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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두바이 86층 건물 토치타워 화재! 대연각 호텔 화재, 영화 타워링, 런던 24층 아파트 화재로 돌아보는 고층 빌딩 화재의 무서움

두바이 86층 초고층 빌딩인 '토치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새벽 시간에 발생한 화재는 건물 외벽을 타고 번져, 토치타워 한측면의 하단부에서부터 최상단까지 모두 불이 번져 빌딩 파편들이 떨어지며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초고층 건물의 경우 일반 소방차에 탑재된 고가사라리가 최대 18층 높이까지밖에 다다르지 않을뿐더러, 불규칙한 바람과 고층 건물 특성상 안개가 짙게 끼는 등의 난점이 많아 헬리콥터도 접근하기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어서, 초고층 빌딩의 경우 화재가 크게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지난 1970년대대 국내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내기도 했던 화재였던 대연각 호텔 화재에서부터, 고층 빌딩 화재 영화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영화 '타워링' 그리고 지난 2017년 6월 런던에서 발생했던 고층 아파트 화재 사례를 통해 고층 빌딩 화재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1  화재 진압에 대통령 전용기까지 투입된 서울 중구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는 역대 우리나라 화재 사고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힌 사고로 기록된 사건으로, 1971년 오전 9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중구 대연각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입니다. 


사고 원인은 호텔 1층 커피숍에서 LP가스가 방출된 상태에서 화덕의 불이 옮겨붙어 폭발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호텔에서 보내고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까지 늦잠을 자는 고객들이 많아 인명피해가 많았던 사건입니다. 


또한 당시 내연각 호텔이 지금처럼 화재발생시 불이 잘 붙지 않는 건물 설계가 아니고 온통 가연성 내장재를 사용해서 1층에서 발생했던 화재가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번져, 사망자만 163명에 부상자 63명, 당시 피해규모로 8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국내 고층 건물 화재 사건으로는 최다 사망자,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이 됩니다.



당시 내연각 호텔 화재가 발생하자 서울 시내의 모든 소방차가 전부 동원되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고, 국내 최대 소방 사다리차로 알려진 32미터 사다리차로도 화재 진압이 어려워 주한미군 헬기에, 심지어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투입하고서도 화재 진압에 10시간 이상이 소요된 대형 화재였습니다.


이 내연각 호텔 화재가 유명한게, 당시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화재 진압 시간 10시간 동안 모든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생방송 중계를 해서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내연각 호텔 화재 장소로 집중되었는데, 불길이 번지자 창문 너머로 매트리스를 부여잡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히며 큰 논란이 일기도 했던 사고였습니다.


<대연각 호텔 매트리스를 잡고 뛰어내리는 사진>


대연각 호텔 화재사고가 발생할 무렵 서울의 인구는 500만을 넘어서며 고층빌딩 수 역시 1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서울은 급팽창중인 도시였습니다. 급속한 도시 팽창에 맞추어 고층빌딩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났지만, 그러나 그에 걸맞는 안전대책과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연각 호텔도 지은지 1년 6개월 밖에 안되는 신축건물이었지만 화재시 안전을 보장할 시설과 대책은 극히 미비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 그랬듯 빌딩의 비상 계단에 방화문이 없어서 불길이 비상 계단을 통해 순식간에 번졌고, 엘리베이터 역시 열을 받자 작동이 멈췄고, 옥상 역시 문이 잠겨 있어 호텔은 사람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밀실과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경보장치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잠을 자던 고객들이 대피가 늦어져서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는데요. 그래서 현재까지도 호텔 화재 사건으로는 인명 피해면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빌딩 화재 사건으로 기록이 되고도 있는 사간이 바로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입니다. 



 2  만들어진지 30년 넘게 고층빌딩 화재 재난 영화의 최고봉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타워링'

지난 2013년 해운대 초고층 빌딩의 화재 사고를 다룬 영화 '타워'가 국내 개봉을 했을 때, '타워'의 모티프가 되었던 영화이자 개봉한지 40여 년 동안 초고층 빌딩 화재 재난 영화의 부동의 최고 걸작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가 '타워링'입니다. 


135층으로 건설된 세계 최대의 고층 빌딩인 글라스 타워 맨 꼭대기에 위치한 연회장에서는 빌딩 개장 기념 파티가 벌어지던 당시, 81층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하며,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출동하지만 초기 진압에 실패하고 가스관이 연속 폭발하면서 81층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거세진 불길이 이내 빌딩 전체로 퍼지며, 영화는 이후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과 연회장에 갇혀 있던 이들이 가까스로 탈출하는 과정을 차례로 보여주며 긴장감을 담아냅니다. 



초고층 빌딩에서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의 어떤 형태의 참사가 일어나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1970년대 미국 재난영화의 최고봉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작비 대비 10배가 넘는 1억 1,600만 달러의 북미 흥행을 기록하는 엄청난 대박 흥행을 하기도 합니다. 


타워링의 개봉 시기가 1974년인데, 국내에서는 개봉 당시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에서 소재를 따서 만든 영화라고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사실 '타워링'은 원작 자체가 따로 있는 영화입니다만, 원작이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를 참조했을 가능성이 역시 다분합니다. 


'타워링'은 이후 2013년 같은 소재의 영화 '타워'가 국내에서 만들어졌지만, 만들어진지 30년도 더 된 영화 '타워링'이 '타워'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정도로 고층빌딩 화재 재난 영화의 최고봉이 바로 '타워링'입니다.



 3  바로 한 달 전 79명의 사망자를 냈던 영국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

2017년 6월 26일 영국 런던의 120가구 600명 이상이 거주하는 24층 고층 아파트 그렌펠타워에 화재가 발생해서 총 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납니다. 


당시 화재 발생에 런던 소방 당국은 입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소방대원 200여명과 소방차 약 45대를 투입해서 화재 발생 약 5시간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그러나 새벽 시간에 잠을 자던 시민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자가 컸다고 합니다. 



당시 화재는 아래층부터 꼭대기까지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는데, 일부 주민드은 천으로 줄을 만들어 탈출하기도 했으며, 뜨거운 불길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 등등, 21세기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끔찍한 화재 사고는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줍니다.


런던 24층 고층 아파트 그렌펠타워 화재 사고에서 사망자가 컸던 이유로, 그렌펠 타워 아파트 입주자들로부터 평소 여러가지 화재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2012년에는 안전과 화재발생에 취약한 아파트라라며 입주민들이 당국에 진정을 넣기까지 했는데도, 시당국은 무사안일주의로 건물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다는 점도 안타까운 화재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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