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박중훈, 장동건에서부터 이준기, 연정훈, 이병헌까지, 할리우드 진출, 그 어려운걸 자꾸 해내는 한국 배우 톱10

안톤 후쿠아의 신작 '매그니피센트 7'에서 이병헌이 당당 7인의 주연 중 1인으로 활약하는 등, 이제는 할리우드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 배우를 보기가 심심치 않게 많아졌습니다.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도 커지고 있지만, 토종 국내산 배우들의 진출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언어나 문화의 장벽을 뚫고 할리우드에 이제 막 진출하거나 벌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2000년대 초반 박중훈에서부터 이병헌, 연정훈까지, 장벽이 높은 할리우드 진출, 그 어려운걸 자꾸 해내는 한국 배우 열 명을 모아보았습니다.

 

 

10. 박중훈

요새는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있지만, 2002년 박중훈이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조나단 드미 감독의 '찰리의 진실'을 찍는다고 발표했을 때는 굉장한 화제였습니다.

 

조나단 드미 감독이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박중훈의 형사 연기에 반해 캐스팅했다는 얘기는 아주 유명하죠. 박중훈은 1963년 영화 '샤레이드'를 리메이크한 '찰리의 진실'에서 한국인 이일상으로 분해 마크 월버그, 팀 로빈스 등과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찰리의 진실'이 박중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아니라는 사실! 박중훈은 그에 앞선 1998년에 이미 '아메리칸 드래곤'이라는 B급 분위기 물씬한 영화에서 역시 형사 역을 연기한 적이 있답니다. 미처 몰랐던 꽤 놀라운 사실이죠?

 

 

9. 장동건

역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동건 또한 2010년에 '워리어스 웨이'라는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루었습니다. 이승무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미국, 뉴질랜드가 합작한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아카데미 수상자인 제프리 러쉬와 케이트 보스워스 등과 연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4,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이고 567만 달러를 벌면서 영화는 폭망하고 말았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작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작품중 하나이기도 한데, 장동건이 할리우드 제기작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이 가네요.

 

 

8. 전지현

할리우드 진출 전부터 '데이지' 등 중국영화 몇 편에 출연했던 전지현은 2009년에 아르헨티나, 프랑스, 홍콩, 일본 합작 뱀파이어 영화 '블러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에서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죠.


그후 2011년에 '설화와 비밀의 부채'라는 미중 합작영화에에 출연했습니다.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하고, 함께 한 출연진도 휴 잭맨, 리빙빙 등 쟁쟁했고, 영화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근데 중국 여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중국 영화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꾸 커지며 한국 여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지는듯한 느낌 역시 없지는 않네요. ㅠㅠ

 

 

7. 비

비/정지훈은 이제는 자매가 된 라나 워쇼스키와 릴리 워쇼스키 감독의 2008년 '스피드 레이서'에 캐스팅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오디션에 통과했습니다. 분량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꽤 큰 역할로 나왔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제임스 맥테이크 감독의 '닌자 어쌔신'의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킬러 라이조 역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이 된 것입니다. 체지방 0%의 기적의 몸을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흥행 성적은 참패여서 아쉬었죠.


그후 2014년에 브라이언 A. 밀러 감독이 연출하고 제이슨 패트릭, 브루스 윌리스, 존 쿠삭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더 프린스'에 출연했지만, 이 영화 역시 혹평 세례를 받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비, 특유의 근성으로 할리우드를 정복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최민식

최민식은 2014년 뤽 베쏭 감독의 영화 '루시'에서 지하세계의 절대 악 같은 존재인 미스터 장을 연기했습니다.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죠. 최민식은 주연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비중이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민식이 영화를 구했다고 극찬했습니다.


엄청난 내공과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었죠. 이 정도면 앞으로도 할리우드 활동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랄까요.

 

 

5. 배두나

배두나는 2010년에 일본 영화 '공기인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워쇼스키 자매의 눈에 띄었죠. 그리하여 워쇼스키 자매의 2012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해서 함께 출연한 톰 행크스, 휴 그랜드, 할리 베리에 밀리지 않는 자신 있고 개성 있는 연기로 호연을 펼칩니다. 또 이 영화로 지금은 헤어졌지만 짐 스터게스와 연인 사이가 되기도 했죠.


그후 배두나는 2015년에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드라마 '센스 8'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 역시 워쇼스키 자매가 제작하고 연출하는 만큼, 배두나에 대한 그들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같은 2015년에 '주피터 어센딩'에도 출연하며 워쇼스키 자매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배두나입니다. 

 

 

4. 수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너무 예쁜 한국인 박사로 나오며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찍은 수현은 사실 그전에 넷플릭스 드라마 '마르코 폴로'에 출연하며 미드 팬들에게는 먼저 얼굴을 알렸었죠. 뛰어난 영어 실력까지 겸비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도 강점입니다.


현재는 2017년 개봉 예정의 '다크 타워'에서 이드리스 엘바, 매튜 맥커너히, 캐서린 위닉 등과 주연으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죠. '다크 타워'는 스티븐 킹 원작의 SF 판타지 영화입니다. 수현 역시 할리우드에서의 꽃길이 예상되는 한국 배우죠. 

 

 

3. 이준기

2017년 2월에 개봉하는 '레지던트 이블' 프랜차이즈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서는 이준기가 할리우드 데뷔식을 치르게 됩니다. 최근에 이준기가 맡은 역할도 공개가 되었는데, 민간인 스나이이퍼이자 밀라요보치에 대적하는 빌런이라고 하네요.


5분에서 10분 정도로 데뷔작치고 분량이 아주 적지 않은 편이지만 주인공이 아님에도 임팩트가 아주 강한 역할이 될 듯합니다. 태권도 3단의 유단자라고 하는 이준기의 액션이 할리우드에 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연정훈

활동이 뜸했던 연정훈은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대박 뉴스를 들고 나타났죠. '클리프행어' '다이하드 2' 등의 액션영화 거장 레니 할린의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에 출연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레니 할린이 연정훈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유창한 영어와 이미지에 아주 흡족해 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합니다.


합작하는 중국영화사의 캐스팅 반대가 심했지만 레니 할린이 밀어붙였고, 촬영하는 중에 18회였던 촬영 분량에서 5회가 더 늘어났을 정도로 감독의 신뢰를 듬뿍 산 모양입니다. 성룡, 조니 녹스빌, 판빙빙과 함께 출연하는 연정훈의 역할은 악역, 지난 8월 말에 개봉해서 신나는 액션영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네요.

 

 

 

1. 이병헌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배우는 누가 뭐래도 이병헌입니다. 2009년 '지.아지.조조-전쟁의 서막'에서 단역에 가까운 역으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른 후 '지.아지.조 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컨덕트'에 꾸준히 출연하다가 이번에 '매그니피센트 7'로 드디어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배우가 되었죠.

 

특히나 이병헌의 경우 최근 협박 사건 등의 치명적인 스캔들로 배우 생활의 위기가 닥쳤지만, '내부자들'에서의 강상구 역으로 쩌는 연기력, 그리고 에단 호크, 크리스 프랫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할리우드 주연 배우 입성으로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를 입증한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언어적 장벽도 있을 텐데 이만큼의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굉장한 노력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의 제작진도 촬영장에 늘 먼저 나오고 웃음을 잃지 않는 성실한 이병헌의 모습에 칭찬을 보낸다고 합니다. 앞으로 할리우드 꽃길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 이병헌입니다. 

 

관련글:

다니엘 헤니, 스티븐 연, 수현, 이병헌 등등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한국인 배우, 한국계 배우 20인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버튼  클릭 부탁드려요

로그인 없이도 누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