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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비행기 조종이 자랑인 할리우드 스타들

미국 연방 항공청 규정에 따르면 민간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획득하려면 최소 40 시간의 비행 시간에, 비행 교관이 동승한 상태에서의 20시간 운행, 거기에 10시간의 단독 운행, 10차례의 야간 착륙 경험 등이 요구되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런 필수 이수 과정을 떠나서라도 어찌 보면 상당한 모험 정신이 필요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내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을 기울여 기어코 자격증을 손에 쥔 할리우드 스타들이 여럿 있습니다. 


직접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하늘 위로 날아 올랐던, 민간 항공 운전 자격증을 소지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누가 있는지를 알아볼게요. '비행기 조종이 자랑인 할리우드 스타들', 함께 보실게요. 



 1  클린트 이스트우드

1960년대에는 서부 영화의 아이코닉한 배우로, 1970년대에는 '더티 해리' 시리즈의 터프 가이 주인공으로, 그리고 이제는 할리우드 레전드급의 배우 출신 감독으로 영화사를 매번 새롭게 쓰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올해로 항공 비행 자격증을 취득한지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합니다. 


물론 1930년 생으로 올해 나이 아흔이 가까운 몸인지라 예전만큼 직접 하늘을 나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교통 혼잡을 피해 직접 헬리콥터를 몰고 영화를 찍으러 스튜디오까지 가는 일을 즐긴다고 하며, 한 번은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친구 집 앞마당에 헬리콥터를 착륙시킨 후 와인을 들고 내려서 친구 식구들을 깜짝 놀래킨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2  커트 러셀

커트 러셀은 45,000 시간의 비행기록을 지닌 곡예비행사이자, 미국 메인 주에서 최초로 수상 비행기를 소유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비행 조종 자격증을 획득한 경우라고 합니다. 


평소 비행기 사고로 죽은 것이 가장 최악의 죽음이 아닐까 생각했던 커트 러셀이었지만, 1992년 미국 연방항공청 FAA 자격증을 획득하고 나서는, 이제는 비행기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을 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스나 크루세이더, 414, 컨퀘스트까지 세스나 기종 3대와 락웰 코멘더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비행기 조종사가 된 커트 러셀



 3  모건 프리먼

지난 1955년 모건 프리먼은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하려고 미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잭슨 스테이트 대학교의 연극과 장학금을 거절하면서까지 강행했던 결정이었을 정도로 비행기에 푹 빠져 있었던 모건 프리먼이었는데요.



군 복무 시절 정비사로 비행기를 만지기만 했던 모건 프리먼은 제대 후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미련이 남아, 결국 65세의 나이에 항공 조종 운행 면허증을 취득하기에 이릅니다. 현재 세스나 414를 포함, 세스나 사이테이션 501 SP Jet 등 여러 대의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세스나 414 전용기 앞에 선 모건 프리먼 (위)



 4  데니스 퀘이드

데니스 퀘이드는 시속 1,224km의 속도, 다시 말해 마하 1의 장벽에 도전하는 공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1983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영화 '필사의 도전'에 출연한 이후 비행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민간 경비행기 비치크래프트 보난자와 세스나 421, 세스나 사이테이션 2까지 세 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필사의 도전' 고든 쿠퍼 역의 데니스 퀘이드 (위, 왼쪽 아래)



 5  해리슨 포드

올해 나이 만 76세 1942년 생 배우인 해리슨 포드는 52살 되던 해인 지난 1994년 뒤늦게 비행기의 세계에 입문한 후 가열차게 비행을 즐기다보니 그간 몇 차례 사고로 위험천만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여전히 하늘을 잘 날고 있는 노익장의 파일럿입니다.


경비행기의 올타임 베스트셀러인 세스나 172 스카이호크에서부터, 록하비 와코 복엽기, 세스나 사이테이션 전용기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에는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하러 직접 헬기를 몰고 달려간 적도 있었을만큼 자원봉사 구조 비행에도 열심인 배우라고 하네요.


▲ 2017년 12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찔한 경험을 했던 해리슨 포드 (아래)



 6  클라크 게이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은 세 번째 부인 캐롤 롬바드를 너무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3년 만에 안타깝게 끝이 납니다. 1942년 1월 결혼 3주년 기념일에 멋진 저택에 직접 풍선까지 불어 장식하고 둘만의 파티를 준비하던 클라크 게이블에게, 전쟁기금을 모으는 자선 활동을 하던 아내 캐롤 롬바드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죠.


