 년을 살다가 호주로 이민을 갔습니다. 11명 중 여섯 번째 아이라고 하고, 멜 깁슨 자신의 아이도 아홉 명이니 대대로 다산하는 집안은 맞나 봅니다.


그후 철도공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에서 우승하고 상금을 타고 나서 열두 살인 1968년에 호주로 이민을 가서 연기학교를 나오고 성인이 되어 배우로 데뷔할 때까지 쭉 살게 됩니다.



2. 장난질 대왕

멜 깁슨은 지금은 사람이 너무 심각하고 아주 그냥 못된 사람으로 보이지만, 한때 할리우드의 소문난 장난꾼으로 유명했습니다. 멜 깁슨이 '리쎌 웨폰' 시리즈에서 맡은 마틴 릭스는 미국판 영구 시리즈라고나 할까요? 미드 '바보 삼총사'를 좋아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멜 깁슨은 '바보 삼총사'를 좋아해서 세트에서 그런 스타일의 코미디를 선보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잘 친다고 합니다. 


상대 배우가 심각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는데 앞에서 어릿광대의 빨간 코를 코에 끼우고서 긴장을 풀어준다거나 동료들에게 엉덩이를 까보이는 무닝(mooning)을 한다거나, '컨스피리시'를 찍을 때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농담이랍시고 드라이아이스로 얼린 쥐를 보낸 일은 유명하죠. 지금의 막말을 일삼는 못된 이미지와는 다른 시절이었나 봅니다.



3. 알코올중독

다른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멜 깁슨도 술과의 싸움에서 고난을 겪었습니다. 멜 깁슨은 아일랜드인 혈통답게 열세 살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알코올중독 문제로 많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1984년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술을 마신 채로 앞차를 들이받아 구금이 되기도 했죠.


'리쎌 웨폰'을 찍을 때는 아침으로 맥주 2.5리터를 마시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1991년에 멜 깁슨은 연기를 잠시 쉬고 치료를 받았고, 꽤 오랜 시간 괜찮은 듯했지만 2006년에 LA에서 음주운전으로 다시 체포되고 맙니다.



4. 할리우드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2006년 음주운전 체포 이후 멜 깁슨의 경력은 드라마틱하게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그냥 음주운전으로 걸린 게 아니라 체포 과정에서 경관에게 "빌어먹을 유태인 놈, 유태인들이 세상 모든 전쟁에 책임이 있어, 너 유태인이냐?" 이런 말을 하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커졌습니다. 체포 경관이 아닌 게 아니라 유태인이었거든요.


그후 멜 깁슨은 할리우드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는데, 2010년에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오스카나 그리고리에바와 나눈 상스럽고 인종주의적인 말이 담긴 녹음 기록이 공개돼 또 한 번 크게 곤혹을 치렀습니다. 이때부터 멜 깁슨은 인종주의자, 여성차별주의자, 반유태주의자로 완전히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5. 정신 병력

멜 깁슨은 알코올의존증과 더불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30대 중반에 술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답이 없어서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2006년 음주운전 체포는 아내 로저 무어가 이혼소송을 건 후였는데, 경찰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도 경찰이 자신에게 총을 쏘게 하려는, '경찰에 의한 죽음'이라는 자살 시도였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2004년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찍으면서 힐링이 되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행동이었네요.



6. 놓친 역할

멜 깁슨의 출세작은 당연히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시리즈입니다. 이 영화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할리우드에 진출해 '리쎌 웨폰' 시리즈 기가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출연제의가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온 만큼 건너뛰어야 했던 역도 많죠.



1987년 '007 리빙 데이라이트'와 1995년 '골든아이'의 제임스 본드를 티모시 달튼과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전자는 그가 영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후자는 '브레이브하트'를 찍느라 넘겨줘야 했습니다. 1989년에는 '배트맨'의 배트맨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리쎌 웨폰 2'의 촬영 일정과 겹쳐 다크 나이트가 되지 못했습니다.



7. 사생활

멜 깁슨의 사생활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다지 나아지질 않는 것 같습니다. 멜 깁슨은 1980년에 로빈 부어와 결혼해 딸 한 명과 아들 여섯 명을 낳고 살다가 결혼 26년 만인 2006년에 이혼에 이르렀습니다.


2009년에 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되었을 때 멜 깁슨은 할리우드 역사에서 가장 높은 위자료를 물었다고 보도되었죠. 무려 4억 달러입니다. 그후 멜 깁슨은 러시아 피아니스트인 옥산나 그리고리에바와 사귀다가 딸을 한 명 낳았고, 지금은 사귀는 전 마상선수이자 작가인 로잘린드 로스가 멜 깁슨의 아홉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네요.



8.  재산

할리우드의 가장 잘 나가는 스타 중 한 명이었고 이혼 위자료로 4억 달러를 주었다고 하니 돈이 많은 것만큼은 분명하겠죠. 많은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역사상 남을 이혼을 겪고도 멜 깁슨의 자산은 총 4억 2,5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답니다! '브레이브하트'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연출뿐 아니라 제작까지 맡았던 영화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면서 벌어들인 돈이죠.



9. 부동산

한때 극도로 잘나가던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은 부동산 투자로 그 큰 돈을 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말리부와 코스타리카, 호주 등에 부동산이 많다고 하네요. 2004년에는 피지의 마고 아일랜드라는 곳을 1,500만 달러에 사서 자신만의 휴양지로 삼았습니다.



10. '수어사이드 스쿼드 2'의 메가폰 쥘까?

말 많고 탈 많은 멜 깁슨이지만 이번에 개봉한 제2차 세계대전 실화 '핵소 고지'로 연출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죠. 워너브라더스사와 멜 깁슨은 현재 '수어사이드 스쿼드 2' 연출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평소에 슈퍼히어로 영화 혐오 발언을 많이 했던 멜 깁슨인데요. 할리우드의 소문난 '안티' 슈퍼히어로파인 그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편을 맡는다면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질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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