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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신사동호랭이 보증 파산에 회생신청, 가수 이상민과 공통점은?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1월 24일 하루종일 화제가 된 소식인데 일부 언론에서 파산신청이라고 한 것과 달리 회생 신청이라고 신사동호랭이 스스로 SNS에서 밝혔군요.


여러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쓰며 유명 작곡가가 된 신사동 호랭이,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좀 알아보고 신사동 호랭이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1  아이돌을 꿈꾸던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

신사동 호랭이, 본명 이호양은 1983년 6월 3일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제 서른여섯 살, 한창 나이죠. 신사동 호랭이라는 예명은 김건모와 게임을 하던 시절에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김건모의 게임 닉네임이 양재동 건모였던 것에 착안해서 신사동 호랭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원래 아이돌을 꿈꾸어 YG나 SM에 오디션을 봤다고 하죠. 하지만 개그맨 박휘순을 닮은 외모 때문이었는지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작곡으로 진로를 바꾸는데 곡 쓰는 데 정말 재능이 있어서, 2004년 자두의 '남과 여'로 데뷔한 이래 많은 히트곡을 쏟아냈습니다. 



 2  숱한 아이돌 히트곡을 낸 작곡가

씨스타에게 용감한 형제가 있다면, 포미닛에게는 신사동 호랭이가 있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작곡가로서 성공을 거둔 신사동 호랭이는 쥬얼리 같은 옛 아이돌 그룹, 김종국, 유채영 등의 노래를 쓰다가 현아의 포미닛으로 대박을 터뜨리게 되죠.


포미닛의 'Heart to Heart' '거울아, 거울아' 등 대부분의 대표곡을 썼고, 티아라, 비스트, 시크릿 같은 아이돌 그룹의 리즈 시절에도 신사동 호랭이가 있었습니다. 최근의 에이핑크, 우주소녀, 그리고 현아와도 꾸준히 작업을 했는데요.


그렇게 히트곡이 많은데도 재정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느냐는 팬들의 반응이 나올 법도 하죠. 그런 그가 직접 양성에 나선 그룹이 바로 EXID였습니다.



 3  EXID의 유례 없는 역주행, 그리고 회생까지

신사동 호랭이가 프로듀싱한 EXID는 이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2012년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팬의 '위아래' 직캠으로 가요계 사상 유례 없는 역주행을 했을 때가 2014년이었죠. 신사동 호랭이가 직접 기획사 AB엔터테인먼트를 세워 키운 걸그룹이었는데요.


이 AB엔터테인먼트가 2014년에 웰메이드예당에 인수가 되어서 예전에는 EXID를 치면 소속사가 웰메이드예당으로 나왔는데, 오늘 일로 다시 검색해보니 소속사가 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로 되어 있네요. 인수합병, 이런 건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EXID가 현재 신사동호랭이가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건 맞습니다.


바나나 엔터테인먼트는 EXID 말고도 이제 대가수라고 할 수 있는 이정현과 몇몇 신예를 소속으로 두고 있네요. 아마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하면서 대표 프로듀서로서 가수들을 양성하고 싶었던 포부가 무리하게 이어진 결과가 이번 회생신청이었을까요?



신사동호랭이가 1월 24일 SNS에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무슨 보증에 의한 채무처럼 읽히기도 하고 좀 아리송한데요. 그는 회생은 신청했지만 탕감하지 않고 채무액 전체를 변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저도 이상민 채권자들을 보면서 사적 채권자들은 다 사채업자 같은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그냥 일반인 가운데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니까 1, 2억이 너무도 큰 사람들이죠. 떡볶이집을 차려 생계를 꾸려보려고 하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그래서 탕감 받지 않고 전액을 변제하겠다는 신사동호랭이의 의지가 멋져 보이네요. 아직 아주 젊고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니, 다시 잘 일어설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