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할리우드 스타 특집

할리우드 스타들의 역대 최고가 프러포즈 반지 톱10

"일생 동안 당신의 배우자는 이 반지를 1백만 번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명품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2009년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광고의 문구라고 합니다. 


이처럼 결혼 반지는 평생 누군가의 손가락에서 평생을 자리하는 영원함의 상징일텐데요. 그렇다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커플들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프러포즈 반지를 받았을까요?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역시나 가격도 후덜덜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역대 최고가 프러포즈 반지 TOP 10', 함께 보실게요.



 10  로지 헌팅턴 휘틀리 - 35만 달러

잘 알려졌다시피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모델 출신 배우입니다. 아베크롬비, DKNY, 버버리 등의 세계적인 슈퍼 모델을 거쳐 메간 폭스가 빠진 '트랜스포머'에서 2대 트랜스포머 걸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임모탄의 아내 스플랜디드로 컴백 섹시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할리우드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뎀의 20살 연하 여친으로도 유명하죠. 지난 2010년 경부터 교제를 시작 6년여의 공개 연애 끝에 2016년에 약혼을 하고, 1년 후인 지난 2017년에 아들을 출산하기도 했더랬죠. 


두 사람의 공식적인 약혼이 공표된 때는 지난 2016년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때였습니다. 당시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너무도 우아하고 섹시한 골드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섰는데,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은근히 자랑하며 등장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가느다란 백금 링에, 다이아몬드 연마 방식 중의 가장 대중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의 5캐럿 다이아몬드가 올려진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약혼 반지는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이었는데요. 가격은 35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9,000만 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제이슨 스타뎀 (왼쪽)



 9  아말 알라무딘 - 75만 달러

지난 2014년 조지 클루니와 영국 출신의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알라무딘과의 결혼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1961년 생으로 올해 나이가 만으로 57세인 조지 클루니는 당시 50세가 넘을 때까지 독신을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니콜 키드먼의 미소와 줄리아 로버츠의 성격, 미셸 파이퍼의 미덕, 제니퍼 로페즈의 야심을 갖춘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해 왔던 조지 클루니를 사로잡은 아말 알라무딘에게 조지 클루니는 상당히 정교한 영화같은 프로포즈를 준비했습니다. 


조지 클루니는 런던에서 일을 마치고 막 미국 LA로 돌아온 아말을 자신의 집으로 저녁 식사 초대를 했고, 아말과 평소와 다름없는 가정식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배우이자 가수였던 이모 로즈마리 클루니의 노래가 담긴 LP를 레코드판에 올린 후, 아말에게 촛불을 켜야 하니 서랍에서 라이터를 꺼내줄 것을 부탁합니다. 서랍에 미리 준비해둔 다이아몬드 반지를 아말이 발견하는 시나리오였거든요.



하지만 아뿔싸, 아말 알라무딘은 조지 클루니의 청혼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려 20분 이상 대답을 하지 않고 망설이고 있던 아말에게 조지 클루니가 "잘 들어봐, 내 나이가 지금 52살인데, 지금 이렇게 20분 이상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있어. 당신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 다시는 무릎을 펴지 못할 수도 있다고."라는 대사를 날렸고, 이에 아말이 웃으며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조지 클루니가 아말 알라무딘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책상 서랍에 숨겨뒀던 반지는 75만 달러(한화 약 8억 4,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였습니다. 에메랄드 컷의 7 캐럿 다이아몬드를 백금 링에 올린 반지였는데요. 다만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아말 알라무딘인지라 조지 클루니의 양해를 얻어 평소 일 할 때는 이 반지를 빼고 다른 반지를 결혼의 증표로 착용한다고 하네요.


▲ 아말 알라무딘과 조지 클루니 (위)



 8  캐서린 제타 존스 - 100만 달러

'마스크 오브 조로', '시카고' 등의 영화로 유명한 캐서린 제타 존스는 지난 2000년 11월 영화 '나 홀로 집에 2' 촬영지였던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25살 연상의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골디 혼, 잭 니콜슨, 맥 라이언 등 총 350명의 하객이 참석한 성대한 결혼식이었는데요. 


