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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인생다큐 마이웨이 가수 김세화 나비소녀 금지곡된 황당 이유와 가수 정훈희와의 인연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정말 이름만 들어봤을 법한, 아니면 더 어린 세대는 알지 못할 추억의 인물들을 정말 많이도 소환하는군요.


오늘 31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편에서는 '나비소녀'란 대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가수 김세화의 인생 스토리가 들려집니다. 쎄시봉 트리오의 김세환이 아닙니다.



저도 기사 제목 보고 잠시 착각했는데요. 1970년대 이름을 날린 포크 여가수였답니다. 물론 쎄시봉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거의 같은 시공간에서 청춘을 보낸 것은 맞지만요.


김세화가 어떤 가수인지, 어떤 히트곡들을 냈는지, '나비소녀'가 금지곡이 되었던 기막힌 사연, 김세화가 오늘 방송에서 만나러 간 역시 왕년의 톱스타 정훈희 얘기도 좀 해볼게요.



지금 들어도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김세화는 1956년 5월에 태어난 대한민국의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자 포크 가수 중 한 명입니다. 환갑을 넘긴 올해 63세의 나이이구요.


56년생 중에 세대 불문하고 누구다 다 알 셀렙으로 손석희 JTBC 사장이 있구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자 이번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시장도 동갑입니다.



김세화는 1977년에 '나비소녀'란 노래도 데뷔와 더불어 톱스타가 됩니다.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이 바로 송창식입니다. 김세화 역시 명동 음악다방 쉘부르의 동문이 되며 1970년대를 풍미하게 되죠.


그런데! 이 아무 해 없을 것 같은 가사의 '나비소녀'가 1년 동안 방송금지가 되는데요. 이유인즉슨 송창식이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다는 것입니다. 탈영도 아니고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다른 가수에게 준 곡까지 금지되었던 유신시대.


<가수 송창식>


오늘날 같았으면 이거 실화냐?를 하루에도 50만 번씩 외쳐야 했을 일이 하루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시절, 신중현 사단에 김정미가 있었다면 쉘부르에는 김세화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 영광의 70년대를 밝히는 한 축이 되어 활동을 했습니다.


'나비소녀'를 비롯해서 '단 한 사람' '겨울 이야기' ''내 노래에 날개가 있다면' '눈물로 쓴 편지' '아그네스' 같은 히트곡을 냈지만, 앞서 말씀드린 금지곡 사건 등으로 활동의 기세가 아무래도 많이 꺾인 채로 20~30대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요절한 장덕을 연상시키는 듯도 하고 젊었을 때 사진을 보면 참 고운 김세화인데요. 살아오며 두 번 정도 결혼을 할 뻔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가 어머니와 두 남동생들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더 구체적인 이유가 방송에서 밝혀질 것 같네요. 현재는 전원주택에서 럭셔리한 솔로 라이프를 누리고 있다고 해요.


<김세화 전원 주택>


방송에는 김세화뿐 아니라 왕년의 톱스타 친구들도 출연하는데요. 김세화가 절친 가수 언니 정훈희를 찾아 부산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1952년생으로 '안개' '너' '그 사람 바보야' '꽃밭에서' 같은 주옥 같은 노래를 남겼죠.


하지만 이분 역시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70년대를 그 자리에서 마감했구요. 1980년대 '꽃밭에서'로 재기하는데, 이 노래 소향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리메이크했을 정도로 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정훈희는 영화 '고고 70'에 나오는 밴드 데블스와 더불어 밴드계를 평정했다는 라스트찬스의 멤버였으며 1980년대 솔로로 큰 인기를 얻은 가수 김태화와  결혼해서 현재까지 살아오고 있는데, 지금은 부산에 사시는 모양이군요.


오늘 '마이웨이'에서는 김세화의 절친이라는 이치현(이치현과 벗님들), 해바라기의 유익종, 서울패밀리의 위일청도 우정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7080 감성이 폭발할 회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