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로 시끌시끌합니다. 이스라엘과 동시 탈퇴니까 뭔가 팔레스탄이 문제가 얽혔을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네스코 탈퇴 이유가 무엇인지,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를 두고 트럼프에 대한 미친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요. 의외로 과거 오바마 대통령도 유네스코에 분담금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둔 적이 있었던 이유, 한국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정리해볼게요.
1 유네스코가 도대체 뭐야? 유네스코 뜻?
우선 유네스코가 무엇인지, 유네스코의 뜻이 뭔지부터 알아볼게요. 유네스코란 영어 머릿글자를 딴 영어 약자 단어인데요. 공식명칭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입니다. 앞 머릿글자만 따서 읽으면 유네스코 (UNESCO)가 되죠?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이며 인류가 보존 보호해야할 문화,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는데요.
1945년 11월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주체로 런던에서 열린 유네스코창설준비위원회에서 44개국 정부대표에 의해 유네스코헌장이 채택되었으며, 1946년 11월 20개 국의 서명국가들이 헌장비준서를 영국 정부에 기탁함으로써 최초의 국제연합전문기구로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현재 회원국은 195개국이며, 한국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 가입했고, 1987년 제24회 총회에서 집행위원국에 선출된 바 있습니다. 유네스코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습니다.
2 미국, 이스라엘 유네스코 동시 탈퇴 이유?
그런데 바로 이 유네스코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함께 얽힌 것으로 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얽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맞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네스코 동시 탈퇴 이유는 현재 총 1,073개가 등재되어 있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관련된 것인데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크게 나눠지는데, 자연유산에 관해서는 국가 간 이견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문화유산에서는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기 일쑤였는데, 바로 이 문화유산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형평성을 문제삼아 유네스코를 탈퇴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
다시 말해, 유네스코가 문화 유산, 역사 유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것인데요.
일례로, 유네스코는 지난 2016년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2017년 7월에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하며 이스라엘의 반발을 사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난 2017년 5월에는 유네스코 산하 아랍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의 '점령자'로 표현해 이스라엘이 격분했는데요. 이에 이스라엘의 혈맹국인 미국이 기회는 찬스다 해서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담금 부담을 없애기 위해 탈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3 미국 유네스코 탈퇴, 트럼프가 처음 아니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친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미친 것 같다며, 유네스코 뿐 아니라 유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다자주의가아닌 미국 우선주의로만 일관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유네스코와 관련된 미국의 대처 역사를 살펴보면 꼭 트럼프가 유례없는 미친 짓을 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 탈퇴와 같이,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자국 우선주의를 빌미로 국가간의 협약을 파기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꼴통이긴 합니다만요.)
<미국 독립기념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인 1984년 유네스코를 탈퇴했던 적이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이유를 문제삼아 탈퇴했다가 2003년 조지 W.부시 행정부 때 재가입을 하게 되었었죠.
이후 오바마 정권 때인 2011년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승인하자 미국은 분담금 납부를 중단했는데, 이것이 체납금으로 전환돼 그 금액이 5억 달러, 한화 약 5,660억 원을 넘어서게 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탈퇴로 그 체납금마저 내지 않을 속셈이 되었네요.
4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국은 유네스코에 1950년에 가입했지만, 가입 후 열흘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고, 본격적인 활동은 약 4년 여 후인 1954년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설립한 이후부터 활동을 하게 됩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로서 설립 이후 유네스코 활동 분야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들을 펼쳐 왔고, 유네스코 본부와 다른 국가위원회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위원회 조직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5 유네스코 한국 세계문화유산 목록은?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크게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그리고 세계기록유산, 세계무형유산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 11개의 문화유산과 1개의 자연유산, 13개의 기록유산, 19개의 무형유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1개는 1995년 처음 인정된 해인사 장경판전을 시작으로,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창덕궁, 수원화성, 조선왕릉, 남한산성 등 모두 11개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딱 하나, 바로 2007년에 제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까지 제주도 3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인데요. 특히 용암동굴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10~30만년 전에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여러 개의 용암동굴로 제주도의 인기 관광코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3개가 있는데요. 1997년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훈민정음,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난중일기,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등등이 있습니다.
그 외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은 총 19개가 있는데요. 지난 2001년의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남사당놀이·강강술래·영산재·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2009년), 가곡·매사냥·대목장(2010년), 줄타기·한산모시짜기·택견(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에의 제주 해녀문화까지가 그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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