캐롤이 죽은 뒤 비탄에 잠겨 있던 클라크 게이블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항공대 장교로 입대하여 유럽 전장에서 비행기를 몰고 히틀러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한 번은 히틀러가 미국의 유명 배우 클라크 게이블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유럽 전선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클라크 게이블을 생포하는 대가로 엄청난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클라크 게이블은 미 육군 항공대 장교 생활 중 여러 차례 훈장에 소령까지 진급을 하는 활약을 펼쳤고, 항공대 복무 중 비행기를 몰고 아내가 추락했던 라스베가스 산을 다년간 뒤져서 아내 캐롤의 추락 현장을 찾아 아내가 착용하고 있었던 스카프 조각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죽은 아내의 스카프 조각을 죽을 때까지 애지중지 아끼며 함께 묻어달라고 했던 클라크 게이블은 할리우드가 낳은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실전 전투 비행사, 그리고 최고의 로맨티스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 클라크 게이블과 아내 캐롤 롬바드 (오른쪽 아래)



 7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13년에 영국에서 '퓨리'를 촬영하면서 안젤리나 졸리에게 언제든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과 유럽을 오갈 수 있는 전용기를 선물했습니다. 브란젤리나 커플이 애용하는 전용기는 걸프스트림 G-550 모델로, 최대 1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구입가는 1,000억 원, 브란젤리나 커플이 대가족을 위해 전용기에 쓰는 한 해 유지비만 50억이 넘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건 가족용이었고, 2004년 항공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젤리나 졸리를 위해 브래드 피트는 4억 원짜리 캐나다 시러스 단발 엔진 4인승 경비행기를 따로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아들 매덕스와 함께 공항에서 비행기를 지켜보다 비행기를 보는 아들의 눈빛에 매료되어 엄마가 직접 하늘을 날아 보겠다는 꿈을 지니게 된 후,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인 PPL(Private Pilot’s License)을 획득해서 할리우드 비행 조종사 유명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장으로는 비행기 조종이 섹스보다 훨씬 더 짜릿하다고 하네요.


▲ 안젤리나 졸리 개인 자가용 비행기 시러스 SR22 (오른쪽 아래)



 8 
 시드니 폴락

시드니 폴락은 1985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 준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포함, '야망의 함정', '투씨', '리플리' 등의 흥미진진한 작품을 많이 연출한 감독입니다.


아울러 시드니 폴락은 '죽어야 사는 여자', '아이즈 와이드 셧', '체인징 레인스' 등의 영화와 '프레이저'에서부터 '윌 앤 그레이스', '소프라노스', '앙투라지' 등등의 여러 드라마에서 배우로 얼굴을 비춘 영화인으로, 연기, 연출, 제작 등으로 아카데미상만 20여 차례 이상을 수상한 할리우드의 레전드이기도 합니다. 



그런 시드니 폴락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바로 경비행기 조종이었다고 합니다. 2005년 다큐멘터리 영화 '원 식스 라잇'은 미국 캘리포니아 LA 남부의 조그만 지역 공항 밴 나이스의 힘겨운 생존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이 작품에서 시드니 폴락 감독은 직접 자신의 경비행기 세스나 사이테이션 X를 모는 모습과 함께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향년 73세를 마지막으로 암으로 사망한 시드니 폴락 감독의 유해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고인이 그토록 사랑을 듬뿍 담았던 밴 나이스 공항에 뿌려졌다 했을 정도로 하늘을 나는 것을 즐겼던 시드니 폴락이었답니다.


▲ 유해를 공항에 뿌려달라고 했던 비행기광 시드니 폴락 감독



 9  톰 크루즈

지난 2018년 7월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명장면 중  하나인 톰 크루즈가 헨리 카빌의 헬리콥터에 매달리고 탈취해 운전까지 하던 장면은 예외없이 톰 크루즈가 스턴트에서부터 헬리콥터 조종까지를 직접 수행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지난 1994년 비행 조종 자격증을 딴 톰 크루즈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미군 공군 주력기였던 P-51 머스탱 비행기를 포함하여, 세계 최상급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IV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현재 LA와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촬영이 진행중인 '탑건 2'에서 실제 전투기 비행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헬리콥터나 경비행기 조종과는 상대가 안되는 고난이도에 위험성도 큰 일로, 톰 크루즈는 전투기 조종이라는 아드레날린을 경험하기 위해 엄청난 보험 비용을 지불하고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직접 헬리콥터 조종 중인 톰 크루즈 (오른쪽 아래)



 10  존 트라볼타

할리우드, 아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종사는 아마도 배우 존 트라볼타일 것입니다. 1978년도 영화 '그리스'에서 최고의 댄스킹 고등학생 대니 주코로 스타덤에 오른 후, '펄프 픽션', '겟 쇼티', '페이스 오프' 등의 작품에서 활약으로 1억 7,000만 달러 (한화 약 1,9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존 트라볼타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란도 인근의 대저택을 아예 공항 터미널처럼 지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2킬로미터가 넘는 활주로가 완비된 존 트라볼타의 대저택에는 대형 항공기인 보잉 707기와 캐나다 봄바디어 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하는 20톤의 쌍발 비즈니스 제트기인 챌린저 601을 포함 11대의 서로 다른 중소형 비행기가 들어차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0년 1월 미국 밑에 있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자신의 보잉 707 자가용 비행기에 6톤 가량의 구호품을 싣고 직접 아이티로 날아가 구호 활동을 하는 그야말로 대형 폭풍 간지를 선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비행기 조종이 일상인 배우가 바로 존 트라볼타입니다. 


▲ 존 트라볼타의 올랜도 대저택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