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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뉴스

[영화 원고 - 비공개] '캡틴 마블' 평점 테러, 로튼토마토 영화 관람객 평점 신뢰도 칼빼들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리뷰 모음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캡틴 마블' 평점 테러 사태 이후 영화 관람객 평점을 보완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로튼 토마토는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인 '캡틴 마블'에 대한 개봉 전 기대 여부와 의견을 남기는 페이지에,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에 대한 비난이 가득해지는, 이른바 '캡틴 마블' 평점 테러 이후 한 차례 평점 시스템을 개선한바 있습니다. 


당시 로튼 토마토에서는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는 해당 영화에 대한 평점이나 리뷰를 아예 남길 수 없으며, 아울러 해당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보고 싶다(want to see)' 점수를 백분율이 아닌 참여자 숫자로 바꾸는 개선책을 내놓은바 있는데요.


 로튼 토마토 '보고 싶다(want to see)' 시스템 개선책 발표


하지만 로튼 토마토의 평점 테러 개선책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개봉한 이후의 관람객 평점이 실관람객들에 의한 평점인지 유무를 판별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평점 시스템의 추가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었는데요.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19년 5월 24일 로튼 토마토는 기존 평점 시스템의 관람객 평점을 실제 영화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의 검증된 리뷰를 따로 반영해서 평점 시스템에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관람객 평점 시스템은 미국 최대의 영화 티켓 예매 사이트인 판당고와 연계를 통해, 판당고에서 영화 티켓을 구매해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을 '검증(verified)'된 관람객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 로튼 토마토 관람객 평점 신뢰도 칼빼들었다


한국의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에서 네이버 영화에서 예매를 한 고객들이 영화 관람 후 등록한 평점만을 따로 구분해서 '개봉 후 관람객 평점'으로 구분시키는 방법과 유사한데요.


다만, 로튼 토마토는 판당고가 아닌 다른 예매 사이트나 개봉관에서 직접 영화 티켓을 구매 후 관람한 관객들들을 '모든 관객(All Audience)'으로 따로 분류한 점이 국내 포털 사이트와는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네이버 '캡틴 마블' 관람객 평점


그렇다면 이런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평점 시스템 개선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바로 '검증(verified)'된 관람객 평점과 '모든 관객(All Audience)' 평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 영화의 경우 객관적이 아닌 악의적인 평점 테러가 개입되었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영화 평점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로서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 평가 시스템에 미국의 3대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 시네마트가 참여하지 않아서 완전한 관람객 평점 시스템의 보완이 이루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점 사이트로서 거듭나기 위한 로튼 토마토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