이날 결혼식에서 캐서린 제타 존스가 착용한 마이클 더글라스로부터 받은 프러포즈 반지는 10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습니다. 미국의 유명 쥬얼리 디자이너인 프레디 레이튼이 1920년대 앤티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마르키즈 컷 다이아몬드 반지로 가격은 100만 달러, 한화 약 11억 2,000만 원 가량입니다. 


마르키즈 컷이란 18세기 프랑스 루이 14세가 여자의 입술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폼파도르의 후작에게서 이름을 따 온 것으로, 타원형 모양에 길고 좁은 뾰족한 끝이 매력적인 디자인 방식입니다. 


▲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마이클 더글라스 결혼식 (위)



 7  제니퍼 애니스톤 - 100만 달러

시트콤 '프렌즈'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은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했습니다. 지난 1998년 첫 만남 이후 2년여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 브래드 피트의 청혼으로 2000년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헤어졌고, 이후 지난 2011년 5월부터 역시 동료 배우인 저스틴 서룩스와 만남을 가져 2015년 5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결혼 생활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18년 2월 이혼에 이르렀죠. 


그 중 저스티 서룩스와의 2015년 결혼 당시 받았던 10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의 가격은 100만 달러, 한화 약 11억 2,000만 원입니다.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의 타원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 반지로, 사이즈가 커보이는 장점이 있어서 실제 착용했을 때 손가락이 길고 가늘어 보인다고 하네요. 


▲ 제니퍼 애니스톤과 저스틴 서룩스 (위)



 6  안젤리나 졸리 - 100만 달러

제니퍼 애니스톤과 마찬가지로 브래드 피트 역시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했습니다. 첫 번째 프러포즈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6캐럿 50만 달러 다이아 반지를 건넨 브래드 피트는 두 번째 프러포즈인 안젤리나 졸리에게는 딱 두 배 가격의 10캐럿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2,000만 원)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넵니다.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에게 건넨 결혼 반지는 에메랄드 원석을 연마할 때 사용된다는 에메랄드 컷의 직사각형 모양의 16캐럿 다이아몬드는 평소 건축과 인테리어를 포함해서 디자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브래드 피트가 1년에 걸쳐 자신의 전속 쥬얼리 디자이너인 로버트 프로캅과 함께 졸리의 스타일과 손가락에 완벽하게 핏하도록 머리를 싸맨 반지라고 하네요. 


▲ 안젤리나 졸리의 에메랄드 컷 10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5  케이티 홈즈 - 150만 달러

비록 결혼생활은 5년간의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결혼은 엄청난 화제였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서 소파에서 방방 뛸 정도로 케이티 홈즈에게 푹 빠져 있었던 톰 크루즈는 지난 2005년 2월 프랑스 파리 에펠탑 123층에 있는 그 유명한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인 '르 쥘 베른'에서 식사를 한 후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합니다. 


톰 크루즈가 케이티 홈즈에게 건넨 약혼 반지는 백금과 24K 황금이 어우러진 링에 5.5캐럿 오벌 컷 다이아몬드를 여러 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둘러싼 매우 아름다운 반지로 가격은 최대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 7,70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에펠탑 꼭대기에서 톰 크루즈는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했고, 이튿날 아침, 영화 홍보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장에 케이티 홈즈가 톰 크루즈와 함께 나타났을 때, 취재진들이 케이티 홈즈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 프러포즈 후 기자들 앞에서 반지 자랑하는 톰 크루즈 (왼쪽 아래)



 4  블레이크 라이블리 - 250만 달러

미드 가십걸'의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지난 2010년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을 함께 찍으면서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랑에 빠집니다. 당시 라이언 레이놀즈는 스칼렛 요한슨과 결혼 상태였는데 이른바 동료 배우와 불륜을 선택한 것이죠. 


