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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드 미드 특집

tvN '굿 와이프' 방영 시작! 리메이크 '굿 와이프' 원작 미드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국내 최초 미드 리메이크 tvN '굿 와이프' 방영이 시작됐다. 영화도 원작소설을 읽고 보면 재미가 배가되듯, 리메이크 tvN '굿 와이프'를 원작 미드와 비교해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짚어본다.  

 

 

1. 줄리아나 마굴리스 vs 전도연 

원작 미드 '굿 와이프'에서 원 톱이나 다름없는 여자 주인공 앨리샤 플로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TV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다.

 

tvN 리메이크 '굿 와이프'에서 원작의 앨리샤 플로릭은 전도연이 맡는다. 극중 이름은 김혜경. 남편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되고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뉴스로 공표된다거나, 평범한 아내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여자라는 설정 등을 원작 미드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ER'의 간호사 캐롤 해서웨이 역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TV 스타가 된 케이스인데, 놀라운 사실은 원래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ER' 캐릭터는 파일럿에서 죽는 완전 단역이었지만, 시청자들이 너무 좋아해서 살아나 주연으로 성장한 경우라고 한다.

 

 

재미나게도 전도연 역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 1990년대 의학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종합병원'이다. 당시 유방암 자가진단을 위해 거울 앞에서 상반신을 연출하는 파격 연기를 펼쳤던 막내 간호사 전도연의 연기는 신인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배우라는 기대를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원작 미드 '굿 와이프'에서 변호사 앨리샤 플로릭을 연기했던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남편은 실제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이다. 주연 여배우가 집에서도 남편에게서 연기 코치를 받을 수 있었다는 뜻밖의 강점이 있었다.

 

 

tvN 리메이크 '굿 와이프'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무려 11년 만의 TV 복귀작이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 윤재희로 출연했던 전도연의 당시 극중 연인 최상현(김주혁 분)의 캐릭터가 변호사였다.

 

 

2. 크리스 노스 vs 유지태

원작 미드 '굿 와이프'에서 앨리샤 플로릭의 남편 피터 플로릭은 시카고 시장이었다가 부패 섹스 스캔들에 연루되었지만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으로 일리노이주 주지사에 당선되는 캐릭터로 '섹스 앤 더 시티'의 빅 역할로 유명한 크리스 노스가 맡았다.

 

tvN의 리메이크 '굿 와이프' 역시 절대 원작 미드에 뒤지지 않는 캐스팅, 바로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등의 연기파 배우 유지태이다. 극중 이름은 이태준, 아들하나 딸 하나 둔 남편이라는 설정은 같지만 원작과는 달리 직업이 검사로 바뀌었다. 원작처럼 스캔들을 극복하고 검찰총장에 오를지 지켜보자.

 

 

3. 조시 찰스 vs 윤계상 

원작 미드에서 조시 찰스가 연기한 윌 가드너는 성공한 변호사이자 엘리샤의 옛 연인이자 다시 한 번 극중에서 연인이 되는데, 리메이크 '굿 와이프'에서는 이 역을 윤계상이 맡았다. 극중 이름은 서중원.

 

7년을 이어갔던 원작에서 4시즌 이후 더 이상 출연을 원치 않았던 조시 찰스의 캐릭터를 극중에서 사망시키는 충격이 있었는데, tvN 리메이크에서도 원작의 이 설정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4. 크리스틴 바란스키 vs 김서형 

원작 미드에서 윌 가드너와 함께 록하트 앤 가드너 로펌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캐릭터가 다이앤 록하트인데, 리메이크 '굿 와이프'에서는 이 설정이 누나 서명희와 남동생 서중원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서명희 역은 배우 김서형이 맡았으며, 오누이 공동 대표인지라 로펌 네이밍을 '서앤서'로 못하고 '로펌 MJ'로 바꾼 설정도 재밌다! (마이클 조던으로 익숙하잖아~!)

 

원작 미드에서 크리스틴 바란스키가 맡았던 다이앤 록하트 캐릭터의 인기가 좋아서 시리즈 종영 후 스핀오프 드라마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 김서형이 '아내의 유혹' 신애리라는 전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내공을 발휘해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5. 아치 판차비 vs 나나

원작에서 앨리샤 플로릭을 위해 일하는 로펌 수사관 칼린다 샤르마는 검은색 하이힐 부츠와 가죽 재킷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선보이여 인기를 끌었다. tvN 리메이크 '굿 와이프'에서는 이 역을 애프터스쿨 출신의 미녀 가수 나나가 맡았는데, 극중 이름은 김단으로 로펌 조사원이라는 설정 역시 동일하다. 원작에 비해 미모가 크게 업그레이드된 만큼, 극중에서 어떤 상징적 패션을 선보일지 기대가 크다.

 

또한 원작 미드에서는 주연 여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가 칼린다 역을 맡았던 아치 판자비와 너무 사이가 안 좋아, 시즌4 이후부터는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거의 없었을 정도였으며, 두 사람의 갈등이 너무 깊어져서 아치 판자비는 결국 '굿 와이프'를 떠났고, 두 캐릭터가 함께 한 마지막 장면은 따로 찍어서 이어붙여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전도연 씨, 나나 씨, 사이좋게 지내야지 원작처럼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하면 안되요~!)

 

 

6. 맷 츄크리 vs 이원근 

원작 미드 '굿 와이프'에서 '길모어 걸스'의 로건 역으로 유명했던 맷 츄크리가 맡았던 캐리 아고스는 록하트 앤 가드너 로펌에서 앨리샤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신입 변호사였다. 리메이크 '굿 와이프' 역시 긴장감 넘쳤던 이 설정을 그대로 가져 왔는데, 로펌 MJ의 신입 변호사 이준호 역은 '발칙하게 고고'의 이원근이 맡았다.

 

 

7. 실제 변호사 경력의 작가가 만들었던 미드 '굿 와이프' 

그 외 배우 차순배가 연기하는 이혼법 전문가 데이비드 리는 원작에서 이름까지 그대로 빌어온 캐릭터이고, 원작에서 로비스트로 등장해서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조성했던 일라이 골드 캐릭터는 김태우가 분한 최상일 차장검사로 대체되었다.

 

원작 미드 '굿 와이프'는 총괄 제작자겸 메인 작가였던 로버트 킹, 미셸 킹 부부를 포함 일곱 명의 작가 중 4명이 변호사 경력의 작가로 채워진 전문성이 돋보인 드라마였다. tvN '굿 와이프'는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마녀의 연애', '무정도시' 등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이정효 PD와 드라마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했는데,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한국 배우들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CBS 컨설턴트 입에서 나왔다고 하니 기대가 사뭇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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