남편의 외도에 스칼렛 요한슨은 어린 여우 같은 여배우가 라이언을 홀려 이 지경이 되었다며 울분을 토했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2012년에 비공식적으로 결혼을 했고, 2014년에 첫아이인 딸 제임스를 낳고, 2016년에 둘째 딸을 낳고 지금까지도 알콩달콩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2012년 두 사람의 결혼식 당시 라이언 레인놀즈가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 건넨 18 캐럿 로즈 골드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박힌 링에 12 캐럿 오벌 컷 다이아몬드가 올려진 반지는 무려 25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의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반지였죠. 뉴욕의 대표 쥬얼리 디자이너인 로레인 슈워츠의 작품이었습니다.


▲ 로레인 슈워츠가 디자인한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의 결혼 반지



 3  제니퍼 로페즈 - 450만 달러

아마도 배우 출신 가수로 가장 유명한 한 사람을 손꼽으라고 하면 제니퍼 로페즈가 아닐까 싶어요. 지난 2001년 초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웨딩 플래너' 이후 '러브 인 맨하탄', '갱스터 러버', '퍼펙트 웨딩' 등등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차례, 가수로서도 빌보드 앨범차트와 싱글 차트를 수차례 정복한 인물이 바로 제니퍼 로페즈니까요. 


그런 제니퍼 로페즈의 열애사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은 배우 벤 애플렉과의 사랑과 전쟁이었을텐데요. 지난 2002년 제니퍼 로페즈는 벤 애플렉과의 약혼을 깨며 25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 상당의 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를 돌려주었지만, 그러나 가수이자 영화 배우인 마크 앤소니에게서 그 두 배 가격의 반지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립니다. 



마크 앤소니가 제니퍼 로페즈에게 건넨 반지는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쥬얼리 디자이너로 유명한 닐 레인이 디자인한 8.5 캐럿 블루 다이아몬드 반지로, 에메랄드 컷으로 가공된 덕에 푸른색 다이아몬드 내포물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가격은 450만 달러, 우리나라도 돈으로 50억이 넘어가네요.


▲ 제니퍼 로페즈의 50억 블루 다이아몬드 반지



 2  그레이스 켈리 - 460만 달러

1954년 영화 '갈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덤에 올랐던 그레이스 켈리는 화보 촬영차 모나코에 들렀다가 모나코 국가 원수인 레니에 3세의 초대를 받았던 인연으로 지난 1956년 4월 18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립니다.



모나코 국가 원수가 그레이스 켈리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건넨 반지는 46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 상당의 까르띠에 제품의 10.47 캐럿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반지로, 결혼식 이후 이 반지는 웨딩 드레스에서부터 각종 의상, 쥬얼리, 기념품 등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부터 모나코까지: 시대의 아이콘 그레이스 켈리'라는 타이틀로 전미 순회 전시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전미 순회 전시에 들어가기도 했던 그레이스 켈리의 51억 결혼 반지 (오른쪽 아래)



 1  엘리자베스 테일러 - 880만 달러

1961년 조셉 L. 맨키위즈 감독의 대작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주연 배우 리차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서로를 못 잡아먹는 앙숙이었다고 하지만,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연신 NG를 연발하며 수도 없이 키스를 반복하다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당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스타워즈'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가수 에디 피셔와 결혼한 상태였고, 리차드 버튼 역시 배우 시빌 윌리암스와 부부 관계에 있었지만, 이미 활활 불붙는 두 배우의 불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클레오파트라'의 이 두 주연 배우는 각자의 배우자들과 이혼을 하고 1964년에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두 배우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고, 이때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건넸던 3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는 가격이 무려 880만 달러(한화 약 98억 원)로, 지난 2016년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억만장자 제임스 패커와 약혼 당시 받았던 35캐럿 1,000만 달러 다이아몬드 반지 이전까지 할리우드 유명인들의 프러포즈 반지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반지입니다. 


참고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3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망 1년 후인 2012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억 600만 달러 (한화 약 1,200억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100억 다이아몬드 반지 (오른쪽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